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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원래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말하자면 서울의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 수많은 거리들이 유명해진 이유는 특화된 먹을거리 덕분인데, 현재 한국의 상황은 하루 평균 3000명이 식당을 시작하지만 또 하루 평균 2000명이 식당을 폐업한다고 한다. 그만큼 요식업은 자영업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직종이지만, 그 못지 않게 성공하기는 어려워서 지금은 죽어가는 음식특화 거리도 많다는 것이다. 이에 바야흐로 전성기를 맞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앞장서고, 프리랜서 최고 MC인 김성주와 미모의 여배우 조보아가 그를 보좌하여, 죽어가는 골목식당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장사가 되지 않는..
초반의 기대는 제법 컸으나 갈수록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혹자는 '마의'의 시청률이 대박을 치지 못하고 어정쩡한 20% 언저리에서 머뭇거리는 이유가 이병훈 감독 특유의 클리세[사전적 의미는 Cliché(불) : 판에 박힌 듯한 문구, 진부한 표현(생각, 행동)이다. 클리세라는 단어는 드라마에서 늘 같은 이야기 또는 같은 대사 등이 반복될 때 사용된다.]에 시청자들도 이제는 지쳤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주인공('이산'의 정조는 예외)이 스스로의 놀라운 능력과 용기와 성실성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 입지전적인 일대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마의'는 벌써 수많은 전작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 끌리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