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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뒷담화죠. 보통은 뒤에서 남을 헐뜯거나 안 좋은 말을 할 때 쓰이는 단어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유쾌한 뒷담화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남자 게스트와 MC들이 입을 모아서 아이유의 뒷담화(?)를 했는데, 입으로는 투덜거렸지만 속으로는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들이었거든요. 아이유의 한 마디 말과 한 가지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남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지난 주에 아이유가 출연했었지요. 민효린, 간미연, 현영, 강수지와 함께 나왔는데 그 중에도 단연 대세는 아이유였습니다. 간미연, 현영, 강수지의 토크는 주로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패턴으로 흘렀고, 민..
이하루(민효린)와 장현태(윤계상) 등의 이기적인 사랑에 질려서 외면하겠다고 생각했으나, 종영을 앞두고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한 마음에 다시 '트리플'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그저 관성에 이끌리듯 무심한 시선이었을 뿐이나, 역시 주인공 이하루의 이유를 알 수 없는 급작스런 감정선의 변화 등으로 인해 기대감이 전혀 없었음에도 약간의 실망을 안겨준 최종회였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고 크게 지탄받을 일 없었던, 나름대로 상큼했던 조해윤(이선균)과 강상희(김희) 커플은 쌍둥이를 낳아 평범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고 자유로워 보이던 상희가 아이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붓는 평범한 엄마로 변신한 것은 일견 흐뭇하기도 했다. 장현태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대쉬로 지탄받았던 윤계상..
요즘 MBC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가 "트리플"이죠. 많은 분들에게 질타를 받았고 시청률도 좋지 않고... 한편에서는 예쁘게 보아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트리플"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일본 선수를 롤모델로 한 드라마라거나, 주인공들의 사랑이 너무나 상식적이지 못하고 비정상적일 만큼 쿨해서 지겹다거나 등등... 굳이 김연아 선수와 연관된 내용을 들추지 않더라도 참 트집 잡힐 데가 많은 드라마 "트리플"인 것은 맞는 듯 합니다. 그래도 저는 아련히 여중시절에 즐겨 읽던 순정만화를 떠올리게 해주는 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소재는 위험하지만 잘만 다루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의붓오빠를 향한 소녀의 애달픈 사랑도 그렇고, 친구의 아내를 향한 아슬아슬한 연정도 그렇고... 왠지 금단의 열매가 더욱 탐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