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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최근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한 남자의 고민을 들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처럼 생긴 외모 때문에 어딜 가나 차별과 놀림을 받고 반말을 듣게 된다는 이야기였죠. 말하자면 한국에서 자행되는 '인종차별'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그 순간 제 머릿속에는 글감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최근 다녀온 신혼여행에서 저도 바로 그 '인종차별'을 생생히 체험했거든요. 결혼 준비하느라 글쓰기를 오래 쉬었지만, 신랑과 저의 사랑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미뤄두고(^^;;) 우선은 파리 신혼여행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까 합니다... 총평부터 말해 본다면, 저로서는 (물론 좋은 것도 있었지만) 무척이나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원래 저는 낯선 곳에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편이고, 익숙한 환경에 있어야 마음의 안정을 찾는 소심한..
오랜만에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참 즐겨 보던 프로그램인데 언제부턴가 마음이 떠나면서 잘 안 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채널을 돌리다가 생각지도 않은 천상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화음이 들려오기에 깜짝 놀라서 멈추었습니다. 500년 전통에 빛나는 '빈소년 합창단'이 놀랍게도 '스타킹'에 출연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릴적에 어느 위인전에선가 유명 음악가의 어린 시절, 빈소년 합창단에 들어가지 못해 애를 태웠다는 내용을 읽으면서부터 빈소년 합창단은 제게 호기심과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때는 '비인 소년 합창단'이라고 표기했었는데, 현재 외국어 표기법상으로는 방송에 나온 대로 '빈소년'이라고 하는 게 맞는 듯하여 그렇게 칭하지만 느낌이 좀 이상하군요. 뭔가 텅텅 빈 소년들이라는 느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