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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의 손을 잡고 싶다 '1박 2일'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나는 그들의 손을 잡고 싶다 '1박 2일'

빛무리~ 2009. 8. 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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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8월 9일 (일) KBS 2TV 방송
진행 :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오늘도 그들 6명을 만나자 내 안에 숨어 잠자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내가 다시 깨어 일어나 함께 뛰어 놀기 시작했다. 신기할 만큼 궂은 날씨를 몰고 다니는 주의보 방송 1박 2일. 그 자막을 보며 오히려 마음이 따스해지는 건 왜였을까? 나는 차가운 빗속에서 친구들의 손을 잡고 그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오늘의 저녁식사 복불복은 장대비를 맞으며 채소를 따고 감자를 캐어 올 텃밭 체험 멤버 3명을 추려내는 것이었는데, 시작부터 우리의 막내 승기 군이 제대로 웃겨 주셨다.
제일 먼저 부지런하게 우비를 챙겨 입고 집합 장소로 나왔더니 PD가 승기에게 제안하기를 방송 분량 5분만 혼자 감당을 해 달란다. 게임을 한 가지 생각해 봤는데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으니 실험삼아 한 번 도전해 보라는 거다.




미션은 코끼리코 10바퀴 돌고 3단 뛰기... 무조건 끄덕끄덕 오케이한 승기 군은 맴맴 열바퀴 돌고 펄쩍펄쩍 뛰어서 여지없이 미끄러지며 진흙탕에 엉덩방아를 제대로 찧어 주신다. 예능의 정석 8막 8장, "진흙탕을 보면 뒹굴어라" 미션의 스타트를 시원하게 끊은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언제나 리허설을 해보았지만, 예능 리허설은 처음이라면서 흐뭇하게 웃는... 그 소년 같은 미소를 보며 누가 함께 웃지 않을 수 있을까?

계속 퍼붓는 장대비 속에서 복불복 게임은 시작되었다. 그 누구 한 사람 몸을 사리는 법 없이, 흙투성이가 되어 노는 아이들처럼 온 몸으로 진흙과 하나 되는 6명의 친구들... 그들이 끌어안은 것은 진흙이 아니라 어린 시절로 돌아간 우리의 마음이었다.




강호동은 눈 코 입에 흙이 들어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얼굴을 완전히 처박음으로써 역시 솔선수범하는 맏형의 포스를 보여 주었고, 초딩 은지원 군은 갈수록 늘어가는 예능 열정을 불사르며 공중가부좌를 실행하여 진흙 바닥과 엉덩이의 강렬한 만남을 선물했으나 결국 텃밭 체험 멤버로 당첨이 되었고,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버라이어티를 추가로 선물했다. 1박 2일 초창기에 언제나 심드렁하고 잠에만 취해 있던 그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가 없었다.

빗속의 텃밭 체험을 마치고는 모처럼 6명이 다 함께 오손도손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잠자리에 들었다. 애벌레처럼 웅크린 지원의 모습이 안스럽다.




기상 미션은 항아리에서 쪽지를 꺼내어 그 안에 적혀 있는 동식물과 함께 셀카 찍어 오기 선착순이다. 예를 들어 "황소"라고 적혀 있으면 황소와 함께 셀카를 찍어 오면 되는 거다. 허당 승기 군은 "황소를 어떻게 손으로 꺼내요?" 하면서 또 한 번 웃겨 주신다. 그 똑똑한 머리에서 저런 멘트가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의도적으로 날려 주는 거라면 승기 너는 천재다. 천재 ㅎㅎ

젖소, 개망초꽃, 봉숭아 등 평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동식물의 모습을 자기 모습과 함께 카메라에 담아 추억을 간직하며 1박2일의 팜스테이 편은 따스하게 마무리되었다.




다음 주에 시작될 특집을 위해 사전 회의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방송 후반을 차지했다. 밤중에 KBS 건물로 하나 둘씩 모여드는 친구들을 보며, 이번 특집은 무엇일지 한껏 기대가 되고 많이 궁금했다.

이번 컨셉은 글로벌 특집, 외국인과 떠나는 여행이란다. 후훗... 재미있겠다. 대박일 것 같은 예감이 벌써부터 든다.

호동의 파트너로 선정된 얌전한 인도 유학생 청년 니띤을 비롯하여 미리 섭외된 6명의 외국인들이 각각 자기의 파트너가 될 1박2일의 멤버들과 전화 통화로 인사를 나누며, 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일 장소를 안내받는 부분까지 볼 수 있었는데, 아... 어떻게 1주일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인도 청년 니띤은 강호동이 시키는 대로 "행님아~"를 외쳐 주었는데 사투리 섞인 억양까지 어찌나 귀여운지 빨리 만나 보고 싶었다.




수근의 파트너인 루마니아인과 은지원의 파트너 영국인은 발음이며 감탄사에 이르기까지 거의 한국인과 다를 바 없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미리 엿볼 수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인물은 MC몽의 파트너로 선정된 미국인 스캇이었다. 얼굴 두껍기로는 누구에게 뒤처지래도 서운할 몽이를 단번에 당황시키고 민망 모드로 접어들게 할 만큼 그에게는 예능 고수의 포스가 엿보였다. 나이도 서른 두살이라 하니 몽이가 당장 형님으로 모시게 되어서 다음 주에는 정말 볼만하겠다.




글로벌 섭섭이들을 모아놓고 국제적으로 정신줄 놓는 방송을 보여 줄 1박 2일... 그들이 바로 우리 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보여주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사진 출처 -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8월 9일자 방송분 캡처 화면 (모든 영상은 오직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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