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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의 혼전 동거와 임신 고백, 진짜 위험한 건 이런 것이다!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비키의 혼전 동거와 임신 고백, 진짜 위험한 건 이런 것이다!

빛무리~ 2010. 7. 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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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부부쇼 자기야' 의 시청 연령은 15세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15세가 아니라 19세 이상으로 제한해야 할 듯한 방송 내용이 많은데, 그나마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 규정일 뿐, 실제로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시청을 막을 아무 대책도 없는 상황이지요.

23일 방송에서 여성그룹 '디바' 출신의 가수 비키는 만난지 1개월만에 동거를 시작하고, 3개월만에 임신을 하고, 그 와중에 남편이 무단외박을 해서 가출을 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아주 편안하게 웃으면서, 일상적인 어조로,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은 어조였습니다.

친구의 기일에 참석했다가 외박을 한 남편과 새벽녘에 전화로 싸우고 가출한 비키는, 혼자 호텔에 들어가서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해서는 안될 결정을 할 것인가, 아니면 싱글맘으로 키우기라도 해야 하나, 뭐 이런 생각을 했다는군요. 다행히 남편이 전화를 걸어와서 화해를 했다지만, 즉시 화해가 되지 않고 다툼이 길어졌다면 얼마든지 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감정에 휘둘리기 쉬운 인간의 나약함에 '책임감'이라는 무게추를 달아주기 때문입니다. 쉽게 동거하고, 쉽게 임신하고, 쉽게 헤어질 생각을 하는 비키의 인생관에 굳이 참견을 할 생각은 없지만, 공중파 TV에 출연해서 그런 이야기를 쉽게 웃으며 하는 태도는 삼가야 할 것입니다.

최근 '인생은 아름다워' 등의 드라마에서 동성애 관련의 화두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을 봅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그런 부분이 아직 성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더군요.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실제로 얼마나 있을까요? 그쪽의 성향을 타고나지 않은 다음에야, 일부러 성적 소수자의 길로 접어들어 고달픈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청소년은 없을 것입니다.


드라마에서 그들의 삶을 유쾌하고 행복한 것으로 그리고 있다면 좀 다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들을 향한 세상의 냉혹한 시선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어떤 청소년이 스스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겠습니까? 친구간의 우정과 이성간의 애정은 확연히 다른 것인데, 드라마를 보고 그 영향으로 자신의 감정을 헛갈려서 평범한 청소년이 동성애자가 되어버릴 확률은, 제가 보기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TV만 틀면 접하게 되는 혼전 임신이나 혼전 동거에 관한 이야기는 다릅니다.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들 웃으며 말하고 웃으며 듣지만, 그거야말로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게 가장 극심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성간에 끌리는 감정은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청소년기에는 호기심마저 왕성하여 그 욕망을 억제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혼전 동거나 혼전 임신을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고 웃어 버립니다. 청소년들은 당연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할 것이며, 심지어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게 당연한 것일까요?


비키의 고백이 더욱 위험했던 까닭은 임신한 후에도 너무 쉽게 헤어질 결심을 했었다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TV 출연을 하려면 자기가 어떤 말을 해야 할 것인지, 좀 신중하게 이야깃거리를 다듬어서 가지고 나왔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군요. 물론 홧김에 일시적으로 했던 생각이긴 하지만, 그것이 바로 혼전 동거와 혼전 임신의 대표적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무책임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만나고 쉽게 임신한 만큼, 헤어지기도 쉽겠지요. 해서는 안될 결정을 하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이지만, 이미 30대의 성인인 비키와 달리 20대 초반 정도의 어린 커플들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좀 더 쉬운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비키는 나이도 있고 경제력도 있어서 싱글맘이라도 해볼까 생각했지만, 사정이 되지 않으면 그럴 생각은 떠오르지도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는 별다른 죄책감도 없이 "다들 그렇게 사는데 뭐..."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잊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사실 혼전 임신을 공개한 연예인 커플들은 하도 많아서 일일이 기억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라 그 사생활조차 보호받지 못하니 좀 안스럽기도 하지만,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너무 자랑스럽게 그런 사실을 공개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단지 개인적 일일 뿐이지만,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키의 사례는 단순한 혼전 임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난지 한달만에 동거' 라는 메뉴가 첨가되었고, '임신중에 가출하고 헤어질 생각을 하다' 라는 소스마저 뿌려져 있더군요. 해맑게 웃으며 그런 추억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털어놓는 비키의 모습이, 제게는 그 어떤 동성애 커플이나 트랜스젠더의 모습보다 훨씬 위험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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