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뷰티 인사이드 (2)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간단히 말해서 너무나 잦고 요란스러운 OST 때문이었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수십년 동안 각종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이렇게까지 OST가 거슬리는 멜로를 본 건 처음이었다. 물론 OST가 몰입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의외로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제작진이 좀 알았으면 한다. 특히 주인공들의 사랑의 감정에 조용히 빠져들고 싶을 때 너무 요란한 OST가 자주 흘러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게다가 인물들 대사의 볼륨은 작은데 음악은 왜 그토록 크게 처리되는지...;;;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다. OST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거의 종반부까지 잘 견디며 보는 중이었는데 "이젠 나의 손을 잡아 봐요~" 하면서 그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가 또 다시 내 귓가를 마치 천..
이 드라마는 참 외로운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다. 남녀 주인공 서도재(이민기)와 한세계(서현진)는 부와 명예와 재력까지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결코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한 가지씩의 특이한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한세계는 한 달에 일주일 동안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병을, 서도재는 타인의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병(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 그 병 때문에 가련한 주인공들은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게 되고, 타인들과 가까워지기 어렵게 되고, 그래서 외로운 처지가 되었다. 서도재는 재벌가의 후게자로서, 한세계는 인기 여배우로서 수많은 타인들의 시선 앞에 노출된 신분이기에 상황은 더욱 힘겹다. 특이한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곧바로 그들의 약점이 될 것이기에, 그들은 무조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