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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춘추야... 승호야 ... 괜찮니? 본문

종영 드라마 분류/선덕여왕

'선덕여왕' 춘추야... 승호야 ... 괜찮니?

빛무리~ 2009. 9. 1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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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야... 너는 알잖아... 알면서 그러는 거잖아.


그 어린 나이에 너는 혼자서
외국 생활을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벅찼을텐데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텐데
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지.

춘추야... 네 엄마는 어쩔 수 없었어. 엄마를 원망하면 안돼. 알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너를 걱정했던 엄마야.
너의 엄마 천명공주도... 너 못지 않게 외롭고 슬펐어.


춘추야... 알지?

네 속이 지금 어떨지... 나는 상상하고 싶지 않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아프거든.

그래도 다행이야. 춘추... 너는 정말 똑똑한 아이이고
어려서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그 결과로 네가 누군지를 알고 있잖아.
얼마든지 꿈꿀 수 있고, 얼마든지 당당하잖아.
그게 얼마나 큰 특혜인지 너는 아직 모르겠지만 말이다.


너의 숙부뻘인 비담은
자기가 누군지를 아는 데만도 평생이 걸렸어. 그거.. 쉬운 거 아니야.
자기가 누구인지를 아는거...
요즘의 개방된 세상에서도 그거 절대 쉬운 거 아닌데...
너의 비담 숙부는 얼마나 힘들었겠니...

춘추야, 네가 일찍 철이 들어서 다행이야.
혼자서 비담 숙부의 적수가 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버틸 수는 있을거야.  

*******

어쨌든 ...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해줘서 고맙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김춘추가 아니라 유승호 너야.
춘추가 되기 위해서 지나치게 승호 너 자신을 들볶고 있는 거 아니니?


너에게 집중된 관심이 부담스러울 거야.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죽을 만큼 힘들 거야.
그게 어떤 감정인지... 혹시, 우리 승호가 알고 있니?

솔직히 말하면... 너는 아직 그런 것을 알면 안되는 나이인데...

저기 저 대남보는... 네 어머니를 독화살로 쏴 죽인 철천지 원수야.
춘추야, 알고 있니?
아무리... 너의 엄마가 아니라 이모인 줄로 착각하고 활을 쐈다지만
그런 변명으로 퉁쳐질 일은 아니잖니?
다른 원수가 아니라... 부모를 죽인 원수야.... 불공대천지 원수란 말이다.


아는지 모르는지... 저놈 앞에서 속 좋게 웃으며 팩을 뒤집어 쓰고 누워있는 춘추야...

알면서 그러는 것을 알기에 더욱더 네가 짠하다.
아직은 그런 거 몰라도 되는 나이인데...
몰라도 될 것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춘추도 딱하고 승호도 딱하다.

아직은... 세상 모든 것이 네 것인 줄 알고 잘난체 해도 용서되는... 귀여운 나이인데...

어느 정도 못되게 굴고 밉상으로 굴어도... 이상하게 미워지지 않는.. 그런 철없는 나이인데


벌써 철이 들어버린 춘추야... 너를 보니 눈물이 난다.
네 엄마 천명공주보다, 너는 더 힘들고 외로운 유년시절을 꾹꾹 참아 삼키면서 보내왔구나...
잃어버린 네 청춘을 어쩌면 좋으냐.

귀염이나 받으면서 응석이나 부리면서... 그렇게 사랑받으면서...
그렇게 티없이 자라야 했던 우리 춘추인데... 네 얼굴에 드리워진 시니컬한 어두움이...
아직 어린 네 나이 때문에 ... 가슴이 무너진다.


부담갖지 말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
너에게 쏟아지는 너무 심한 기대치들이... 너에게는 얼마나 지독한 아픔이 될지...
나는 항상 안타까웠다... 요 며칠 동안은 더욱 그랬다.
너는 오죽 힘들었겠니...

이제 숨 좀 쉬고 살아... 아무도 너를 탓하지 않을 거야.
잘 자렴. 우리 춘추, 우리 승호.... 귀여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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