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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한지민과 김혜자의 아름다운 싱크로율

빛무리~ 2019.02.12 16:43

'눈이 부시게'의 여주인공 이름은 '김혜자'다. 2인 1역이라 두 명의 여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분량이 더 많은 쪽은 젊고 싱그러운 한지민이지만 배우의 이름과 캐릭터의 이름이 겹쳐지는 상황을 보면 왠지 진짜 주인공은 원로배우 김혜자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타인을 배려하다가 몸만 폭삭 늙어버린 비운의 여주인공이라니 정말 슬프고도 특별하고 신비롭지 아니한가! 

어린 시절, 우연히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를 얻게 된 김혜자는 사소한 일에도 종종 그 시계의 능력을 이용하지만, 곧 시간을 되돌린 만큼 본인의 시간이 빨라져서 급격히 나이들어 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사용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25세가 되던 어느 날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도저히 외면할 수 없이 애틋한 그 남자의 사연을 듣고는......


그 어떤 사랑의 대가로 25세 꽃다운 아가씨 김혜자는 순식간에 70대 할머니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한지민과 김혜자는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실제로 한지민이 나이 들면 김혜자 같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만년 소녀같은 이미지도 비슷하고, 평소 선행을 많이 하며 결 고운 느낌도 비슷하고... 어쨌든 이제 할머니가 되어버린 김혜자는 과연 사랑을 얻고 일에서의 성공도 거둘 수 있을까? 그녀의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배우 한지민의 특출한 외모와 달리 극 중 김혜자는 특별히 예쁘지도 않고 능력이 뛰어나지도 못한, 평범한 흙수저로서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매번 사회의 벽에 부딪혀 절망하고 마는 서글픈 청춘이다. 혜자 엄마(이정은)는 동네에서 미장원을 하는데, 가난한 할머니들이 돈 대신 옥수수나 동치미를 들고 와도 흔쾌히 파마를 말아준다. 그리고는 딸에게 말한다. "염치가 없는 게 아니라 돈이 없는 거야. 돈 없는 건 나쁜 게 아니고." 


어느 날 방송반 모임에 나갔다가 자존심 상해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있는 혜자에게 엄마는 말한다. "세상에 너보다 잘난 것들 천지인데, 이렇게 질질 짜면서 밥도 안 먹고 드러누워 있으면 그게 해결이 돼? 잘난 거랑 잘 사는 거랑 다른 게 뭔지 알아? 못난 놈이라도 잘난 것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 있다, 나 보고 다른 못난 놈들 힘 내라, 이러는 게 진짜 잘 사는 거야. 잘난 거는 타고나야 되지만, 잘 사는 거는 너 할 나름이라고."

이렇게 따뜻한 인생 철학을 지닌 엄마의 딸답게, 혜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사랑을 한다. 그러니 혜자의 앞날은 행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할머니가 되어도 변함없이 아름다울 혜자의 인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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