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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개인적으로 '나는 가수다3'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가수는 하동균이다. 예전에도 그의 노래를 꽤 많이 들어 보았지만 이 정도의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었는데, '나가수3' 첫방송에서 자신의 노래인 'from mark'를 열창하던 하동균의 모습이 뇌리에 깊이 각인된 후 좀처럼 잊혀지질 않았다. 첫방송 이후 한껏 부푼 기대를 안고 그가 선택한 경연곡을 들었다.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거의 원곡에 가까운 버젼으로 오직 통기타 선율에 맞춰 부르는 모습은 경연에 임하는 자세로서 매우 대담해 보였다. 화려한 반주 및 부수적 효과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걸 보면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일까? 과연 목소리 자체만으로도 매혹적인 무대였다. 그런데 노래를 시작하기 전부터 인이어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는데도 그대로 진행하는..
비록 그 명성이 적잖이 빛바래긴 했지만 MBC'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는 여전히 존귀한 이름이었다. 아이돌 시대가 도래한 후 온통 '보는 음악'에 점령당했던 방송가의 추세를 '듣는 음악' 쪽으로 바꿔놓은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나가수' 시즌1이 대성공을 거두자 KBS '불후의 명곡2'이라든가 JTBC '히든싱어'와 같은 '듣는 음악'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났고 때로는 '나가수'를 앞질러 더욱 큰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그래도 '맨 처음'이라는 빛나는 명예는 오직 '나가수'만의 것이었다. 시즌1의 명성에 비해 많이 부족했던 시즌2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기운차게 초심을 되새기며 '시즌3'가 출발한다기에 내심 기대가 컸다. 그런데 21일 확정된 가수 라인업에 엠씨 더 맥스의 이수가 포함되었음을 ..
'무한도전 - 하나마나 시즌3'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정식으로 꾸며졌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와 같은 음악적 퀄리티는 없었지만, 소박한 예능적 재미는 오히려 나은 편이었지요. 여자 중학교와 찜질방, 공장과 시장, 군부대 등을 차례로 방문하여 '무한도전'이 공연을 펼칠 때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은 열렬한 환호로 그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파트너 없이 인형들만 끌고 혼자서 무대를 감당해야 했던 정준하의 입장이 좀 딱했습니다. 더구나 이번에도 '하나마나' 공연은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했는데, 스윗소로우와 더불어 5명이 함께 하던 노래를 정준하 혼자 부르고 있으니 소리도 어쩔 수 없이 초라했지요. 인형을 들고 낑낑대며 춤추다가 그 중 한 인형의 다리가 빠져서 덜렁거리자, ..
"디스(diss) 또는 디스 곡은 respect의 반대인 disrespect의 줄임말로, 주로 다른 그룹이나 사람을 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행동 혹은 노래를 일컫는다. 음악적인 풍자와 공격이 항상 존재하는 동안, 디스는 점차 힙합이란 장르에 마치 치열한 경쟁을 하는 듯 보편적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친한 사이임에도 장난스레 디스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실제 감정을 표하는 경우까지 수위가 다양하다." - 출처 '네이버 위키백과' 지난 주말은 오랜만에 '정말 좋은 방송'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리는 흥겨움을 선사해 주었고, '남자의 자격'에서 기획한 '청춘합창단'은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릴 만큼 진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