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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1박2일 - 강릉 바우길을 걷다' 편에서 차태현과 엄태웅은 2인 1조가 되어 걷고 있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도 같고 소탈한 성격도 비슷한 그들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죠. 직업적 성공이나 대중의 인기가 반드시 행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진정한 행복은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에 있는 것 같다고 그들은 말했습니다. 얼마 후 태어날 셋째를 기다리는 차태현은 훗날 아이들 셋이 나란히 발 맞추어 자신에게로 걸어오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고 하더군요. 아내가 출산 후에는 독한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당신, 다른 여자와 사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겠어!" 라고 선언했다는 말에 함께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딸을 얻은 초보아빠 엄태웅도 한창 자식 키우는 즐거움에 빠져 있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미운 오리 새끼가 되어 버린 '1박2일' 시즌2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첫방송을 본 후 시청자들의 소감은 극과 극으로 나뉘는 양상인데, 개인적으로 제 느낌은 나쁘지 않더군요. 물론 초보 제작진의 미숙함이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이 좀 불편하긴 했지만, 기존 '1박2일'의 포맷이 워낙 잘 짜여져 있는지라 조금씩만 변형시키면 되기 때문에, 당분간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간의 염려를 모으던 새 멤버들의 역량은 오히려 예상보다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모두들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온 듯, 벌써부터 저마다 특정한 캐릭터가 잡히기 시작했어요. 1. 김승우 일단 큰형님 김승우는 좀 엉뚱한 캐릭터입니다. 자칭 예민해서 잠이 없는 편이고 잠자리를 옮기면 더욱 잠 못드는 사람이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