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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댄싱 위드 더 스타'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위대한 탄생'의 뒤를 이어 '댄싱스타'가 시작되었을 때, 처음 2회 정도 보다가, 아무래도 이건 내 취향이 아니다 싶어서 바로 접었거든요. 그 후로는 가끔씩 채널을 돌리다가 스쳐지나가듯 보았을 뿐, 제대로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왠지 꼭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망의 결승전, 파이널 무대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했고,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을 누군가의 무대를 한 번쯤은 경외심을 갖고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군가는 바로 김규리와 김강산 커플이었습니다. 김규리는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을 계기로 자신의 개명한 이름을 드디어 대중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춤추는 그녀의 고혹적인 자..
'마이더스'는 참으로 복잡한 드라마입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이쪽저쪽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나타나고 굵직한 비밀들이 밝혀지며 섬뜩한 반전이 일어납니다. 제발 이 복잡한 내용들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한 갈래로 합쳐지며 개연성 있는 결말을 이끌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벌여놓은 것이 워낙 많다 보니 수습을 못하고 용두사미가 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현재 겉으로 드러나 있는 중심적 갈등 구조는 김도현(장혁)과 유인혜(김희애)의 팽팽한 줄다리기입니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이 둘의 긴장감 넘치는 엎치락 뒤치락만 해도 꽤나 볼만하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중심추는 벌써 김도현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이 우리 시청자의 눈에는 보입니다. 비록 모두가 염려하는 무리수 몇 가지를 던지고 있지만,..
영화배우 임예진이 1970년대 후반에 누렸던 인기는 그 어떤 여배우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한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국민여동생' 이라는 칭호가 없었지만, 굳이 비교한다면 문근영이 영화' 어린 신부' 이후에 누렸던 인기보다도 훨씬 더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네요. 우선 당시에는 활동하는 여배우 및 연예인들이 지금처럼 많지도 않았었고, 여고생 임예진의 청순가련한 미모는 남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요 여학생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던 임예진이 어느 순간부터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기억에는 '진실게임'에 고정패널로 출연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실게임에서 그녀는 언제나 송은이의 옆자리에서 콤비를 이루며, 정통 영화배우로만 보기에는 만만치 않은 내공의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