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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지난 주에 방송된 '세바퀴 - 글로벌 특집'을 뒤늦게 시청했다. 출연자들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또는 한국의 문화를 자신의 나라에 전파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외국인들이었다. 라이언 케시디(캐나다), 후지이 미나(일본), 장 세바스티앙(프랑스), 브래드(미국, 버스커버스커), 파비앙(프랑스), 아부다드(가나), 로버트 할리(하일, 미국)는 저마다의 특기를 뽐내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자부했다. 이미 연예인으로서 이름을 알린 사람들도 있었지만, 푸른 눈의 판소리 명인 라이언 캐시디와 프랑스 택견 고수 장 세바스티앙과 의학 엘리트 아부다드는 약간 생소했는데, 외국인으로서 한국을 깊이 사랑해주는 마음들은 한결같이 고마웠다. 그 중에도 한양대학교 의생명공학 박사과정이라는 가나 청년 아부다드는 아주 특별한 인상을..
얼마 전 '힐링캠프'에 출연한 윤종신은 평생 완치되지 않는 희귀병인 '크론병'을 앓고 있음을 밝혀 가슴 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병이 있음을 알고부터 노력을 통해 오히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게 되고, 그 모든 고통을 기꺼이 함께 짊어져 준 아내의 사랑을 통해 예전보다 더욱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느낌이 확 전해져 오더군요. 함께 출연한 아내 전미라는 "내가 운동선수 출신이라 남달리 도전정신(?)이 강한 편"이라면서, 윤종신으로부터 병이 있다는 고백을 받았을 때 "이 남자의 병을 내가 낫게 해주어야겠다"는 도전정신이 불쑥 생겼다고 말해서 주위의 웃음을 유발했지만, 깊은 사랑이 아니고서야 어찌 쉬운 결정이었겠습니까? 평소 예능에서 '깐족'이미지로 어필하고 있는 윤종신인지라 아내와 가족에 대한 애..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가끔씩 그 자리에 출연하지도 않은 사람의 존재감이 엄청나게 부각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의 '무한도전' 특집에서는 박명수, 하하, 정형돈 세 사람만 출연했는데 그 자리에 있지도 않은 유재석의 존재감이 너무 크게 느껴졌었죠. 그런데 이번 주의 '해피투게더'에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한 사람 '윤종신'의 존재가 너무 크게 드러나는 바람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유재석과 '무한도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이름이니 만큼 그럴 수 있다 쳐도 '해피투게더'와 윤종신은 별 상관도 없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너무 뜻밖이었으니까요. '목욕탕 음악회 특집' 이라는 주제하에 4명의 실력파 가수들이 찜질복을 입고 모여 앉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
'슈퍼스타K' 시즌3의 우승은 예상했던 대로 울랄라세션에게 돌아갔습니다. 저도 마음속으로 간절히 응원하던 팀이었기 때문에 매우 기뻤습니다. (물론 버스커버스커도 좋았지만요,.^^) 가장 기뻤던 때는 박승일이 우승 소감 중에 "윤택이형의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요" 라고 말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그 말을 듣기 전에도 약간 짐작은 했었습니다. 어느새 임윤택의 두피에 검은 머리카락이 송송 자라나 있고, 그 위에 면도기로 멋진 문양까지 새겨놓은 것을 보면서 말이죠. 그런데 동료 멤버의 증언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니 그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임윤택은 특유의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지으며 의기양양하게 V자 표시를 그려 보이더군요. "사실 의사선생님한테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었는데... 그게 ..
'슈퍼스타K3'의 준결승에서 고등학생 듀오 투개월은 럼블피쉬의 '예감 좋은 날'을 불렀는데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결성된지 겨우 2개월밖에 안 된 듀엣이 단숨에 여기까지 올라왔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겠지요. 어딘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김예림의 보컬이며, 강렬한 기타 연주와 달리 항상 수줍게 웃던 도대윤의 미소가 앞으로도 종종 생각날 듯합니다. 보아의 '발렌티(valenti)'를 부른 버스커버스커는 이번에도 특유의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주의 '막걸리나'에 비해서 임팩트가 약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들의 무대는 판단을 떠나서 그냥 즐기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래하는 장범준의 표정과 목소리에서는 언제나 극도의 자유로움이 느껴지거든요. ..
오늘 밤에 방송되는 '슈퍼스타K3' 제7회 방송을 보아야 모든 것이 확실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흘러나온 소문들이 사실일 거라는 쪽에 왠지 믿음이 갑니다. 그리고 사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TOP10에 진출했던 '예리밴드'가 편집에 관해 강력한 불만을 표출하며 자진하차했으니, 그 빈 자리는 밴드로 대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더군요. 그런데 밴드 참가자는 원래 많지가 않았던지라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서 유력한 후보를 대략 짐작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네티즌 여론의 가장 강력한 추천을 받고 있는 팀이 바로 '버스커버스커'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버스커버스커'가 추가 합격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간다는 소식이 전해졌군요. 오랜만에 접해보는 진짜 흐뭇한 소식입니다. 그들의 훌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