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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저는 원래 DJ DOC에 대해서 잘 몰랐고, 1집 활동을 마친 후 멤버 교체가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예전 멤버 박정환이 이하늘과 김창렬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기사를 읽었을 때도 그냥 무슨 사정이 있었나보다 할 뿐, 특별한 관심은 끌리지 않았습니다. DJ DOC는 예전부터 워낙 시끄러운 팀이었기 때문에, 서로 티격태격하는 것도 별로 신기할 게 없다고 느껴졌지요. 그러던 제가 갑자기 이 사건에 관심이 생긴 것은, 이하늘과 김창렬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 박정환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는 기사를 읽고 나서부터였습니다. 그 사과하는 말들이 너무나 기막혔거든요. 진정으로 사과를 하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자세한 내막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사..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면서 DJ DOC의 컴백 무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언제 들어도 시원스러운 김창렬의 가창력도 만끽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시 무대에 서는 이 순간이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는 이하늘의 눈물섞인 고백에서 진심이 느껴졌기에, 저도 그 감정에 동화되어 함께 기뻐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갖추고도 순조롭게 활동하지 못하고, 숱한 오해와 질시를 받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던 그들의 마음이, 굳이 속사정을 시시콜콜히 듣지 않아도 그대로 전해져 왔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인기 검색어에 웬 '이하늘 독설'이 떴기에 그 내용을 보니, '슈퍼스타 K 2'의 오디션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했던 이하늘이, 남규리의 동생 남성민을 탈락시키면서 했던 말이 화제가..
몇 년 전에 김창렬이 출연한 '만원의 행복'을 보았었다. 그저 노래를 썩 잘 부르는 악동 이미지의 가수라고만 생각했던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나는 적잖이 감동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굉장히 외로운 삶을 견디어 온 사람 같았고, 그래서 지금 곁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도 짜내어 줄 수 있을 만큼 절절히 사랑하는 것 같았다. 방송에서 그가 아내와 아들과 함께 처갓집을 방문하는 내용이 나왔었는데, 친아들도 저런 아들은 없겠다 싶을 정도로 부모님께 살갑게 구는 것을 보고는 저절로 살짝 눈물이 맺혔었다. 물론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성격이 워낙 다정하여 가족들을 잘 챙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을 대하는 김창렬의 모습이 평범해 보이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