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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극, 책

[책 추천] 쓸데있는 신비한 잡학사전

빛무리~ 2018.08.31 07:13

제목 : 쓸데있는 신비한 잡학사전 

저자 : 레이 해밀턴 

역자 : 이종호 

발행 : 도서출판 도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내용은 수천 가지의 흥미로운 잡담거리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 레이 해밀턴의 엄청나게 다양하고도 방대한 지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지구, 역사, 문화, 수학, 과학, 우주, 정치, 스포츠, 연예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 어쩌면 너무 사소해서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만한 단편적인 지식들이 각 분야마다 뺴곡히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가볍고 유쾌하며 신비하다. 이 책에 담긴 지식들 중 특별히 관심있는 몇 가지만 기억하더라도, 만약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적절한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다면, 순식간에 감탄과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친구들의 시선은 모두 당신에게로 쏟아질 것이다. 또한 몇몇 친구들은 "대체 어떻게 그런 것을 알고 있느냐?"며 당신에게 그 지식의 출처를 캐물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특별히 '문화' 분야에 관심이 많으므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지식을 기억해 두기로 했다. 혹시 당신은 비틀즈의 멤버들이 그 누구도 악보를 읽거나 쓸 줄 몰라, 오직 연주와 녹음에만 의지하여 작곡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또한 고대 로마의 연극 공연에서는 등장인물의 죽음이 필요할 때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살인범이 그 배우를 대신해서 무대에 올라 실제로 처형당했다는, 끔찍하도록 사실주의적인 예술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1915년에 열렸던 '찰리 채플린 닮은꼴 대회'에는 찰리 채플린 본인이 참가했는데, 어이 없게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브래드 피트가 영화 '트로이'에서 '아킬레스' 배역을 맡아 연기하다가 하필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바람에 촬영이 몇 주일이나 지연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가? 우리가 살면서 이처럼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런데 이 책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수천 가지나 담겨 있으니 흥미를 넘어서 가히 신비롭다고 할만한 것이다. 


우리는 읽은 것의 단지 10%만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지식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부디 9번 더 읽어야 한다고 이 책의 결론에서 저자는 권고한다. 물론 10번을 채워 읽는다고 해도 이 모든 지식을 외우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만약 당신이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좀처럼 화젯거리를 찾지 못해 침묵을 지키는 편이라면, 이 책에서 배운 단 몇 가지의 지식만으로도 입이 열리고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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