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안재현 (4)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말씨'란 명사로서 '말하는 태도나 버릇'을 뜻한다. 선택하는 어휘나 단어도 물론 말씨에 해당되며,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할지에 관해 고민하는 것 또한 넒은 의미에서는 말씨에 해당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최근 '신서유기'를 시청하면서 개인적으로는 규현에게 늘 감탄하고 있다. 예능 베테랑인 나영석 PD와 제작진은 그에게 '비관적 아이돌'이라는 코믹한 별명을 붙여 주었지만, 사실 그렇게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아서 비통함(?)에 잠긴 표정을 지을 때가 많은 것은 모두 배려심이 지나친 탓이었다. 첫 모임에서는 이상할 만큼 게임을 잘 해서 문제가 되었다. 요괴들(출연자들)이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던 나PD는 경솔하게도 "이 게임에 한 명이라도 성공할 경우 곧바로 차후 일정을 취소하고 퇴근시켜 주겠다."..
'신혼일기'에 등장하는 구혜선과 안재현 부부의 모습은 예쁘고 사랑스럽다. 다른 말은 필요 없이 그냥 '예쁘다'와 '사랑스럽다'라는 두 단어만 있으면 그들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30대 초반이면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은 그리 성숙한 나이도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 달콤한 신혼을 즐기는 와중에도 끝없이 서로를 배려하고 상대를 먼저 위하며 세심하게 챙기는 그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어른스러웠다. 섬세한 면에서는 남편 안재현이 한 수 위다. 구혜선은 참하고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성격이 무척이나 털털해서, 모든 행동이 살짝 터프하고 선이 굵은 느낌이다. 그에 비해 안재현은 여린 외모 만큼이나 가늘고 섬세한 감성으로 아내를 챙긴다. 물론 구혜선도 남편을 다정하게 챙기지만, 어딘가 안재현이 하는 ..
막내 안재현과 여배우 구혜선의 초고속 열애 인정과 결혼 발표는 대중에게 쇼킹했던 만큼 '신서유기' 팀에게도 엄청난 이슈였던 모양이다. 제작진은 옳타꾸나 하며 안재현의 집에서 촬영할 것을 결정하는데, 안재현은 순순히 그 제안을 받아들여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린다. 착한 새신랑...! 안재현의 반려묘 '안주'는 얼핏 강호동을 닮았지만 엄청 귀여운데, 빼빼마른 재현이가 고양이 이름을 '안주'라고 지을 만큼 술을 즐긴다는 건 의외의 반전이었다! "구님(안재현이 3살 연상의 연인 구혜선을 부르는 애칭)이 저를 생각할 때, 없으면 굉장히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대요!" 예비 부부의 꿀처럼 달콤한 분위기는 그녀가 곁에 없어도 생생히 전해진다. 아웅, 닭살~~ 결혼식을 안 하고 그 비용을 모두 ..
군대 간 이승기를 대신해서 그의 포지션에 투입된 배우 안재현은 '신서유기2'가 시작되기 전부터 온갖 궁금증과 우려의 중심이었다. 예능에서 완전 생초보임은 물론 배우로서도 아직 뚜렷한 이미지를 굳히지 못한 그는 모든 면에서 예측을 불허하는 순백의 물음표였다. 첫인상은 약간 날카로운 말솜씨를 지녔지만 아무튼 순둥이, 뭐 그런 정도였다. 밤새 미션톡을 기다리며 잠을 안 자는 매우 독특한 면을 지녔으나, 기본적으로는 형님들을 잘 따르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 드는 전형적인 예능 초보자의 모습이었다. 아니 그런 줄만 알았다. 그런데 '신서유기2-언리미티드' 제11화에서부터 안재현은 소름돋는 진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사실 진화라기 보다는 그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돌+아이' 기질이 발현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