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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과 다큐멘터리

내가 '출발 드림팀'을 좋아하는 이유

빛무리~ 2010. 5. 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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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일요일 오전 10시 35분이면 '출발 드림팀 시즌2'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시즌1 때만큼의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지는 못한 듯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서프라이즈'와 '육감대결'을 멀리한 채 열심히 시청하는 중입니다. 드림팀을 보고 나면 이상할 만큼 기분이 좋아집니다. 모든 출연자들이 그토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며 임하는 방송이 또 있을까 싶어요.


오늘은 전설의 기록을 깨뜨리기 위한 야심찬 도전이 이어졌습니다. 시즌1 때에 탤런트 고수가 세웠던 뜀틀 높이뛰기의 기록이 무려 10년간이나 깨어지지 않고 있는데, 그 기록을 깨뜨리기 위해 젊은 연예인들이 일정 기간 동안 유명한 체조감독들의 코치를 받아 훈련을 거친 후 도전에 임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나저나 고수는 정말 대단하군요. 그 외모에, 그 연기력에, 그 운동실력이라니, 너무 모든 것을 다 갖춘 거 아닙니까? ㅎㅎ)

1. 주장 데니안


드림팀을 볼 때마다 제가 마음속으로 가장 많이 응원해 주는 멤버는 god출신의 데니안입니다. 이제는 원로 아이돌로서 팀의 주장을 맡고 있지요. 그런데 최근 들어 그의 모습을 보면 어찌나 어른스럽고 진지하고 겸손해 보이는지, 볼 때마다 제 안에서 호감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 시선이지만, 저는 장난으로라도 무례한 사람보다는 가식으로라도 겸손한 사람이 좋거든요..^^

이미 33세의 나이가 되었으니 20대 초반의 현역 아이돌들과 함께 도전에 임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쉽지 않을텐데도, 그의 실력은 후배들보다 많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할 뿐이에요.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것은 어린 후배들의 몫이지요. 하지만 그는 든든한 형으로서 팀을 이끄는 자신의 입장을 매우 책임감있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금도 욕심을 부리거나 오버하지 않습니다.


드림팀에서 보여주는 데니안의 모습은 선량하고 열정적이며 긍정적입니다. 어린 아우들은 아직 감정 조절이 덜 되어서, 훈련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실망한 기색이 얼굴에 비칠 때도 있고, 승부욕이 넘쳐서 발을 동동 구르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니는 실패한 후에도 최선을 다한 자의 홀가분한 미소를 날릴 뿐입니다.

언젠가 토크쇼에 나와서 자기 때문에 고생한 어머니와 누나에게 이제는 든든한 아들이며 동생이 되고 싶다는 말을 진지하게 하던 그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가 매사에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를, 저는 '출발 드림팀'을 볼 때마다 느낍니다. '추노'에서 보여준 연기도 그만하면 괜찮았는데, 어서 또 다른 작품에서도 그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욕심부리지 않는 그의 성품대로 차근차근히 연기 실력을 쌓아가서, 나중에는 멋진 연기자로 성공한 데니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막내 최민호


저는 사실 가요계나 아이돌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음악 프로는 거의 시청하지 않아요. 샤이니의 최민호를 알게 된 것도 '출발 드림팀' 때문이었어요. 제가 그래도 예능은 많이 보는 편인데, 이 친구는 예능에도 별로 출연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처음 보는 순간부터 빛나는 외모가 장난 아니더군요. 그 정도 얼굴이면 첫인상으로 이미 80% 이상은 호감 얻기에 성공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보면 볼수록 운동 실력이며 승부욕이 장난 아닙니다. 시즌2 초반에 일반인들과의 대결에서 패배를 거듭하며 고전하던 드림팀을 수렁에서 건진 사람이 바로 제일 어린 막내 민호였어요.


막내이면서도 팀의 에이스로 든든한 역할을 해주는 민호는 성격도 참 좋은 모양이더군요. 지난 캐나다 촬영 때 생일을 맞이한 민호를 위해 드림팀의 형들이 몰래카메라를 통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기획했었는데, MC 이창명이 말하기를 "그애는 뭐 걸고 넘어질 게 없어서..." 라며 난색을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 뭔가 트집을 잡을 게 있어야 몰카를 진행하기도 쉬운데, 너무 예의도 바르고 착해서 트집을 잡을 게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부자연스럽게 형들이 싸우는 척을 하며 몰카를 시작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민호는 벌써 눈치채고서도 그냥 속아주었더군요. "다들 사이 좋았는데 갑자기 별일도 아닌 것으로 싸우니까 이상하잖아요..*^^*" 하면서 말입니다.

순정만화 속의 왕자님이 그대로 빠져나온 듯한 외모를 해갖고서는, 승부욕을 불태우며 이를 악물고 뛰는 모습을 보면 저는 왠지 자꾸만 웃음이 나옵니다. 너무너무 귀여워 죽겠어요..ㅎㅎ 지난 초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이제 갓 스무살이군요. 성숙한 매력의 주장 데니안과 더불어, 반짝반짝 풋풋한 매력의 막내 민호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드림팀을 시청하는 큰 즐거움입니다.

3. 몰랐던 친구들을 알게 되는 기쁨


대부분의 예능에는 이미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한 연예인들만이 출연합니다. 이제 갓 시작하는 신인들은 좀처럼 출연 기회를 잡을 수조차 없지요. 그런데 '출발 드림팀'에서는 무척이나 생소한 친구들의 얼굴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저는 마이티마우스의 '상추'를 처음 알게 된 것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였어요. 이제 그는 명실상부한 드림팀의 에이스가 되어 버렸지만 말입니다.

이번 주에도 몰랐던 새로운 이름 하나를 머리 속에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발목 부상으로 출연하지 못하게 된 이상인을 대신하여 신인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신인 모델이며 탤런트에 드러머까지, 수많은 젊은 친구들이 예선(?)을 치렀는데, 그 중에 1위를 차지하여 드림팀에 출연하게 된 '제국의 아이돌'의 멤버 김동준이었습니다.


김동준은 합류하고 나서 데니와 준호(2PM)에 비해 기본기가 다져지지 않은 어설픔으로 유옥렬 감독에게 가장 호된 훈련을 받아야 했지만, 나중에는 일취월장하여 250cm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 기록은 상추가 세운 최고 기록 270cm에 이어서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습니다. 모처럼 잡은 방송 출연의 기회를 잘 살리고자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향상시킨 김동준의 모습은 신선한 감동이었습니다. '제국의 아이들'의 다른 멤버들도 모두 그를 응원하기 위해 와 있더군요. (결국 10년 전에 고수가 세운 기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상추가 세운 타이기록으로 만족해야 했던 시즌2의 도전이었네요..^^)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모습으로도 인상적인 첫인상을 줄 수 있지만, 진지하게 운동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서는 또 다른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출발 드림팀'의 시청률이 얼마나 나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열심히 시청하는 저 같은 사람들도 있을 테니, 신인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으로 자기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즐거움 때문에 저는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아주 기분 좋게 '출발 드림팀'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여자 연예인들을 초청하여 기존의 남성 멤버들과 커플을 이루어서 경기하는 것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드림팀은 드림팀만의 매력이 있는데, 무슨 러브 버라이어티 형식을 도입해서 커플을 만들고 어쩌고 하면, 굉장히 안 어울리고 이상하더군요.

그냥 처음 시작했던 그대로, 일반인들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기만을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그런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드림팀도 원래는 시청자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었으니까요.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여 시즌1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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