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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의 '골미다' 하차는 늦은 감이 있다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장윤정의 '골미다' 하차는 늦은 감이 있다

빛무리~ 2009. 9.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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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의 연인 장윤정이 결국 '골미다'에서 하차한다. 그러나 이미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노홍철과의 열애를 공개하면서 자연스럽게 하차했다면 그래도 조금은 나았을텐데... 나는 골미다를 안 본지가 꽤 오래되었고 이제와서 다시 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기왕 마음이 떠난 사람들은 김 빠진 맥주를 마시러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


어차피 예능도 대본이 있고 정해진 대로 움직이는 부분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골미다처럼 어느 정도의 리얼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더구나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약간은 진실일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청하게 마련이다. 또한 그런 기대감이 재미를 더한다.

골드미스들이 맞선 전 날 두근거리며 잠 못 이루는 모습, 맞선남의 정보를 들으며 환호하는 모습 등은 과장되기는 했어도 왠지 진심이 많이 섞인 듯 보이기도 했다.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어쩌면 일반인들보다 맞선의 기회는 더욱 적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들면서 조금은 짠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불과 1~2개월 사이에 장윤정은 김민종과의 스캔들이 터지고, 이어서 일반인인 치과의사와 맞선을 보고, 눈 깜짝할 사이에 노홍철과의 열애를 발표했다. 물론 그들의 해명을 무조건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일 수는 없다. 맞선을 볼 당시에는 노홍철이 고백은 했지만 장윤정이 받아들이지는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는 말은 충분히 신빙성이 있는 듯도 하기 때문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고정 출연자의 입장에서 아직 불확실한 관계를 이유로 맞선을 거절하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막상 교제하기로 결심을 하고 나니 그 와중에 숨기기도 적절치 못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참 공교로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너무 공교롭기 때문에 그들의 말에 완전한 신뢰가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로 인해 프로그램의 진실성에 쨍~하고 금이 가면서 이미 골미다는 김이 빠져버린 것이다.

설령 의도적이 아니었다 해서 그들이 타인들에게 준 상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해서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김민종의 경우는 속마음이야 어떻든지 간에 겉으로는 괜찮다고, 축하한다고 입장 표명을 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맞선남이었던 치과의사의 경우는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으로서 퍽 심한 충격을 받은 것이 확실해 보였다. 그가 골미다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보면 성격이 좀 내성적인 듯 했으며, 오래 망설이다가 출연을 결정했던 것 같았다. 더구나 그는 방송중에 장윤정으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그런데 며칠 밤 자고 일어났더니 자기와 맞선을 보았던 그녀가 떠들썩하게 "저, 연애해요~" 하고 발표를 해버린 것이다. 바보된 느낌이 드는 거야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축복은 해주지 못할 지언정 너무 치사하다는 식으로 오히려 그를 몰아붙이는 의견을 시청자게시판에서 많이 보았었다. 인터넷에서 여러 글들을 읽다 보면 저런 식으로 피해자에게 돌을 던지면서까지 '사랑에 빠진 두 남녀'를 감싸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들을 '연애지상주의자'라고 부른다. "사랑한다 하면 모두 용서해주는"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나는 연애지상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그저 조용히 사랑했으면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연애만 했다 하면 온갖 풍파를 다 일으키면서 별 상관도 없는 남들에게 일파만파 영향을 끼치고 피해를 주곤 한다. 일반인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하필 기간이 공교롭게 맞붙어 있어서 그렇게 된 거라는 해명을 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하차 시기가 너무 늦었다. 그 즉시 하차하고 새 멤버들로 채웠더라면 빠져나가는 김을 좀 막아 볼 수도 있었을텐데... 계약 기간이 남아서 그랬다고 하지만, 서로 합의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었을까? 열애설을 발표한 이후에도 몇개월씩이나 골미다에 남아있는 그들의 모습은 상당히 부적절해 보였다.

이제 장윤정을 대신하여 현영이 합류한다고 한다. 한창 물이 올랐던 시기가 살짝 지나가긴 했지만, 아직도 만만치 않은 네임밸류를 지니고 있는 현영이 과연 김 빠진 맥주 '골미다'에 다시 톡 쏘는 느낌을 약간이나마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골미다의 앞날은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 사진 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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