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글로벌, 눈물겹도록 신비한 우리의 만남

'1박 2일' 글로벌 특집
방송 : KBS제2TV  8월 16일 (일) 18:20
출연 :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니띤, 와프, 단, 안드류, 스캇, 아키라


참 이상도 하다. 1박 2일을 보면서 남들은 모두 웃고 있을 때, 나는 왜 혼자 눈물이 그렁해지곤 하는 걸까?

우리가 오늘도 이 세상에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친구를 향해 달려가기 위해서...

우리가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난 이유는 ............... 사랑하기 위해서...................


'1박 2일' 글로벌 특집은 '집으로' 편에 버금가는 따뜻함을 선물해 주었다.
피부색과 눈빛, 머리빛까지 다른, 저 멀고도 먼 하늘 아래에서 태어난 사람들...
무엇에 마음이 이끌렸는지 산 너머 바다 건너 먼 하늘을 날아 와 우리의 친구가 된 사람들...

얼굴 보면 무작정 달려가 얼싸안고 좋아하는 사람들...
처음 만났어도 그저 함께 있어서 행복한 사람들...
그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왜 하마터면 울 뻔 했을까?

'정신줄을 놓고 어린아이가 되는 것'은 우리 여섯 명 친구들만이 아니었다.
그 먼 하늘을 날아온 이국의 친구들도 '1박 2일'을 만나면 어린아이가 된다.

어린 스캇은 금발의 못말리는 개구쟁이였을까?
어린 니띤은 진지한 검은 눈동자에 수줍으면서도 엉뚱한 소년이었을까?
어린 와프는 검은 피부 만큼이나 예술적 재능을 뜨겁게 불태우던 열정의 소년이었을까?

그 어린아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이 머나먼 이국의 푸른 섬 청산도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만나서 얼싸안고, 뛰어 놀고, 사랑하게 될 줄이야...

어느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우리는 외로우니까 여행을 떠난다. 우리 모두의 삶은 긴 여행이다.

우리는 여행 중에 서로 만나고, 만나서 친구가 되고, 친구가 되어서 사랑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눈물겹도록 신비한 일이다.


* 사진 출처 : KBS해피선데이 '1박2일' 8월 16일자 방송분 캡처화면 (모든 사진은 오직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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