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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앨리스' 된장녀들의 완벽한 환타지 드라마로 종영 본문

종영 드라마 분류/청담동 앨리스

'청담동 앨리스' 된장녀들의 완벽한 환타지 드라마로 종영

빛무리~ 2013. 1.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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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껏 시청했던 모든 드라마 중 최악의 작품을 꼽는다면 지금부터는 망설임 없이 '청담동 앨리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한참 비뚤어진 주제의식을 아주 교묘한 방식으로 합리화시킨 대본이 문제였죠.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고, 연출도 그만하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들의 썩 훌륭한 글솜씨는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말이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는 건데도 어찌나 교활하게 표현하는지, 얼핏 생각하면 그들의 논리가 맞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이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은 '된장녀의 하소연'이라 하면 적절하겠고, 결말은 '된장녀의 완벽한 환타지 실현'이라 하면 꼭 맞겠네요. 하지만 당최 주제는 뭔지, 작가들이 이 드라마를 쓰면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 뭔지, 이 사회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뭔지는 아직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봐야 스스로의 힘으로는 가난을 극복할 수 없으니까, 이 답답한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자는 걸까요? 그건 그렇다고 칩시다.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건가요? 성실하게 노력하고 발버둥쳐 봤자 절대 안 될 테니까 괜한 헛수고하지 말고, 일찌감치 신데렐라(또는 바보온달)가 될 꿈이나 꾸는 게 현명하다, 뭐 이런 건가요? 우리도 앨리스의 언니처럼 눈을 반쯤만 뜨고 허황된 꿈에 빠져 살아보자, 다시 눈을 뜨면 모든 게 현실로 돌아올 줄을 알지만 그래도 반쯤은 꿈을 꾸면서 살자, 어쨌든 된장스러운 꿈이라도 꾸는 편이 살기가 좀 나으니까, 아무 희망 없는 세상에 그런 꿈이라도 꾸지 않으면 숨막혀 살 수 없으니까, 그런 꿈을 꾸는 된장녀들을 욕하지 말고 이해해 줘라... 뭐 이런 것이 이 드라마의 주제인가요?

 

국민 호감 여배우,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왜 하필 이 드라마를 선택했는지 모르겠으나, '청담동 앨리스'는 그녀의 귀엽고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귀엽고 순수해 보이기 때문에, 이 드라마에서는 가증스러움이 한층 더했거든요..;; 여주인공 한세경(문근영)의 비호감이 절정에 이른 부분은 막판에 모든 비밀이 탄로난 후의 태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거짓말을 미안해하고 죄스러워하는 기색이 약간 비치는가 싶더니만, 나중에는 오히려 기세등등하게 차승조를 타이르고 가르치려 들더군요. 그 태도는 마치 "아직도 순수한 사랑을 믿는 당신은 나약한 어린애고, 현실(?)을 정확히 알고 행동하는 내가 훨씬 어른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런 걸까요?

 

 

자신을 향한 세경의 순수한 사랑을 믿었던 차승조(박시후)가 그 사랑 속에 켜켜이 숨어 있던 불순한 의도를 알게 되었을 때, 충격받은 마음에 머리를 식히러 잠시 여행을 떠난다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한세경은 공항까지 쫓아가서 그를 붙잡아 세우더니 선생님이 학생 가르치듯 엄한 어조로 도망치지 말라고, 당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자기를 똑바로 보라고 거만하게 야단을 치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녀의 모든 말이 궤변으로 느껴질 뿐이었죠. 도망치지 않고 현실을, 한세경의 모습을 똑바로 본다는 건 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 궁금했지만, 기껏 붙잡혀 준 차승조에게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새로울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차승조가 아르테미스 회장 장 띠엘샤인 것을 알고 그를 유혹하기 위해 명백히 거짓말을 했음에도 한세경은 꽤나 당당합니다. 그녀가 면죄부를 받고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승조가 김비서로 위장하고 있었을 때부터, 그의 정체를 몰랐을 때부터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때문이었죠. 이거 하나만 내세웠더라면, 흔하긴 해도 단순해서 귀여운 신데렐라 이야기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한세경은 아주 고집스럽게 억지 논리를 전개합니다. "사랑하는 것과 이용하는 것, 나는 구분 안 돼요!" 와... 정말 깜찍하다 못해 끔찍한 궤변이군요. 어떻게 사랑하는 것과 이용하는 것이 구분되지 않는단 말입니까? 처음에는 이용할 목적으로 접근했더라도 대충 얼버무려 살다 보면 사랑하게 될 수도 있는 거니까 결국은 똑같은 거다 이 말인가요?

 

더욱 기막힌 것은 "구분 안 된다"는 한세경의 이 대사를 엔딩 부분에서 차승조가 따라 함으로써 작품 전체의 주제처럼 부각시켰다는 점입니다. "연기 안 해도 돼. 진심, 이용, 구분 못 한다면서? 예전의 한세경, 변한 한세경, 구분할 수 있어요? 나도 구분이 안 돼. 내가 좋아하는 게 캔디 한세경인지 변한 한세경인지... 그리고 이제 상관없어. 난 그냥 지금 내 눈앞에 있는 한세경을 좋아해요!" 글쎄 뭐, 젊고 잘 생기고 능력있고 무지하게 돈 많은 남자가 이렇게 말해 준다면야 세상 모든 된장녀의 완벽한 환타지가 될 수는 있겠지만, 아무리 드라마가 대중친화적인 예술이라 해도 주제의식 자체가 이렇게 허접스러워서야 너무 창피한 일 아닌가요?

 

 

생뚱맞게 윈스턴 처칠의 말까지 갖다 붙이면서, 작가가 무지하게 애쓴 흔적이 엿보이긴 합니다. "미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당신을 사랑하니까 당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글쎄, 처칠이 무슨 의도로 저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해서 사랑하는 것과 사랑해서 필요한 것이 뒤섞여 버려서) "이젠 나도 구분이 안 돼요" 라는 차승조의 해석은 정말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도대체 왜 구분이 안 됩니까? 사랑해서 필요하다는 말은 진짜 사랑이지만, 필요해서 사랑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런 논리라면, 예를 들어 아주 손발이 잘 맞는 사업상 파트너는 꼭 필요한 사람이니까 남편이나 아내와 똑같이 사랑해야겠네요..;; '필요'는 아무리 가면을 써도 '필요'일 뿐, 본질적으로 '사랑'과는 다른 것입니다. 어째서, 뭐가 구분이 안 되죠? 세상에 이런 궤변이 어디 있습니까?
 
 

이 드라마에 전체적으로 흐르는 또 하나의 메시지는 "가난은 무치(無恥)"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힘겨운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데, 그까짓 거짓말 좀 하고 살살 사기 좀 쳤다 한들 그게 뭐 부끄러운 일이냐,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염치조차도 사치일 뿐이다." 아마도 작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에요. 차승조와 결혼하고 싶어서 그의 호감을 얻으려는 것은 자기나 신인화(김유리)나 똑같은데, 어째서 가난한 자기의 노력은 추한 것이고 돈 많은 신인화의 노력은 당연한 것이냐고, 여주인공 한세경은 진지하게 역설했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사랑을 얻기 위한 노력 자체는 가난한 자에게나 부유한 자에게나 추한 것이 아닌데, 다만 그 노력에 '거짓'이 들어가면 추해지는 거죠. 아무리 신인화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청담동 앨리스'는 시종일관 '부자'와 '가난한 자'의 사이에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가난'은 본인의 어떤 노력으로도 탈출할 수 없는 절대감옥인데, 유일한 희망이라면 차승조 같은 부자 시계토끼를 만나는 것뿐이죠. 그러나 엔딩 무렵 서윤주(소이현)에게 말하는 타미홍(김지석)의 대사처럼, 가난한 자들에겐 지금 꾸는 행복한 꿈조차도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유리알 같은 것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해피엔딩을 믿어요? 아무리 뜨거운 키스로 영화가 끝나도 현실에서는 언제나 그 다음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걸..."

 

 

물론 차승조가 자기 노력만으로 성공했다 여긴 것은 착각이었습니다. 행운이란 그런 식으로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사람에게' 간다는 것도 사실이죠. 무명작가였던 차승조의 그림을 3만 유로라는 거액에 사들인 사람은 예상대로 그의 아버지 차일남 회장(한진희)이었으니까요. 부자 아버지의 은밀한 푸쉬가 없었다면 아무리 용빼는 재주가 있다 해도 맨 땅에 헤딩으로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어려웠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아예 불가능했을 거라고까지는 생각 안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직까지 '노력'의 효과를 믿고 있으며, 어느 정도는 '행운'의 가능성도 믿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제가 정말... 틀렸나요?

 

은인의 정체가 아버지일 거란 쉬운 추측을 꿈에도 못 했던 차승조의 순진함(?)은 좀 황당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노력의 효과'를 믿고 '순수한 사랑'을 믿었던 차승조의 생각이 틀렸고 철딱서니 없는 거였나요? 그럼 아무 노력도 소용없고, 우리 인생에 행운 따위는 없다는 한세경의 생각이 가장 맞는 거고 어른스럽게 철든 건가요? 정말 기가 차서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ㅎㅎ 저는 작가에게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최 뭘 어쩌자는 거냐고? 하지만 골백번을 다시 생각해 봐도 그냥 이 드라마는 '된장녀의 환타지 충족과 자기 위안'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결론밖에 안 나오더군요.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봤자 전혀 소용없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말하는데, 그 와중에 무슨 건설적인 주제가 있겠습니까?

 

한세경은 어쨌든 차승조를 사랑한다고 설정되어 있으니까, 그 남자의 순진함이 틀렸다는 식으로 반박은 하지만 증오하거나 폄하하지는 않습니다. "승조씨는 행운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타고난 운을 이어간 거겠죠.." 한숨 푹푹 쉬면서 이 정도 말로 끝냅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어떨까요? 저는 분명히 읽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시청자 중 한 사람이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너희들은 진짜 가난이 뭔지도 모르는 주제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행운에 익숙하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거다" 라고 써 놓은 감상문을 읽었습니다. 정말... 섬뜩하고 무서웠습니다. 그 말에서는 '가진 자들을 향한 증오의 화살'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코 이 드라마를 한심하다고 생각하거나 얕잡아 보지 않습니다. 시청자의 머릿속에 비뚤어진 가치관을 교묘한 방식으로 주입시키는 이러한 대중예술은 그 무엇보다도 위험하고 극악한 것이죠. 설마 작가들이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청담동 앨리스'는 그들이 숨쉬며 살아가는 이 사회에 별다른 도움을 주기는 커녕, 일종의 바이러스처럼 크나큰 해악만 끼치는 망작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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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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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28 10:11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manzzang.tistory.com BlogIcon 도희. 2013.01.28 11:13 신고 제대로 본적은 몇번 없지만 그래도 막방이래서 봤는데... 참... 헛웃음만 나더라구요;
    차라리 각자의 길을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28 15:23 신고 이 드라마에서 그나마 현실적으로 좀 나은 결말을 보여준 캐릭터는 바로 서윤주(소이현)였다고 생각합니다. 불건전한 삶을 뛰쳐나와 비로소 건전한 삶으로 복귀했으니까요. 비록 본인은 후회한다면서 투덜대고 있지만, 현재 서윤주의 삶이 저는 아주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더군요..ㅎ
  • 새끼늑대 2013.01.28 12:21 좀 불편한 드라마였죠.

    그러나 가진자들에 대한 반발과 같은 주제의식 만큼은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이게 온전히 옳은 것은 아닙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이렇게 사회시스템에 대해 비판적인 것은 찾기힘들기도 하구요.

    자본주의 사회의 승리자인 부자들은 비판의 대상이 절대 안되고 경배하라 찬양하라는 강요일색의 신문(조중동으로 대변되는...) 메이저 방송사들 역시 불쾌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극중에서 노력한다고해서 안될 놈은 안된다고 하는 것이 노력 자체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고, 처지가 다른 사람과는 너무나 다른 결과를 갖다는 현실을 부각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을 개의치 않은 연기투혼 문근영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28 15:15 신고 가진 자들에 대한 반발... 이것이 주제의식의 하나였군요. 하긴 온전히 옳은 것은 아니더라도 대중의 공감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비록 저는 공감하지 못했으나) 충분히 예술작품의 주제가 될 수 있지요. 이제는 슬픔과 절규를 넘어서, 푸념과 발악조차도 예술의 주제가 되는 세상이군요. 훗...
    제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요? 사랑과 이용을 구분할 수 없다면서, 사랑은 총체적인 거라고 역설하고, 나아가서는 오히려 그것이 현실적인 사랑이기 때문에 더욱 성숙하고 바람직한 사랑이라는 식으로, 오히려 순수하고 정직한 사랑은 유치하고 어리석은 거라는 식으로 궤변을 늘어놓는 이 드라마와 그 작가들의 사고방식이 저는... 한편으론 우습고 한편으로는 치떨리게 무섭습니다.
  • 동감동감동감 2013.01.28 15:06 제가 생각한 걸 그대로 옮겨주셨네요. 글 잘쓰시네요. 그런데 사이트 평점 댓글 보면 아주 한세경이 하는 행동은 정당하다고 쓰고 있더군요. 한국여자들 정말 무섭습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28 15:17 신고 음... 이런 글을 쓴 저도 '한국 여자' 입니다. '한국 여자' 너무 미워하지 마십시오..ㅎㅎ
  • 보헤미안 2013.01.28 18:38 음.....청담동 앨리스를 포기하고 블로그 글들이나
    재방으로 봤다 안 봤다 하는 제 결정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글이네요☆
    신데렐라 캐릭터와 캔디 캐릭터가 몇번을 우려진 사골임에도 매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까닭이 있지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러브스토리가 없는 이유도 있구요☆
    무튼.......정말 빛무리님의 감정이 이해가 되네요.
    한세경과 차승조 두 사람이 핑크빛 결말을 맞더라도......
    한세경의 행동은 정당하지 않다는 강한 메세지를 담은
    결말을 동시에 넣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말도 안되는 반대 이야기지만 그걸 해내는게 작가분들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그랬다면....청담동 앨리스는 꽤 괜찮은 마무리를 했을 건데 말이지요.
    저는..청담동 마지막회에서 느낀 감정이 예전 패션왕의 마지막회를 보던 그 떄의 감정과 비슷하네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28 18:50 신고 배우 문근영이 갖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캐릭터 한세경에게 몰입하도록 만드는 하나의 원인이 된 듯해서 씁쓸합니다. 분명 한세경은 사상적으로 심각한 결함을 지닌 캐릭터인데 말이죠. 배우의 건전한 이미지를 팔아서 비뚤어진 주제의식을 표현하려고 했다는 것 또한 이 드라마 제작진이 심히 교활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런 생각까지 듭니다..;; ㅎ
  • realrosty 2013.01.28 20:50 서윤주만 낙동강 오리알 되었어요.

    중간에 장띠엘샤의 정체를 알게 된 그 때
    돌직구를 날렸어야 했는데,
    그때부터 이건 뭐지... 싶더니.. ㅠㅠ
    한세경 캐릭터 끝까지 어정쩡하구나...

    엉엉엉. 근영아 근영아...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28 20:52 신고 저는 이상하게도 낙동강 오리알 된 서윤주의 현재 모습이 가장 좋아 보이던데요. 밝고 솔직하고 건강하고 씩씩하고...ㅎㅎ 그래서 본인은 투덜거리지만 사실은 가장 행복해 보였어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1.30 21:29 맞아요. 그런데 윤주의 마지막 헤어스따일은 너무 안어울렸어요.
    그냥 한세캐릭터가 이상해서 멘붕멘붕멘붕일뿐~

  • 누피 2013.01.29 00:57 차승조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게 전 좀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희망이 없다라는 결론이 아니라
    자유주의자가 내세우는 노력하면 뭐든 이룰수 있다. 가난한 건 개인의 문제다라고
    말하는 걸 비판하는 것 같은데...

    사회시스템이나 제도적인 문제를 간과한채 개인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것이 신자유주의의 폐헤이니까...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1.30 21:30 엌.. 차승조가 앨리스였군요.... 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31 00:45 신고 리얼님, 차승조가 앨리스라는 건 드라마에 나온 내용이 아니고 제 이웃 블로거님 중 한 분이 쓰신 리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분의 개인적인 해석이었죠. 누피님은 아마도 다음뷰에 올라온 글들을 골고루 읽으시는 분 같습니다..^^
  • ㅠㅠ 2013.01.29 18:51 본인인생 말아먹는 것에 가장 큰 책임은 자기자신에게 있는 것이겠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가지는 고통의 외침도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사실 잘 사는 집 자식들이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하는 것과 못사는 집 자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하는 것에는 똑같이 열심히 공부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상당히 다른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뭐 완전히 똑같은 시작을 가진다는 것이야말로 환상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러나 요즘의 문제는 그 차이가 점점 심해져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어느 한계 이상으로는 나아갈 수 없는 유리천정이 점점 두꺼워진다는 것이겠죠. 현재 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이념적으로는 평등사회이지만 계층이 점점 분리되고 있나는 것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계층간의 이동이 불가능해진 사회는 과연 진정으로 평등한 민주사회가 맞는 걸까요? 한세경이나 서윤주의 캐릭터가 도덕적으로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캐릭터를 이해하게 되는 현실이 슬펐어요. 그 어느 시기보다도 외형이 중시되는 요즘... 대체 여자는 왜 예뻐야 하는 걸까요? 진실한 노력으로 건실하게 살아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여성의 용모가 그렇게까지 중요할까요?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결국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이고, 아름다운 남성보다는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잣대가 더 엄격한 것을 보면 여성은 더욱 꽃처럼 선택되기 위한 존재임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이 드라마를 보면서 문득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오페라의 주인공인 비올레타는 고급창녀이지만 건실한 귀족청년 알베르트를 사랑하게 되며, 그와의 미래를 꿈꾸게 되지요. 그러나 그녀는 결국 계층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병에 걸려 죽고 맙니다. 이 오페라는 화려한 겉보기와는 다른 귀족계층의 위선과 부조리함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이 시대의 고급창녀는 사실 많은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었고, 가난한 집에서 어렵게 살기 보다는 귀족계층과 어우러지며 소위 스폰을 받는 생활을 했었죠. 마치 요즘의 꽃뱀이나 술집여자들, 일부 연예인들처럼요. 한세경은 비올레타와 다를까요? 저는 다르지 않게 받아들여졌어요. 한세경이 차승조에게 버려져 피를 토하고 죽었다면 청담동 앨리스가 아니라 청담동 라트라비아타였겠죠. 이 사회는 귀족계급이 있던 사회와 많이 다를까요?
  • 오리상자 2013.01.29 22:19 사람은 자신이 보는 세계만 보려하는것같아요...좀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이 드라마가 가지는 가치를 이해하실수 있을텐데... 모두가 다 알지만 금기시 되여왔던 사랑에 대한 여자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이한 이 드라마가 많이들 불편햇나 보군요 ㅎ 물을 담을수 있는 그릇은 다 같을순 없는것같아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3.01.31 19:32 그릇이요? 여전히 합리화하는 글이군요
  • 항아 2013.01.30 00:03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처음에 한세경이 몇 번 좌절을 겪고서 이런 말을 하죠.
    자기 가치관, 자기 삶의 방식 다 끌어안고 청담동에 입성할 것이라고요.
    그리고 그녀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녀 자신이 부정했던 주제는 그녀의 존재로 인해 부정됩니다.
    자신의 '운'조차 노력이라 믿었던 차승조도 변화되고,
    그로 인해 '노력'은 아무 것도 만들 수 없다고 믿었던 한세경에게도 '행운'이 찾아오지요.
    과연 이것이 노력해도 아무 것도 오지 않는다는 니힐리즘적 시선일까요?

    극 중 한세경의 친구 역인 최아정이
    사랑은 총체적이라는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한세경에게
    그런 거 다들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애당초 그걸 구분할 수 있는 걸까요?

    플라토닉 러브만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작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극 중 대사가 진짜 기억에 남아요.
    세상 온갖 것에 관심을 가진 여주인공이 돈에만 관심이 없다고.


    저는 오히려 기존의 많은 공식들을 깨고,
    불편한 이야기임에도 이렇게 풀어나간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30 07:24 신고 세상 모든 것에 관심있는 여주인공이 돈에만 관심없는 건 비현실적이고 이상하죠. 그런데 세상 모든 것들 중 돈에 대한 관심이 90% 정도를 넘나드는 여주인공은 현실적이긴 하지만 옳지는 않습니다.
    이 드라마가 불편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게 맞다. 이것도 사랑이다. 오히려 성숙한 사랑이다"라고 뻔뻔하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필요는 어디까지나 필요일 뿐 사랑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거든요. 사랑은 총체적인 거라서 애당초 구분할 수 없다고요? 글쎄... 저는 아무리 다시 생각해 봐도 '돈을 사랑하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명확히 구분이 되는데 어쩌지요? ㅎㅎ
  • 항아 2013.01.31 00:00 '돈을 사랑하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 한세경이 차승조에게 접근했을 때는, 물론 그로 인해 자신이 얻을 이익을 바란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도덕적으로도 지탄받아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 중에서 사랑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버렸고, 이는 굉장한 심리적 갈등을 불러옵니다. 이 사람을 '사랑해서' 좋아하는 것인지, 이 사람이 나에게 '유용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인지에 대한 혼란을 겪는 것이죠. 사랑은 감정이었고, 자신의 이성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거죠.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그 사람이 돈이 많습니다.
    누군가를 돈이 많아 접근했는데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순서의 차이는 엄청난 의미의 차이를 불러옵니다.
    전자와 후자가 갖는 의미는 굉장히 달라집니다.
    그럼 사랑이라는 단어만 볼까요.
    순서의 차이가 '사랑' 자체를 왜곡시킬 수 있을까요?
    그건 한세경 본인이 극중 계속해서 갈등하게 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그걸 '성숙한 사랑'이라고 해답을 지어준 적 없습니다.
    현실이 아닌 이상 속을 헤매는 사람과
    이상이 아닌 현실 속에 갇혀버린 사람
    두 사람의 결말이 해피엔딩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극중 대사처럼
    '추한 사랑'도 '사랑'이었을 분이지요.

    신인화 팀장은 정략결혼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그녀를 지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순수한 사랑일까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31 00:41 신고 제가 블로거 활동을 하다 보니 뷰에서 함께 활동하는 분들의 글을 자주 읽게 됩니다. 현실적인 사랑일 뿐만 아니라 성숙한 사랑이라고 한 것은 이웃 블로거님들의 글에서 자주 보았던 표현인데, 작가가 콕 집어서 그렇게 표현한 적은 없는 것도 같군요. 어쨌든 드라마 리뷰를 분석적으로 잘 쓰시는 분들이 그렇게 해석하시는 것을 보고 저는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이 드라마를 더욱 안 좋게 평가하며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고까지 말하게 되었죠.

    정말 현실적으로 '돈이 많아 접근했는데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 것 같으십니까? 제 생각에 그럴 가능성은 백만분의 일 정도나 될까 싶군요. 현실의 재벌2세들 중 차승조처럼 순수한 내면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닌, 젊고 잘생긴 남자가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젊은 여자가 아버지뻘쯤 되는 부자 사장님과 결혼해서 자기와 나이 비슷한 전실 자식들의 어머니 노릇하러 들어가면서 "솔직히 처음엔 돈이 많아서 좋았지만, 이제는 정말 사랑하게 됐어요" 라고 말한다면 과연 진정성 있다고 느껴지겠습니까? 그녀의 말을 듣고 "그래, 너는 돈뿐만 아니라 사람도 사랑했을 거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ㅎㅎ 이 드라마에서는 충분히 사랑에 빠지기 쉬운 멋진 캐릭터의 남주인공을 설정해 놓고 "순서의 차이가 있을 뿐 이것도 사랑이다, 추한 사랑도 사랑이다" 라고 말하는데, 저는 그저 코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신인화의 경우, 제 기억에 그녀는 분명 정략결혼을 시도했지만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신인화는 사랑 따위에 별 관심 없어 보이는, 아예 대놓고 결혼을 비즈니스로 여기는 사람이었죠. 차라리 한세경이나 서윤주가 '사랑' 운운하는 말을 입에 담지 않고 신인화처럼 아예 비즈니스로 여겼다면, 이토록 가증스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항아 2013.02.20 12:39 '비즈니스'라고 처음부터 말하든 어쩌든
    상대방은 순정을 꿈꾸는 사람이었어요.
    그런 사람에게 애당초 접근한 것 자체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고들 생각하지요.
    정략결혼은 상대방을 이용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극중에서 한세경은
    '미안해요'라는 말을 하고 더 이상 변명 같은 것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장 소름돋았던 부분이에요.
    변명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합니다.
    구차하게 매달리지도 않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사랑을 증명할 수 있냐'고 묻습니다.
    그럼 비즈니스와 비즈니스가 아닌 사랑을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걸까요?
    사람들은
    증명할 수도 없는 것을,
    요구하고,
    또 증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건 아닐런지...

    극 중 대사대로
    매일매일 몇 번을 사랑한다고는 누구나 말 할 수 있다구요.
    사랑을 증명하는 방법이 '사랑해'라는 말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
    그걸 지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사람 곁에서 계속 있어줬던,
    자신을 믿어줄 때까지 기다렸던,
    그렇지 않더라도 그 결과에 순응할 각오를 한,
    이건 사랑이 아닌가요?

    아참, 그리고
    이 드라마의 엔딩은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결말이죠.
  • 올만드 2013.01.31 16:32 글쎄...
    된장드라마이건 뭐건, 요즘TV에 판치는 불륜, 막장, 폭력, 사이코 코드보다는 훨 나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하고 보았습니다..전 뭐 오히려 청담동이라 표현된 일프로 귀족계층 사람들의 덜 떨어진 사고방식에 한대 쥐어박아주는 대사들이 오히려 시원했습니다..
    스스로 날고 긴다고 착각들 하고 있지만 결국 그들이 누리는 혜택들은 빡빡한 현실에 매달려 살아가는 서민들 피와 땀 아닌가요?
    꽃뱀이건 뭐라고 욕을 하건 문근영이 연기한 한세경 캐릭터의 당당함만은 욕하면 안될거 같습니다.
    가진자들앞에서ㅡ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때문에 지레 주눅들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다지는 내공이 필수인겁니다.. 그래서 한세경캐릭은 대중에게 매우 난해한 캐릭이 되어버렸고 애꿎은 문근영씨만 욕을 먹고 있네요..
    인간자체가 탐욕덩어리인것을 탐욕덩어리에서 순수한 사랑을 기대한다는것 자체가 정신질환을 만들죠.
    차라리 불완전한 현실을 똑바로 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음을 강변하는걸 꽃뱀의 자기합리화로 몰아가면 안된다고 봅니다..

    드라마를 보는 시각이야 각자의 몫이죠..
    전 이런 드라마가 오히려 무차별로 이분법화해버리는 선악의 막장드라마보다는 불완전한 인간존재에 대한 성찰이라도 하게 해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았습니다.
    상처받고 배신당하고, 그러면서 자기합리화하고, 자기중심적이 되고, 자기기준에서 세상을 보고..
    이런 문제는 돈이 있는 인간이건, 가난한 인간이건..똑같은 겁니다..

    청담동앨리스.. 그정도면 잘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대중의 수준은 천차만별인데.. 대중의 시각도 천차만별이고,, 이드라마를 보면서 스스로 꽃뱀이 되고자 하는 된장녀들이 양산될거라는 걱정까지 하는건 오지랍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현실에선 차승조같은 재벌2세가 나올 확률은 영프로입니다.
    차일남회장같은 오너가 나올 확률도 영프로죠.

    드라마 전체에 깔린 일프로 특권층에 대한 냉소나 약간의 조롱모드 같은것도 읽어낼 수 있는 맛...그런게 철옹성을 쌓고 사는 그들세계에 던지는 99퍼센트 서민들의 돌직구힐링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서윤주는 서윤주대로,, 통쾌한 한방을 날렸고, 한세경은 한세경대로 자기자신의 철옹성에 갇혀 정신질환자가 되어 세상을 보는 그들의 사고방식에 한방 날려준겁니다..
    마무리부분에서 한쪽눈을 질끈 감는 타협을 끼워넣었지만, 그정도 융통성도 없이, 어떻게 돌직구를 날릴 수 있을까요?
    세상시스템을 자신들에게 편리한 쪽으로만 개조해 버리고 있는 그들에게 말입니다..
    그들의 판타지를 끝장까지 철저하게 깨버리고 떠나는 당당함...뭐 그런 자긍심이 결국 재벌남을 다시 돌아오게 한 장치로 작용을 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지만...안돌아오면 그만이고[서로 아쉬운건 마찬가지이고, 현실의 팍팍함은 캔디인척 이겨내며 살아내면 되는 것이다...이렇게 자조했지만]

    작가들이 말하고 싶어했던 말들엔 이런 것들도 포함되어있다고 저는 봅니다... 일프로가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구십구프로가 보는 드라마라는데 더 신경을 쓴거죠...저는 이런 시각으로 청담동 앨리스 보았답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31 20:12 신고 정성스레 긴 댓글을 달아 주셨지만, 핵심 내용은 바로 이 문장에 들어있군요. "인간자체가 탐욕덩어리인것을 탐욕덩어리에서 순수한 사랑을 기대한다는것 자체가 정신질환을 만들죠."
    올만드님, 님과 저는 인간을 보는 눈이 근본적으로 다르고, 생각하는 가치관도 거의 완벽한 대칭점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노력해봐야 서로의 의견에 전혀 공감할 수 없을 겁니다. (올만드님은 99%의 서민이 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 여기시는 듯한데... 정말 그럴까요? ^^)
    "이 드라마가 1% 특권층에 대한 냉소와 조롱을 싣고 있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도 저는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특권층은 일단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고, 설령 이 드라마를 접한다면 서민들(특히 여성)의 천박한 의식에 오히려 그들이 냉소하며 더욱 경멸하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드라마는 '돌직구'도 '힐링'도 아닙니다. 자칭 서민이라 주장하는 꽃뱀들의 얄팍한 '자기 위안'일 뿐이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올만드 2013.02.01 00:24 99% 서민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할것이라 생각한다니 ..오해가 심하십니다. 서윤주도 통쾌하게 한방을 날렸다 생각하는이도 있을것이고 한세경도 통쾌하게 한방을 날렸다 보는 이들도 있을것이고...님처럼 서민녀가 청담동에 들어가고자 하면 꽃뱀이라고 보는이도 있을것이다....이런 저의 생각을 [드라마를 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다]라고 써놓았거든요....아뭏든 인간에 대한 이런 논쟁 비슷한 것까지 하게 만드는 드라마니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생각되네요. 서민녀가 청담동에 입성하고자 고군분투하는게 그리 천박한 것이라면 화성인바이러스에 등장한 청담동앨리스녀의 모습은 진짜 천박그자체 아닐까요? 돈버는 시스템을 돈벌리게 바꿔놓고서. "부러우면 돈벌어라. 내돈벌어 내가 쓰는데 왜욕하는가? 국가경제에도 협조한다" 이런 청담동된장녀가 오히려 한세경보다 욕은 더 먹어야겠죠. 그녀는 당연히 신경 안쓰겠지만......사랑이라는 감정에 욕망이 끼어들면 천박한 것이고 영점일프로도 욕망이라는 것이 끼어들지 않은 것만이 순수사랑이니 모든 서민녀들은 그런 사랑만을 해야 한다... 이런 시각은 왜곡이 심한 시각이라고 생각됩니다..드라마가 보여준 사랑을 꿈꾸는 여자가 욕망과 사랑의 충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 보여준 것에 대해 오히려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프로 특권계층, 구십구프로 서민..이런 것은 그 이후의 문제죠...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2.01 08:02 신고 그 사람을 사랑해서 그 사람에 대한 집착이나 욕망이 생겨나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하겠지만, 돈에 대한 욕망을 인간에 대한 사랑과 결합시켜 구분할 수 없다는 논리에는 여전히 반대입니다. 그건 사랑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이를테면 사랑은 총체적인 거라고 말하면서 돈 많은 남자를 사랑한다고 결혼했다가, 그 남자가 쫄딱 망해서 총체적 조건 중 하나였던 '돈'이 모두 사라지면, 그 순간부터는 사랑하지 않게 되는 건가요? ㅎㅎ
    그냥, 사랑 운운하지 말고 욕망은 욕망이라고 인정했으면 좋겠네요. 그게 훨씬 당당하고 멋진 겁니다. 이건 서민녀들만이 아니라 일프로의 특권층도 마찬가지입니다. 명백히 욕망을 쫓으면서 "이것도 사랑이다!" 라고 말한다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추하긴 마찬가지예요. 저는 화성인 바이러스를 안 보기 때문에 청담동 된장녀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써주신 내용대로라면 굉장히 천박한 듯 싶네요..ㅎ
    님은 다양한 시각을 인정하는 것 같으면서도, "일프로가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구십구프로가 보는 드라마"라는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내 생각이 보편적이고 절대다수' 라는 자부심(?)을 분명 갖고 계시는 듯도 합니다. 구십구프로가 볼 때는 긍정적 반응이라야 맞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으니까요..ㅎㅎ
    어쨌든 명확한 시각차에도 불구하고 올만드님과의 대화는 나름 즐거운 편이군요. 감정적 충돌이나 욕설이나 비아냥 따위를 전혀 넣지 않고, 철저히 건조한 어조로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훌륭한 미덕이십니다. 공격이 아니라 의견나눔으로 받아들일 수 잇었기에 참으로 보기드물게 유익한 대화였다고 생각합니다..^^
  • 2013.02.01 11:37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1.28 21:33 신고 정말 감사합니다~~ ♡ ^^
  • 올만드 2013.02.01 17:54 드라마때문에 욕설이나 비아냥을 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말그대로 드라마 아닌가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인간세상을 축소해서 그려놓은 드라마의 일종이죠. 드라마는 인간세상을 축소해서 여러 시각으로 그려넣는 판타지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에는 현실이 비추어져 있을뿐 현실이 아닙니다.. 드라마를 보고 현실과 동일시하는 것은 현실에서 자신에 대한 불만족감을 해결못하는 이들이 대리만족하고자 하는 몸부림입니다. 자본시스템은 그런 인간들의 불만족감에 판타지라는 수단을 들이대주어 이익을 창출해내는거죠..

    드라마를 보는 저의 생각이 보편적이고 절대다수라는 것이 아니라, 인간 심성의 보편적인 측면엔 욕망이라는 것이 당연히 끼어들어 있다는 것이죠.. 이걸 부정한다면 정신질환걸립니다.. 절대 손에 넣을 수 없는 무지개 찾아다니는 거니까요.

    ㅎㅎㅎ 저는 드라마 별로 안보던 사람이었는데 청담동앨리스 보면서 드라마도 사람의 내면적 심리를 저렇게 그려보여줄 수 있구나..하면서 반복해서 보기도 해보았답니다... 청담동앨리스의 내용을 좀더 확장해서 이해하면 청담동이란건 인간들의 욕망이 펼쳐지는 인간내면의 세상이라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누구는 앨리스고, 누구는 앨리스가 아니고도 없습니다.. 누구나 앨리스가 되어 청담동이라는 욕망의 세계를 기웃거리고 거기 들어가서 만족을 얻고자 기를 쓰거나, 기를 쓰고 포도를 따먹어보려다, 포기하고 "저건 너무 시어서 맛이없어" 라고 말하는 여우처럼, 마치 자신이 욕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양 떨어져서 쳐다보는 액션을 취하기도 하죠. 드라마내용중 한세경이 차승조에게 요구하는 현실을 똑바로 보아달라-는 내용은 바로 이겁니다.. 자기자신의 치부를 다 드러내어 고백하면서 들어주는 상대의 치부는 아예 없다고 생각하거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이게 인간들의 어리석음이죠. 나약함이라고 해야할까요? 차승조가 나중에 난 이제 구분이 안된다..아니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라고 하는 대사는 스스로의 내면의 현실과 상대방의 내면의 현실을 있는그대로 담담하게 받아들였기에 나올 수 있는 대사죠.
    그런 말이 나오기까지는 스스로 신주단지처럼 껴안고 숨겨지니고 있는 마지막 판타지까지 깨져버리는 고통을 겪어내는 과정이 필요했던거고요.. 작가들의 표현력이 여기까지 묘사해 보여주는걸 가볍게 된장녀 꽃뱀이라고 밀어버려서 이러구저러구 떠들어본겁니다.^^

    남자건 여자건, 누구나 된장녀기질은 다 가지고 있는거 아닐까요?
    현실적, 환경적 조건이 구비되지 못하니 대리만족할 꺼리들을 찾아서 적당히 둘러대며 , 누구누구는 된장녀고 누구누구는 꽃뱀이고...이렇게 자신을 포장하는것..그게 사람들 누구나의 감춰진 모습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청담동앨리스에서 말하는 현실직시는 사실 이런 자기자신들의 내면에 대한 현실직시입니다..
    그걸 짚어준 청담동앨리스라는 드라마는 저에게 그래서 유익했습니다..^^

    드라마 가지고 나눈 대화,, 즐거웠습니다..ㅎㅎㅎ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2.01 18:27 신고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도 즐거웠습니다.. 진짜로요. 저는 논쟁에 심히 데이다 못해 학을 뗀 사람인데, 이런 논쟁이라면 할만하네요 ㅎㅎ 드라마 때문에 욕설이나 비아냥을 하는 경우, 많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올만드님도 블로거 활동 한 번 해 보세요 ㅎㅎ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그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고 욱해서 그냥 나오는 대로 말하는 사람들 정말 많거든요. 모처럼 건전한 방식의 의견 나눔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이기 : 그런데 저는 말이죠. 절대 손에 넣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순수빛깔 무지개를... 정신병에 걸리지도 않고, 결국은 얻어내고야 말았는데 이걸 어쩌죠?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ㅎㅎ ........ 저는 '청담동 앨리스'의 작가를 비롯해서 이 드라마를 찬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자신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모르는 또 다른 세상이 있노라고..... 당신들이 편의를 위해, 또는 자기 위안을 위해 기를 쓰고 부정하는 그 환타지는 허상이 아니라 현실 속에 분명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 올만드 2013.02.02 01:29 ㅎㅎㅎ환타지를 현실에서 얻어내셨다니 ..그럼 환타지는 깨어진 것이네요..허상이 아닌 환타지는 모순이거든요.
    판타지가 깨어지면 현실이 제대로 보인다고 청담동 앨리스에서는 말하고 있는데 님께서는 청담동앨리스를 된장녀들의 판타지로 종영했다고 하시면서 결국 님만이 알고 다른 이들은 모르는 특별한 또다른 판타지에 대한 자부심은 절대불변의 무엇이라고 강변하고 계신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합니다..

    된장녀들의 판타지는 천박한 것이고, 님이 찬양하고 있는 또다른 세계의 판타지는 된장녀들의 판타지와는 완전 다른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듯해서 아쉽게 느껴집니다.. 뭐 이렇게 가면 님이 학을 띠셨다는 논쟁밖에 안되니 이만 하도록 하죠.^^

    님이 부정하지 않는 다는 그 어떤 또다른 세상이 [허상이 아닌 환타지]라면 명칭을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네이버사전>환타지:환타지의 뜻은 상상, 공상, 몽환, 환각입니다..

    전 청담동앨리스를 찬양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청담동앨리스 작가들이 짚고 있는 문제를 좀더 현실적인 시각으로 되짚어보았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드라마 찬양해야 현실에서 별 쓸모없죠.
    박시후, 문근영은 결국 배우일 뿐이고, 작가가 그려내고자 한 캐릭터를 적절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프로직업인들일 뿐인걸요.

    님께서 된장녀들의 판타지라고 표현하고 있는 청담동입성.....차승조는 스스로의 판타지를 완전히 깨부순다음에 된장녀들의 그 판타지까지 담담하게 받아안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청담동앨리스는 말하고 있더군요.

    빛무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님과 저는 인간을 보는 근본인식자체가 다른거 인정합니다.
    그러니까 빛무리님께서 환타지가 허상이 아니고 현실속에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시건말건, 그건 빛무리님의 선택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하죠.

    헌데 분명히 환타지[상상, 몽환, 환각...]라고 표현하면서 그것은 허상이 아니라 현실속에 존재하는 것이다라는 것은 이중적인 논리모순이죠. 그러면서 그것을 부정하는 이들에게 너네는 모르는 또다른 세상이 있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빛무리님 스스로 님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계신다고 생각이 들어 아쉽게 느껴집니다...
    댓글 처음 시작에 님께서 쓰신 '이드라마의 결말이 최고의 결말이라는 둥, 성숙한 사랑의 가치를 증명했다는둥...이런 글들을 읽다보면 미치겠다...이렇게 쓰셨는데,, 다른이들의 생각을 인정하신다면 그들의 다른 생각때문에 미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냥 답답하다는 표현을 하신거겠죠? ^^

    전 청담동앨리스 가지고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건, 별 상관 없는 쪽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드라마를 보고 거기서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제게 필요하고 도움되는 것이 있으면 현실적으로 사고해보고 , 제가 머릿속으로 알고 이해하고 있었다 생각했던 부분에 대하여 진짜 그것이 현실에서 나스스로 확인하고 안다고 했던 것인가, 돌아보는 쪽입니다..


    현실과 환타지의 구별은 확실히 하고 살아가는게 건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논쟁까지 하게 되니 청담동앨리스는 역시 수작이라고 생각되네요..^^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2.02 07:50 신고 '당신들이 기를 쓰고 부정하는 그 환타지'라는 표현을 살짝 바꾸면 '당신들이 기를 쓰고 환타지라 주장하는 현실' 입니다. 현실과 환타지를 구분 못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환타지라 생각하는 것이 본질적으로는 환타지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뜻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그걸 '환타지'라고 표현한 건 제가 아니라 그들인 거죠..ㅎㅎㅎ)

    환타지가 깨어지면 현실이 제대로 보인다고, 청담동 앨리스라는 드라마에서 말했나요? 한세경은 드라마 속에서 '자신의 환타지'를 이룬 거 아니었나요? 혹시 나중에 서윤주처럼 이혼할지도 모르니까, 지금 차승조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건... 환타지가 아니라고 봐야 하나요? ... 뜬금없이 현실과 환타지의 개념에 대한 토론이 되다니, 우리 대화도 점점 산으로 가는군요. ㅎㅎㅎ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긴 하지만, 그러니 제가 일부러 나서서 그들에게 왈가왈부하거나 설득하려 들지는 않지만, 솔직히 답답해서 미치겠는 것도 사실이죠. 분명 현실인데, 그들은 '절대 붙잡을 수 없는 환타지'라고 하면서 '자기들이 알고 있는 현실'만이 현실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게 보이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속속들이 탐욕덩어리여서 절대로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없으니 그런 사람들에게는 '순수한 사랑' 자체가 무지개이며 환타지겠지만, 이 세상에는 분명 순수한 사랑을 믿고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물론 그들에게도 욕망은 있지만, 최소한 욕망을 쫓으면서 '이것도 사랑'이라고 우기진 않죠. 그들의 순수함도 100%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거짓말을 해가면서 부자와 결혼하려는 꼼수 따위를 부리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그들은 '돈에 대한 욕망'과 '사람에 대한 사랑' 정도는 구분할 줄 알거든요. 구분 안 된다고 우기는 건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죠.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늘상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 다 똑같지 뭐..." 하지만 저는 항상 말합니다. "사람은 저마다 모두 달라요!"

    "인간 자체가 탐욕덩어리이므로, 탐욕덩어리에서 순수한 사랑을 기대하면 정신질환에 걸린다"고 올만드님은 말씀하셨지만, 저는 죽을 때까지 그 논리에 수긍할 수 없을 겁니다. 이건 저만이 알고 있는 현실이 아니라 저 외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엄연한 현실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을 뿐이죠..^^
  • 기타 2013.02.02 14:09 어느분이 순서 차이에 대해서 댓글을 다셨는데
    누군가를 사랑했는데 알고보니까 누군가가 돈이 많을 수도 있고
    돈을 보고 접근했는데 사랑하게 될 수도 있죠.
    둘 다 가능한데 문제는, 청담동 앨리스에서
    차승조가 회장인걸 알기 전에는 청담동 들어가는데
    방해가 되니까 치우려고 했다는 거죠.
    그리고서는 회장이라니까 쇼를 하면서 피하고 밀당하고
    그게 사랑인가요?

    아무리 포장하려고 해봐야 사랑했다가 돈이 없다니까 버리려고 했다가
    (이거부터가 좀 웃긴 거죠. 사랑은 그런 우스운 게 아니에요. 그냥 호감 찌꺼기겠지.)
    돈이 있다니까 '아 난 원래 이사람을 사랑했어. 돈이 있다니까 더 좋아진 거 뿐이야.'
    그러면서 차승조 밀당(농락)하고. 이게 대체 뭔 개소린가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면 세상에 화를 내야 되는 거라고요?
    맞는 말인데 가난은 벼슬이 아니라는 것도 맞죠.
    가난하다고, 노력해도 안되고 안되고 안된다고 막살아도 되는 건 아니에요.
    가난한 한 사람으로서 그런 부류로 취급되는 건 사절입니다.

    신인화는 나쁘지 않게 보인다고요? 나쁘게 보여요.
    신세경이 나쁘지 않게 보인다고 대사를 쳤을 뿐이지 나쁘게 보여요.
    정략결혼. 단어 뉘앙스 자체가 나빠보이는데요.

    위선 떨지들 마세요.
    아닌 건 아닌 거에요.
    정당화하고 내가 맞다고 해봐야
    그냥 내가 나빴다고 인정하는 게 싫은 거잖아요.
    추한 사랑이 사랑이라느니 개소리는 싫었지만
    그 당당함은 괜찮더라고요. 난 추하고 더럽다. 인정하는 당당함.
    물론 추한 사랑이라는 자기변명은 했지만 말이에요.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거라구요? 그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나 그런거죠.
    노력해서 명성을 얻은 사람은 뭔가요? 이 세상에 실존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므니까?

    내가 방법이 틀리고, 내가 노력을 안한 거지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그냥 사람들은 그걸 인정 안하는 거지.
    자신한테 좀 가혹해지세요. 그래야 되요.
    물론 너무 가혹해도 정신병 걸리구요.

    내용 중 신세경 -> 한세경
  • 항아 2013.02.25 19:58 그렇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을 빠뜨리셨던 것 같군요.

    "나도 이거 사랑이라고 부르겠어요, 이거 인정해 줘요!!"

    라고 한세경은 말하지 않습니다.
    인정해 달라고도 안 해요.
    단지 그냥 있는 그대로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사주면 사랑을 증명한 걸까요?
    누군가와 함께 살겠다고 약속을 하면 사랑을 증명한 걸까요?
    누군가를 위해 몸을 던져서 구해내고 죽으면 사랑을 증명한 걸까요?
    애당초 다른 사람의 마음 속을 읽을 수 있기나 한가요?

    한세경 본인도 그걸 알고 있었어요.
    자신이 저지른 추악한 짓들과,
    본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하지 않았거든요.


    아닌 건 아닌 거예요.
    그래서 무조건 믿어달라고 안 했어요.
    다만 선택권을 양도했을 뿐이죠.

    드라마에서는 한세경을 '선'의 인물로 그린 적이 없습니다.
    단지 주인공은 착해야 한다고 믿으시고 계신 거 아니에요?
  • Favicon of https://doctorcall.tistory.com BlogIcon 닥터콜 2013.02.03 13:36 신고 이 드라마를 보다가 중간에 그만두었었는데.. 아마 리뷰어로서의 빛무리님보다 신혼 상태의 빛무리님이기에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문득 김병욱 감독의 작품이 보고싶어졌어요.ㅠㅠ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2.03 14:51 신고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네요. 신혼 상태라서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운..ㅎㅎ 그나저나 김병욱의 신작은 언제 또 나올까요? ^^
  • 올만드 2013.02.05 16:16 ㅎㅎㅎㅎ 빛무리님께서 신혼상태셨군요..저도 이제 이해가 됩니다...ㅎㅎㅎ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2.05 16:34 신고 신혼 상태라서 '청담동 앨리스' 라는 드라마가 더욱 역겹게 느껴지고 거부감이 들었던 부분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혼 전에도 저의 근본적인 생각 자체는 지금과 똑같았습니다..^^
  • ㅁㅁ 2013.03.01 21:39 저도 빛무리님 게시물에 공감해요. 드라마는 도저히 공감해주기 힘들더군요. 제눈에도 한세경은 진실된 사랑 운운하기엔 너무 때가 탔고 꽃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된장녀보단 물질만능주의자들이 빙의해서 보기 딱 좋은드라마. 속물인데다 별볼일 없는 여자에게 돈많고 순수한 남자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 보통의 신데렐라 스토리보다 더 비현실적이며 남자에게 가혹한듯 합니다. 세경이 변할만한 사건이 있었다하는데 그럼 면죄부가 되나요? 힘들다고 모두 꽃뱀되진 않죠. 애초에 순수하지 않아요. 하는 말과 행동들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한세경의 자기합리화 뿐.
    드라마도 이해가 안가는데 현실에 그런 여자를 사랑해줄 남자가 있을까요? 순수한 남자라면 그런 여자와 관점차이로 사랑이 생기지도 않을뿐더러 드라마니까 한세경 개똥같은 선생질 들어주고 있지 현실이라면 니 주제를 알고 너나 잘하세요 소리 나오죠. 거기서 이 드라마가 공감을 못받는거에요. 본인은 둘중 아무것도 해당사항이 없으면서 순수함과 재력을 가진 남자를 되려 가르치려 든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
    재벌이 캔디 사랑할 수 있으나, 속물적인 사람과 순수한사람은 안어울려요. 속물에겐 속물이 어울립니다.
    이 드라마를 현실적이라 말하는게 제일 코미디에요. 현실적인척 뭔가 있는척 하지만 그 어떤 드라마보다 비현실적인 드라마였었네요.
    그리고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성숙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님들보다 순수하게 사랑하는거랍니다. 본인을 속물이라 인정하기 싫다고 사람은 원래 이래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일반화 시키지는 마세요.
    + 님들 이기적인것도 모르시려나? 솔직하게 생각해보시길. 당신이 장띠엘샤라면 한세경을 만나겠는가? 제가 보기엔 아닐 것 같은데.. 신인화 팀장이라면 모를까ㅎㅎ
  •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3.03.01 18:50 신고 모든 사람이 본인과 같을 거라며 일반화시키는 오류... 정작 그걸 범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일반화의 오류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모르더라고요.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도 모두가 당신들같지는 않다고, 백번이든 천번이든 말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 너무 공감이요 2014.07.04 02:21 늦었지만 정말 공감이네요..
    지금이 시대가 2013이고 예전에, 그러니까 1970년대보다 노력해서 성공하는게 어렵긴 하지만, 노력으로
    커버가 안되는 부분은 없다고 봐요
    요즘엔 부가 2대 이상 안간다잖아요?
    가난한 환경의 문제점은 가난하다는 점이 아니라
    높은 교육을 받아야겠다는 인식이 안생기는게 문제인것같아요
    우리나라가 복지가 아주 잘 되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나름 잘되어 있다고 보거든요. 질 좋은 교육은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에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고요
    실제로 그 높은 지식을 갖고 있는 의대학생들도 강남출신 학생들은 그냥
    병원에서 일하는 반면, 지방 출신이나 서울외곽지역 학생들은 실제로 연구를 하거나
    개원을 해서 성공한 사례가 많다고 해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라는건 애초에 인생의 불공평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열심히도
    안하면서 사회탓을 하는 거라고 봐요, 전.
    그렇게따지면 그렇게 좋아라하는 연예인들은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더
    신의 선물을 받은거죠, 사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저도 청앨 게시판보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거든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10.08 20:23 노력만으도 성공하긴 어려운게 많다고 생각하고 꼭 가난에서 벗어날수 없다하는 사람을 노력안하는 주제에 사회탓 한다 할수는 없다고 봐요. 그렇다면 아프리카에 있는 애들은 노력을 안하고 게을러 터져서 그런 상황에 있는걸까요? 장애인이나 병이 있거나 고아인 애들보고 니가 다 어릐 탓이다 해도 됄까요? 글쎄요. 그래도 상황이 돼면서도 노력을 안하는것은 옳지 못한다고 보고 아까전엔 그리 말했지만 이 글 많이 공감해요. 저도 노력으로 되는 일이 있을까하며 좌절할 뻔했는데 빛무리님덕에 힘을 얻었고 안되더라도 노력은 해봐야겠다는 느낌이 들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썼습니다. 고맙습니다. 근데 여기 댓글 다 너무 길어요.ㅜㅜ 읽으려는데 집중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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