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파비앙 (2)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얼마 전 방송된 '글로벌 특집'의 반응이 괜찮았던지 '세바퀴'에서는 또 한 차례의 '글로벌 특집'을 마련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새삼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흐뭇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외국인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지는 시간이 있었으니, 그들이 한국에 와서 겪었던 몇 가지 충격적인 일들을 고백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작년 초에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인종차별의 불쾌감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지라, 한국 땅에서 설움을 당한 외국인들의 체험도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까닭이다. 파라과이에서 온 미녀 아비가일은 "동두..
지난 주에 방송된 '세바퀴 - 글로벌 특집'을 뒤늦게 시청했다. 출연자들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또는 한국의 문화를 자신의 나라에 전파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외국인들이었다. 라이언 케시디(캐나다), 후지이 미나(일본), 장 세바스티앙(프랑스), 브래드(미국, 버스커버스커), 파비앙(프랑스), 아부다드(가나), 로버트 할리(하일, 미국)는 저마다의 특기를 뽐내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자부했다. 이미 연예인으로서 이름을 알린 사람들도 있었지만, 푸른 눈의 판소리 명인 라이언 캐시디와 프랑스 택견 고수 장 세바스티앙과 의학 엘리트 아부다드는 약간 생소했는데, 외국인으로서 한국을 깊이 사랑해주는 마음들은 한결같이 고마웠다. 그 중에도 한양대학교 의생명공학 박사과정이라는 가나 청년 아부다드는 아주 특별한 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