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신체의 한계를 극복한 이윤석, 파이팅!

지난 주에도 이윤석에 관한 포스팅을 했지만, 이번 주에도 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군요. 인터넷 검색 중에 그가 이미 15년 전부터 희귀병 통풍(가오트)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서, 나이가 많고 비만인 경우에 발병율이 높다는데 이윤석은 정말 운이 없는 경우로군요. 15년 전이라면 불과 24세의 청년이었고 체격도 마른 편인데 발병 사실을 알았다고 하니까요. 제가 알기로 통풍은 뼈와 관절이 약해지고 뒤틀리기도 하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병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신장에 돌이 생기기도 하는데 역시 통증이 심하여 해산의 고통에 비유될 정도라더군요.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치료하면 악화를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는 어렵다 하니 그 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알 것 같습니다.

게다가 1997년에는 큰 교통사고를 당하여 왼팔이 부러졌었는데, 그 결과로 손목이 돌아가지 않는 5급 장애를 지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주에 드럼 연주를 하면서 왼손에 장애가 있음을 밝히기는 했는데 그 원인은 뒤늦게 알았군요. 그런 상황에서 도배사 자격 시험에 도전하다가 오른손을 깊게 베었으니, 부활 콘서트 오프닝에서 연주를 할 때는 부상당한 오른손에 테이프를 칭칭 감고 통증을 억누른 채 견디어 내야 했던 것입니다. 양손이 다 성치 않은 상태에서 순전히 노력으로 그렇게 훌륭한 드럼 연주를 해냈고, 그 열매를 즐기며 아쉬워했던 사람이 이윤석이었습니다.

그가 쉽지 않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방송에 보여지는 그의 모습을 한때나마 설정일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워낙 마른 체격이어서 약해 보일 뿐이지, 한창 나이의 젊은 남자가 그렇게 허약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통풍을 앓고 있다면 그 동안 보여 준 허약함에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겠군요. 그렇게 고통이 심하고 힘든 상황인데도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그의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참 다행입니다. 한의사인 이윤석의 아내는 그에 대한 사랑이 무척 깊어 보이더군요. 결혼 전에 당연히 그의 병을 알았을 텐데도, 평생 곁에서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지고 가리라 결심했으니 그 여인 또한 보통 사람은 아닙니다. 하늘이 맺어주신 인연인 듯 하네요.

힘들겠지만 지금까지 보여 준 모습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더 좋은 치료약이 개발되어 완치가 가능해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그에게 감사하며, 부디 건강을 회복하고 언제나 행복하기를 빌어 마지 않는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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