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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구마준의 해피엔딩이 꺼림칙한 이유 본문

종영 드라마 분류/제빵왕 김탁구

'제빵왕 김탁구' 구마준의 해피엔딩이 꺼림칙한 이유

빛무리~ 2010. 9. 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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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억지스런 면이 없지 않았으나 어쨌든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무난히 해피엔딩을 맞이한 '제빵왕 김탁구' 였습니다. 쇼킹한 반전은 없었군요. 저의 예측은 대부분 맞아들어갔습니다.

김탁구(윤시윤)는 거성식품 대표의 자리를 거절하고 팔봉 빵집으로 돌아가서 양미순(이영아)과 결혼하여 평생토록 행복한 빵쟁이가 되었습니다. 그 대신 구일중(전광렬)의 맏딸 구자경(최자혜)이 거성의 새 주인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이 두 사람은 자신에게 가장 맞는 자리를 찾아갔으니, 아무런 불만을 제기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결말을 맞이했다 하겠습니다.


유난히 탈이 많았던 러브라인도 급격히 정리되었습니다. 김탁구는 구마준(주원)과 신유경(유진)의 결혼 이후로 쿨하게 마음을 접었는지, 그 동안 모른척 하던 양미순의 마음을 단숨에 받아들여 행복한 커플을 이루었지요. 한편 시어머니 서인숙(전인화)을 독하게 핍박하며 막판에서야 악녀 본색을 활활 불태우던 신유경은 "내가 잘못했다. 사실은 너를 사랑해!" 라고 말하는 구마준의 고백에 한바탕 시원하게 대성통곡을 하고 난 후,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행복하게 그의 어깨에 기대었습니다. 마준과 유경 커플에게는 석연찮고 찜찜한 구석이 남아 있지만, 어쨌든 각기 제 짝을 찾아서 행복해졌으니까 잘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악의 축이었던 한승재(정성모)는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았고, 서인숙은... 남편에게서 외면받고, 아들에게서 버림받고, 항상 그녀를 지켜주던 연인은 감옥에 들어간 후, 모든 힘을 잃은 채 텅 빈 집에 남겨져서 혼자 미쳐가는 듯 하더군요. 악인들은 이렇게 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구마준은 정말 새사람이 된 것일까?

한승재와 서인숙이 끔찍한 악인이라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이 그들에게 돌을 던진다 해도 그러면 안 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에게서 목숨을 받았고, 진심어린 사랑을 받았던 구마준입니다. 최종회를 보니 한승재와 서인숙에게 벌을 내리는 사람은 결국 그들이 낳고 키워낸 자식 구마준이더군요. 그들은 어쩌면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악인들 중에서 가장 가혹한 벌을 받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구마준은 패륜아입니다. 한승재의 이중장부를 경찰에 넘겼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건 오히려 뉘우칠 줄 모르는 생부를 위해 마준이가 해야 할 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연히 자기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놓고 끝까지 부인한 것은 패륜입니다. 한승재가 정당한 방식으로 죗값을 치르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자식으로서 그를 진심으로 가엾이 여기거나 지켜주려는 마음이 없는 것 또한 패륜입니다.

마준이가 장부를 경찰에 넘겼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승재는 너를 원망하지 않는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비록 악인이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심이었습니다.

구마준은 말했습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이 나한테 존경스런 모습을 보여 주었더라면 좋았을걸... 그랬다면 그 기억 하나만으로도 난, 좀 더 살기가 수월했을 텐데... 그랬다면 내가 당신을 용서하기가 훨씬 더 쉬웠을 텐데... 내가 옆에서 다 지켜보고 있는데 조금만 더 잘 살지... 이제 이것이 마지막일 겁니다. 아저씨한테 내 얼굴 보여주는 거... 안녕히 계세요."



맞는 말이기는 했는데, 저는 구마준의 눈물에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흘리는 눈물은 떳떳하지 못한 출생과 존경할 수 없는 생부 때문에 평생 괴로움에 시달렸던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이었습니다. 자식으로서 나락에 떨어진 생부를 보며 가슴아파하는 눈물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이십대 후반이나 된 어른으로서, 구마준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자기가 저지르고 다닌 짓은, 한승재보다 좀 낫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형제 김탁구에게 후각을 상실할 만큼의 독극물을 먹이고, 스승의 집에 불을 지르고, 스승의 발효일지를 훔쳐서 달아났던 등의 죄과는, 피해자들이 용서했으니까, 그리고 자기는 뉘우쳤으니까 이제 떳떳하게 생부를 단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나는 당신의 나쁜 피를 물려받아서, 또는 당신에게 보고 배워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으니까, 내 모든 죄도 당신 탓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버지의 위치에 있지 못했던 한승재에게 잘못된 교육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자기에게 존경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부를 꾸짖는 구마준의 대사는, 한승재의 입장에서 들을 때는 더없이 뼈저린 것이었겠으나, 제가 들을 때는 좀 웃기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이어지는 대사가 "기다리겠습니다. 출소하시면 저를 찾아 오세요. 우리, 그 때 다시 만나면 잘 살아보도록 해요." 이런 것이었다면 감동의 도가니였겠으나, 이제 자기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돌아서는 자식의 모습이라니....
 


서인숙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경이와 함께 떠나겠다고, 당분간 집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구마준은 덧붙였습니다. "엄마, 이제 그만 내려놔요. 엄마 자신이 변하지 않는 이상, 엄마의 불행도 끝나지 않을 거예요. 이제 난 엄마의 불행에서 발을 빼고 싶어요."

역시 맞는 말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식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엄마의 불행에서 발을 빼고 싶다."는 말은 자기 혼자 쏙 빠져 달아나서 엄마를 버리겠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떠나지만 꼭 다시 돌아올 거예요. 그때는 지금처럼 불행하지 않고 행복한 엄마의 모습을 보고 싶어요." 뭐 이런 식으로 희망을 주지도 않고, 매정하게 돌아서는 아들의 모습이라니......


자기를 사랑하며 일생을 바친 한승재까지 배신했으니 서인숙이야 천벌을 받아 마땅한 여자이고, 가장 큰 고통이라면 자식에게 외면당하는 것일테니 서인숙의 입장에서야 당연한 벌을 받은 셈이지만, 생부에 이어 생모까지 버리고 떠나는 구마준의 행동은 명백한 패륜이었습니다. 대체 자기는 뭘 잘했다고 그토록 가혹하게 부모를 단죄하는 걸까요? 구마준은 그 동안 자기의 악행으로 피해자가 된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모습 한 번 비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팔봉 선생의 유훈 앞에서 눈물 한 번 쏟고, 이사회의에서 약간의 힘을 행사하여 구자경을 회장으로 만든 것으로, 모든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걸까요?


신유경과 더불어 행복한 신혼부부가 되어 떠나는 모습도 별로 개운치 않았습니다. 자기가 개발한 신제품을 제일 먼저 유경에게 먹여주고 싶었다는 그 말도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생부 한승재를 속여서 받아낸 돈으로 만든 빵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 돈은 부정한 돈이었기에, 다른 사람이 제품 개발을 위해 빼돌렸다면 차라리 정당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사랑하는 생부의 마음을 이용해서 돈을 받아낸 구마준의 행동은 파렴치한 패륜이었습니다. 그래 놓고 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생부에게 숨기며 "이것은 그 사람을 위해 만든 빵이 아니다"라고 하더니 결국 자기 여자를 위해 만든 것이었군요.

새출발을 하기 위해 우선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는 있겠으나, 뭔가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보려는 의욕보다는 유유자적 놀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내와 더불어 얼마나 오랫동안 여행을 할는지 모르지만, 아무리 봐도 철없고 무책임한 애어른에 불과합니다.

친부모를 이렇게 대하는 구마준의 모습은 그가 뉘우치고 새사람이 된 것처럼 보이는 결말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저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간일 뿐이에요. 자기는 이제껏 엄마의 마음에 들고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살아왔으니, 지금부터는 자신을 위해서 살고 싶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그는 지금까지도 자기만을 위해서 살아왔습니다. 구일중의 인정을 받고 싶어한 것도, 서인숙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되려던 것도 구일중이나 서인숙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 편이 자기에게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구마준이 정말 탓해야 할 사람은 이제껏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질투와 욕심에 눈이 멀어 살아온 자기 자신일 뿐입니다. 비록 잘못된 사랑의 방식이었지만, 어쨌든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모든 것을 베풀어 주려고 했던 친부모에게 제일 먼저 나서서 돌을 던질 자격은 구마준에게 결코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구마준은 자기의 죄는 모두 잊어버린 듯 부모에게만 모든 죄를 돌리며, 자기는 그들의 불행에서 발을 쏙 빼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참으로 꺼림칙했습니다.

한승재와 서인숙이 받은 벌이 결코 무겁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그들이 지은 죄에 비하면 그 정도 벌은 차라리 가볍다고 해야겠지요.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겉으로만 새사람이 된 것처럼 위장했을 뿐, 속으로는 크게 변한 것도 없어보이는 이기적인 구마준과,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웃는 철없는 악녀 신유경의 모습은 불안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어쨌든 팔봉 빵집이 다시 문을 열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하겠습니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주고자 하는 긍정적 메시지는 그 팔봉 빵집 안에 모조리 들어 있거든요. 비록 후반에 들어서면서 중반까지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으나, 저는 김탁구라는 인물의 아름다움과 팔봉 빵집의 그 밝고 환한 분위기를, 앞으로도 오래오래 고마운 마음으로 기억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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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Comments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9.17 07:08 탁구가 끝났군요~
    우스게 소리로 정말 그동안 이 드라마 때문에 빵 많이 먹었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07:14 신고 파리바**에서 나온 봉빵을 꼭 먹어보고 싶은데 아직 못 먹어봤네요.
    비록 소량의 이스트가 들어갔다고 하지만.. (춘배의 레시피? ㅎㅎ)
    그래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10.09.17 07:55 신고 이렇게 해석하시니 마준이가 무척 나쁜 자식이 되는군요^^
    저는 그저 단순하게 마준의 변화만 받아들였거든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07:59 신고 사실 구마준 캐릭터에 저는 애정이 깊었습니다.
    그래서 훌륭하게 변화하기를 학수고대했건만, 실망이 무척 컸습니다..;;
  • 최정 2010.09.17 08:05 저는 이것을 하기전에 작가의 인터뷰에서 권선징악이나 막장으로 끝나지는 않을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끝나면은 솔직히. 조금 이상한 뒷맛이 있네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08:10 신고 권선징악은 맞는 것 같은데... 자식이 부모를 단죄했다는 면에서는 막장스럽기도 하고...
    뭐 그렇다고 드라마를 지나치게 폄하할 생각은 없어요.
    장점이 많은 드라마였지만, 어쨌든 제 느낌에 썩 개운한 결말은 아니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qtotpz.tistory.com BlogIcon 윤뽀 2010.09.17 10:28 신고 히히
    저는 뒤늦게 보기 시작했는데
    무난하게 잘 봤습니다
    앞을 안봐서 뒤도 그러려니 했달까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13:18 신고 아, 앞을 안 보셔서 오히려 그러려니 하셨군요?
    그래도 재미있으셨나요? ^^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09.17 10:31 마준이의 캐릭터는 참 힘든 캐릭터인거 같아요.
    그래도 한실장이 오열하는거 보면 확실히 뭐를 해도 부모는 자식보다 크다는게 교훈이 아닐까요?
    비록 한실장은 나쁜 인간이긴 했지만 최소한 마준이를 대하는 면에서는 마준이가 한실장을
    대하는 것보다 나으니까요..

    어쨋든 김탁구가 이렇게 끝나네요.
    그래도 "발연기" 라는 오명없이 끝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이드네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13:19 신고 주원의 연기력에는 조금씩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역할을 맡아서 신인치고는 너무 잘해준 것 같아요.
    마지막엔 정말 한승재의 모습이 짠하더군요. 서인숙은 여전히 정이 안 가지만..
    체리님과 모처럼 함께 본 드라마였나봅니다..ㅎㅎ
  • 푸른늑대 2010.09.17 10:52 제가 보기에는 구마준은 패륜아가 아닙니다...단지.... 인간으로써의 모습을 보일 뿐이죠..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13:20 신고 물론 얼마든지 사람에 따라 느낌과 해석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님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 에구궁 2010.09.17 11:56 역시 빛무리님..찌찌뿡입니다,^^
    저도 마준이 부분이 참으로 아쉽더군요.
    물론 마준이 탁구와 화해하고 그간의 마음의 짐을 털어내고 새 삶을 살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아무리 나쁜 부모라도 생명을 준 부모인데
    저렇게 매정하게 돌아서는 모습을 보니 끝까지 이기적인 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실장은 생부인데 아저씨라 부르며 끝까지 모른척 하더군요.
    말씀하신대로 마준이 진정으로 그간의 삶을 참회한다면 못난 부모이지만 그들을 받아들이고
    함께 새 삶을 살수 있는 무슨 희망의 메시지는 남겨줘야지요. 혼자 훌훌 ~~떠나더군요..ㅎㅎㅎ
    그리고 유경에게 함께 유럽 여행을 하며 앞으로 어찌 살것인지 생각해보자고 할때 약간 황당하기까지
    하더군요.새 삶을 시작하는 사람치고는 너무 호사스럽고 여유로운거 아닌가해서 말입니다.
    무슨 돈으로 긴 여행을 떠나겠다는건지..구일중회장의 돈으로? 자신이 매정하게 버리고 나온 엄마의 돈으로? 마준이 자신의 힘으로 일해서 번돈으로 가는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또한 마준이 그간 저질러온 잘못들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더군요. 왜냐면 그 아이가 저질렀던 잘못들이 그냥 용서를 받았다~~하기엔 너무 컸기에.. 방화라던가 레시피 훔쳐간 일라던가 탁구의 후각을 잃게 한 일이라든가 말입니다.


    그간 빛무리님 글 자주 읽었지만 댓글은 처음 남깁니다.
    댓글이 너무 길어졌지요?
    드라마보고 이렇게 또 생각을 나누니 드라마의 재미가 배가 됩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14:01 신고 그렇죠. 여러가지 면에서 구마준의 새출발은 좀 꺼림칙합니다. 구마준은 참회했답시고 실제로는 별로 한 일도 없고, 눈물 흘리는 장면만 나왔을 뿐,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도 안 비춰졌지요.
    열심히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머리 좀 식히겠다고 아내까지 데리고 유유자적 해외여행을 가는데 서인숙, 또는 구일중의 돈으로 가겠다는 구마준..ㅎㅎ 그게 과연 무슨 새출발일까요? 과연 아직도 철없고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애어른입니다.

    제가 좀 더 일찍 댓글을 로그인이 아닌 승인제로 바꿀 걸 그랬네요. 앞으로는 댓글을 남기실 때, 고정적인 닉네임을 사용해 주세요. 제가 누구신지 알아볼 수 있도록요. 우리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즐겁게 드라마를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13:28 신고 ******* 위에 승인되지 않은 댓글을 남기신 분께 전합니다.

    다른 의견을 말씀하시는 것은 좋으나, 그 형식에 있어서 자기 의견만이 옳다고 고집하며, 상대방의 의견은 틀렸다는 식으로 단정짓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싸움을 시작하자는 태도입니다. 드라마 감상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시청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억지해석이라는 둥, 글쓴님은 삐딱한 시선을 가졌다는 둥... 그런 무례한 태도의 댓글에 제가 일일이 상대를 하다 보면, 서로 괜히 감정만 상하게 될 뿐 아무런 소득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본인의 의견을 밝힐 때, 최대한 상대방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시길 바랍니다.
  • 무진기행 2010.09.17 15:39 마준이 비밀 장부를 처음엔 한실장 사무실에 가져다 두려 했잖아요.
    그런데 비서에게 전화가 오죠, 회장님을 찾는

    " 왜 여기서 회장님을 찾느냐고 마준은 묻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는 한실장을 멈추는 방법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경찰에 신고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19:02 신고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제가 본문 중에도 써 놓았지요. "그것은 뉘우칠 줄 모르는 생부를 위해 마준이가 해야 할 결정이었을 수도 있다" 고 말입니다..^^
  • 익명 2010.09.17 18:20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19:03 신고 제품개발팀장이 이사는 아닌데, 구마준이 어떻게 이사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을까..? 그 문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댓글 주신 '공감'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참 이상한 부분이긴 합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7 19:10 신고 계속 싸움을 거시는 분께 마지막으로 다시 말합니다. 드라마를 비롯해서 세상에 발표된 작품은 언제나 갖가지 비평과 감상의 소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시청자와 독자의 자유로운 권리입니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비평이나 감상은 개인적인 대화가 아닙니다. 그에 비해 댓글은 글쓴이와의 직접적인 대화입니다. 그 차이점을 모릅니까? 무슨 작가에게 예의를 지켰냐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시나요? ㅎㅎ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당신이 그럼 삐딱선을 탔지 안 탔습니까?" 이런 식으로 나오면서 싸움을 거는 게 아니라구요? ㅎㅎ 그것이 예의를 갖춰서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누자는 태도입니까? 자기 의견만 옳고 상대의 의견은 틀렸다고 확신하니까, 함부로 억지해석이니, 삐딱선이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공격적인 태도를 버리고 예의를 갖추어서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막말을 해도 되는 세상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약 얼굴이 보인다면, 잘 알지도 못하는 초면의 사람에게 "당신 의견은 억지해석이군요. 당신은 생각이 삐딱하군요." 이런 식으로 말했겠습니까? 그래 놓고 단순히 의견을 반박했을 뿐, 예의를 지켰다고 주장하는 겁니까? 그 정도의 댓글은 운영자가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제 생각은 아닙니다. 그런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대화의 의지가 없다는 증거니까요. 본인의 내부에 얼마나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지를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 luna 2010.09.17 21:47 글 잘 읽어봤습니다^^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인데요, 마준이가 '새사람'이 된것으로 보이진 않았거든요.
    다만 전의 삐뚤어진 마음을 어느정도 바로 잡아가는 과정중 으로 보였어요.

    처음부터, 그리고 탁구가 대리인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그 한달간 마준의 깨우침이 있었다고 해도
    그 짧은시간 새사람이 된 마준이 그려졌다면 더 어색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인성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지요. 더더욱 마준이 처럼 큰상처를 안고 삐뚤어진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마준의 고민하는 모습은 사건마다 그려졌었죠. 결국은 자신의 상처만 바라보고 어리석은 행동들을 했지만...

    한실장에게 가서 한것이 지금 마준의 모습에서 할수 있는 최대한이 아니었을까요?
    '아저씨'가 정말 단순한 '아저씨'가 아니었다고 봅니다.
    빛무리님이 말씀하신 그 희망적인 대사로 마무리가 됬다면 정말이지 너무 이상적인 모습이라
    전 왠지 더 어색했을 듯 해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8 02:10 신고 그렇군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루나님의 해석이 맞네요^^
    다만, 이 드라마가 막판에 너무 동화적으로 흐르는 바람에, 현실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그 흐름에 맞춰서 생각하다보니 오히려 마준의 현실적인 행동이 어울리지 않다고 제가 느꼈나봅니다. 예를 들어... 한승재의 명을 받고 탁구와 엄마의 재회를 방해하던 그 수많은 불량배들이 진심어린 눈물로 호소하는 탁구의 말 몇마디에 모두 감화되어 순순히 물러갔다든가..ㅎㅎ 김탁구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뭔가에 씐 것처럼 너무 쉽게 감화되어 버리는 모습이 계속 드러났잖아요..ㅎㅎ 그게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상황은 아니니까요.
    너무 유치할 만큼 대놓고 권선징악의 목표를 드러내는 이 드라마 속에서 오직 구마준만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그래서 오히려 더 안 어울리고 이상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멀쩡하던 드라마가 막판에 잔혹동화로 흘러간다고 지금까지 투덜거렸던 제가, 어느 사이엔가 그 동화적인 분위기에 중독되어 버렸던가봐요..ㅎㅎ
    루나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하니, 잘못된 것은 마준이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쉽게 변해버린 다른 사람들이었는데 말입니다. 그의 앞날을 낙관하기에는 마준이가 아직도 이기적이고 나쁜놈이라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설정 자체는 현실적이었네요. 이렇게 좋은 의견 나눌 수 있게 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 익명 2010.09.17 22:55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8 02:18 신고 한승재를 경찰에 신고한 것은 잘못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문에서도 그렇게 말했지요..^^
    구마준이 왜 그토록 비뚤어진 삶을 살아왔는지 저는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저는 그를 동정하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왔으며, 그래서 구일중 캐릭터를 독하게 비난한 적도 몇 차례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마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긍정적으로 확 변했는데 오직 구마준만 그렇지 않음에 화가 났던 겁니다..^^
    아무리 나쁜놈이라도 부모에 대한 애틋함은 지녀야 하는데, 마치 인연을 끊겠다는 듯, 얼굴 보여주는 것도 마지막이라며 매몰차게 돌아서는 모습이 참 실망스러웠어요. 그래도 앞으로는 잘 살아가겠지요. 그러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jamja.tistory.com BlogIcon 웅크린 감자 2010.09.18 12:00 신고 요즘 편의점에 가면 온통 김탁구 빵으로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여러모로 참 대단했던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9.18 13:29 신고 그렇습니다. 저는 파리***에서 나온 것은 못 먹어봤고 그냥 삼*제빵과 샤*제빵에서 나온 것을 먹어봤는데, 부드럽고 맛있더군요..ㅎㅎ
  • 우아우아 2010.09.21 23:34 음 .... 이런 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군요
    전 그냥 단순하게 와~ 모두모두 잘되서 기쁘다
    라고 생각한 것 정도였는데
    읽고보니까 또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ㅋㅋㅋ
  • 옥시싹싹 2011.01.08 02:51 저는 마준이가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 여행을 다닐꺼라는 대목에서 오히려 희망적인 마준이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그간 마준이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엄마의 바램대로만 살아오느라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덕성이나 올바른 가치관따위 허용되지 않는 친구였죠,,,
    하지만 그런 그가 이제 변할 시기가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유경이와 함께여행을 다니면서, 분명 마준이가 이제껏 겪어오지 못했을 많은 부분들을 채워나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준이의 그간의 악행만으로 '패륜아'라고 단정짓기에는 너무 성급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마준이는 그간 자신이 속해 있는 세계를 벗어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속에서 남보다는 나를 우선시하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할수밖에 없었죠. 분명 어린시절이 배고프고 힘들었던, 조금 다른배경에서의 아픔까지 함께 안고있는 유경이와 함께라면 앞으로의 여행길에서든, 삶에서든 다른 사람들을 조금은 돌아볼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과장된 생각이라고 보실지도 모르겠지만 ....
    마준이에게 새출발과 여행은 결과적으로 그런 데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즐겁고 호화로운 유럽여행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람을 만나고 다른이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위한 빵을 만들수 있는....그런 여행 말이지요 저는 그에게서도 희망을 찾고 싶어요...^^
  • kjy 2022.05.26 06:50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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