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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장혁, 그의 인간적인 아름다움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승승장구' 장혁, 그의 인간적인 아름다움

빛무리~ 2010. 4.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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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치며 우리에게 웃음과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연예인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평범한 시청자들은 그들을 보며 일상의 피로를 잊고 괴로움을 달랩니다. 그런데 제게 있어 이런 경험은 처음이군요. 한 사람의 연예인이 토크쇼에 나와서, 지극히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며 이렇게까지 기분이 좋아진 적은 없었습니다.


드라마 '추노'가 방영되기 시작할 무렵, 여주인공 이다해가 신동엽의 '달콤한 밤'에 출연했었지요.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하면서 그녀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저는 장혁이라는 사람을 칭찬하는 것으로 밤을 샐 수도 있어요. 그렇게 좋은 점이 너무 많은 사람이에요"... 이제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진솔한 모습을 드러낸 장혁을 보니, 저 역시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밤새도록 주워섬겨도 그의 모든 장점들을 나열하지 못할 것 같군요.

1. 모든 것을 진심으로 대하는 진지함


세상에 진지한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장혁의 진지함은 어딘가 특별해 보였습니다. 토크쇼도 일종의 예능인데, 예능프로에 출연하여 진지한 모습을 보이니 재미있다고들 하였지만, 저는 우습다기보다는 오히려 감동적이었습니다. 그의 진지함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심의 표현으로 느껴지더군요. 일에도, 사랑에도, 인생에도... 더없이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그의 모습은 참으로 믿음직스러웠습니다.

2. 타인을 향한 정중함


한참 어린 후배 이다해를 대할 적마다 깍듯이 90도로 인사하며 존대를 한다는 정중함도, 저는 그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겸손함과 진심 때문이라고 느꼈습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높이 대하는 마음이 있으니 겉으로 보여지는 태도 역시 그렇게 나오는 것이지요. 후배의 입장에서는 살짝 불편할 수도 있겠으나, 이다해 역시 그의 진심을 알기에 그토록 좋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추노'에서 그가 맡았던 역할 이대길은 자기의 진심으로 주변의 모든 사람을 감화시킨 캐릭터였습니다. 언년이도, 송태하도, 최장군도, 왕손이도, 심지어는 악역 황철웅까지도 이대길로 인해서 새로운 세상과 진정한 가치에 눈을 떴습니다. 그래서 어느 이웃 블로거분은 그 캐릭터를 가리켜 '대길 그리스도'라고 칭하기도 하시더군요. 약간 과한 듯도 하지만^^ 상당히 종교적 느낌을 많이 주는 캐릭터임은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까마득한 후배 앞에서도 기꺼이 자신을 낮추는 장혁의 모습을 보니, 극중에서 풍기던 이대길의 높은 인품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3. 사랑과 낭만


진지한 만큼 어딘가 무뚝뚝해 보였던 장혁은 의외로 아찔할 정도의 낭만적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평소 그의 애창곡이라는 팝송, Radiohead의 Creep을 부르는 목소리와 표정은 감미로움 그 자체더군요. 추노꾼 이대길의 생각지도 못한 모습에 그야말로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MC 김승우가 '아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요청하자, 장혁은 "우선 바로 앉아야 합니다" 하더니, 비스듬히 기대고 앉았던 자세를 똑바로 일으켰습니다. 타인을 높이 대하는 그의 정중함은 가장 가까운 가족인 아내에게도 여전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아내를 더 깊이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함께 해 온 시간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담아서, 그가 나직한 목소리로 전하는 영상편지는 거의 사람 속을 뒤집어 놓더군요..;; 머지않아 또 촬영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 안타까움을 전하며, "곁에 있어야 할 때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평생동안 몇 배로 갚겠습니다.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 이 글을 쓰면서도 울컥할 지경입니다. 장혁의 아내는 참으로 복 많은 여인입니다...^^

4. 열정과 성실함과 끈기


장혁의 대본이 공개되었습니다. 마치 수험생의 노트처럼 빼곡하게 낙서가 되어 있더군요. 자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몰입은 물론이거니와, 더욱 훌륭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장혁은 MC 최화정의 말대로 '잘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감독을 쫓아다니면서 하도 열심히 의견제시를 하고 토론을 하려는 바람에, 가끔씩은 곽정환 감독이 도망다니기까지 했다더군요.

군대에 있는 2년 동안에도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했을 뿐 아니라, 한시도 독서와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그 치열한 삶의 자세는 더욱 놀라울 지경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서른의 나이와 불확실한 미래가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겠지만, 그의 열정 앞에는 무색할 지경이었네요.

재즈댄스 강사였던 아내를 우연히 본 후,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무려 41명의 여자 수강생들 사이에 홀로 끼어서 3개월 동안이나 재즈댄스를 배웠다는 일화에서도 그의 열정과 끈기는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장혁은 역시 일에도 사랑에도 진지함과 열정을 겸비한 남자였습니다.

5. 배려심과 격려심


그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는 일단 정중함으로 시작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자칫 부담스럽고 거리감을 느낄 정도로 말이지요. 이다해도 '불한당'의 촬영을 위해 처음 장혁과 만났을 때는 가까워지기 어렵겠다고 느꼈다더군요. 그러나 머지않아 장혁의 깊은 배려심과 자상함에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힘든 촬영으로 체력이 떨어져 보이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고기도 사주고, 심지어는 감기에 걸렸을 때 약까지 챙겨주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추노'에서 여주인공의 캐릭터 때문에 한참이나 논란에 시달리던 이다해를 전화로 격려해 주었다는 일화 또한, 이다해의 입을 통해 들으니 정말 리얼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녀의 잘못도 아닌데 거센 폭풍처럼 몰아쳤던 '모자이크' 논란이 일던 날, 장혁이 전화해서 나직하고 느린 말투로 "지금부터 저와 같이 심호흡을 세 번 해봐요. 후~ 후~" 하면서 그녀의 속상한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는데, 역시 피상적인 태도가 아니라 진심임을 저절로 느낄 수 있엇습니다. 겉보기에는 너무 진지하고 정중해서 무거워 보이지만 속마음은 한없이 따뜻한 사람... 장혁은 타인을 진심으로 아끼고 배려할 줄 아는 남자였습니다.

6. 복근과 무술, 춤과 랩


저의 개인적 기준에서는 좀 가볍게 다루어도 될 듯한 부분이라,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묶었습니다. 단기간에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몸이 아니라,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된 근육이어서 전문가들도 명품이라고 인정하는 장혁의 복근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게다가 그가 절권도의 고수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소룡과 공식적인 사제관계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나름 명가의 제자(?)로군요.

예전에 TJ라는 그룹에서 래퍼로 활약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랩 실력이 전문 래퍼들 만큼은 아니지만 제가 듣기에 그 정도면 수준급이었습니다. 특별히 더 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기보다는 배우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랩도 일종의 대사처럼 생각하고 연습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만능 엔터테이너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저는 한우물만 파는 사람이 더 좋더라구요..^^

'우리 지금 만나' 코너에서는 수준급의 탭댄스 실력까지 선보였습니다. 오늘 '승승장구'에서 비쳐진 장혁의 모습에는, 못 갖춘 마디가 하나도 없어서 그게 아쉬울 지경이었습니다.

7. 감사할 줄 아는 마음


마지막으로 또 한 번 저를 감동시켰던 장혁의 면모는,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태도였습니다. '승승장구'가 출범한 이래 꽤 여러 명의 연예인이 '우리 지금 만나' 코너에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사랑하여 기꺼이 약속을 지켜 준 팬들에게 모두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일부러 선물까지 준비한 연예인은 장혁이 처음이었습니다. 누가 시켜서 그랬을 리는 없지요. 그냥 지극히 인간적인 배우 장혁의 진심이었을 뿐입니다.

아직 '추노' 촬영이 진행되던 시기라서 매우 심신이 피로하고 여유가 없었을텐데, 대학로 한복판에서 춤을 추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담이 되었을텐데, 그의 마음은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자기를 보러 와 준 팬들을 위해 장미꽃을 준비할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생각이 거기에까지 미친다는 것은 그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가를 증명해 줍니다.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약간은 실의에 잠겨 있을 때, 지극히 아름다운 한 사람을 발견함으로써 제가 얻은 위로는 상당히 컸습니다. 배우로서의 장혁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인간으로서의 장혁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 가까이에 있어 주어서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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