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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에나 남편, 차라리 혼자 살아라!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안녕하세요' 하이에나 남편, 차라리 혼자 살아라!

빛무리~ 2012. 7.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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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 주인공들의 특징을 보면 대략 99% 정도는 지나친 이기심에서 기인된 문제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입장만 중요하고 주변 다른 사람들의 입장은 전혀 중요치 않은 거죠. 매주 아이템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베이스는 똑같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말을 하다 보면 만날 똑같은 소리만 하게 될 것 같아서, 평소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안녕하세요'에 관한 이야기는 되도록 안 하려고 했었지요. 그런데 이런 마음에 완전히 찬물을 끼얹는 사연이 등장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남자보다도 부인이 이해되지 않았고, 그 남자의 인생을 위해서도 차라리 헤어져 주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옆에서 너무 받아주니까 자기가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 것인 줄도 깨닫지 못하고 계속 그러는 거니까요. 정신차리고 사람답게 살도록 해주려면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더군요. 저도 웬만하면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방송이 끝날 때까지도 "대체 내가 무슨 문제라는 거야?"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는 남편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문제는 역지사지의 사고방식을 갖추지 못한, 아니, 갖출 생각도 없는 지나친 이기심에서 비롯됩니다. 문제의 '하이에나 남편' 이전에 등장했던 다른 사례들도 마찬가지였죠. 소음에 민감하답시고 가족들이나 직원들에게는 청소기도 돌리지 못하게 하고 전화벨소리도 무음모드로 강요하면서, 정작 자기는 애인과 통화할 때 스피커폰으로 이야기하고 자기가 듣고 싶은 음악도 스피커로 듣는다는게, 그게 말이나 됩니까?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참아주는 건... 뭐 그럴만큼 다른 부분에서 잘 하니까 그렇겠지 싶어서 대충 넘어갈 수 있다고 치지요. 워낙 성격이 애교도 많고 부드러워 보여서 약간은 보는 마음도 너그러워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나친 승부욕을 자제하지 못하는 남자의 경우도 처음에는 어이없었지만 나중에는 좀 귀엽더군요. 아직은 치기어린 소년의 감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해서 말이죠. 이제 인생의 좋은 스승을 만나 '행복하게 지는 법'을 배우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좋은 여자친구를 만나서 적절한 자제(?)가 되고 있는 듯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사연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던, 오히려 만면에 불쾌한 기색이 가득했던, 나이도 적지 않은 사람이 어쩌면 그렇게 자기밖에 모르는지...... 솔직히 그 정도 되면 변화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송이니까' 좀 고쳐 보겠다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변화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보여지는군요. 정말 제가 웬만하면 이렇게 말 안하는데, 이번 경우에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부인께서 헤어져 주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살다보면 지금까지의 습관이 있어서 계속 그렇게 대접해 주실거고, 그러다 보면 죽었다 깨어나도 정신 못 차립니다.

 

매번 밥상을 차릴 때마다 새로운 반찬들로 상 전체가 꾸며져 있어야 한다는 남편... 멸치볶음이나 콩조림같은 밑반찬조차도 연달아서 두 번 상에 올라오는 것을 못 견딘다는 남편... 자기 맘에 안 들면 회사를 그만둬 버리겠다는 협박(?)으로 아내를 몸종처럼 부리는 남편... 아내는 그걸 뭐 받아주겠다고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까지 따면서 노력해 보았지만 여전히 남편의 입맛과 기호에 맞추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안녕하세요'에 신청까지 했을까요.

 

 

외식에서도 남편의 입맛 폭력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나마 뷔페식의 식사를 할 수 있을 때면 다행이지만, 식당에 가서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중간에 거침없이 나와 버린다는군요. 그것뿐이면 다행이죠.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갔을 때는 그 민망함과 난처함이 얼마나 더할지, 방송에는 오직 부인의 친정언니네 집만이 나왔지만 다른 경우는 얼마나 더 심할지 안 봐도 뻔한 노릇이었습니다. 남의 집에 초대받아 가서도 음식이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밥에 물을 말아서 김치나 해서 조금 먹는 정도일 뿐, 다른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고 모두가 눈치챌 정도로 그렇게 티를 낸다는 거였습니다. 나중에 MC가 물으니까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남의 집 음식인데 버릴 수도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손도 안 대는 거죠!"

 

그렇습니다. 자기 집에서는 허구헌날 멀쩡한 음식을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거죠. 멀쩡한 밑반찬들을 한 번 상에 올랐다는 이유로 모두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라고 강요한다는 겁니다. 아내가 아무리 나중에 자기가 먹는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는군요. 그래놓고 당당하기는 참 더 이상 뻔뻔할 수가 없습니다. 하는 말을 들어보니,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고 매일이 반복되는 일상인데, 먹는 거라도 매번 새롭고 즐겁게 먹고 싶다나요? 아니, 누구는 안 그러고 싶습니까? 누구는 안 그러고 사냔 말입니다!

 

 

이런 방송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자기 행동이 문제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알고 산다는 사실입니다. 현실은 전혀 그게 아닌데 말이죠! 이 남편도 도대체 자기가 왜 여기에 불려나왔는지 모르는 것 같더군요. 자기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 줄 아나 봅니다. 

 

그렇게까지 먹는 것에 집착하고 까다롭게 구는 사람에겐 한 가지 약밖에 없습니다. 모든 먹거리를 자기가 알아서 차려 먹으라고 놔두는 거죠!!! 솔직히 그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 부인이요, 벌써 몇 가지 조리사 자격증을 땄는데 혼자 벌어먹고 살기에 아무 문제 없습니다. 물론 그 여자분은 다 맞춰줄만 하니까 맞춰주고 산 거겠죠. 그래서 아무리 누가 뭐래도 이혼은 안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차라리 헤어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게 사람 살리는 거예요.

 

 

어린 아들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그 남자의 반성할 줄 모르는 기색을 봐서는 앞으로도 변화가 없을 듯 싶거든요. 계속 지금까지처럼 매일같이 황제대접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살다가, 혹시라도 나중에 속 푹푹 썩은 아내가 먼저 떠나고 혼자 남게 되면 그 남자의 여생은 누가 책임지겠어요? 저는 그 사람을 보는 동안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하의 미식가도 3일만 굶기면 다리 밑의 거렁뱅이 된다던가요? 까다롭기는 젠장, 먹고 살 수만 있어도 감지덕지한 세상에 무슨 가리는 게 그렇게 많은지... 그럴 바에는 모든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해서 먹든가, 아니면 굶어 죽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겠네요! 도대체 왜 애꿎은 아내를 괴롭히죠? 

 

어떤 부족한 남자들은 돈 벌어다 주는데 그 정도도 못해주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거, 밖에서 돈 버는 것보다 쉬운 줄 아나요? 한 번 바꿔서 해 보자고 하면 자신있게 그러자고 할 남자 있을까요? 물론 여자가 살림밖에 할 줄 모른다면 그나마 좋은 핑계가 되겠군요. 하지만 요즘 세상에 웬만한 여자들은 맘만 먹으면 모두 바깥일 할 수 있거든요. 그래도 엄마로서 아이 곁에 있어주는 것과 집안 살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포기하고 있을 뿐이죠. 그런데 무슨 월급통장을 빌미로 대단한 고용주나 된 듯 아내를 몸종처럼 부리고 있는 저런 남자가 아직도 존재한다니, 정말 통한스러울 뿐입니다.

 

 

몇 번을 다시 물어봐도 저는요, 저 부부에게는 헤어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내분은 남편 없이 혼자 사는 세상이 얼마나 자유로운지를 체험해 보시고, 남편분은 아내 없이 혼자 챙겨먹는 밥상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체험해 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여자분의 태도로 보아서는 이렇게 될 가능성이 없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대로는 악순환이 계속될 게 너무나 뻔해 보여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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