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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2' 울랄라세션 지카페, 새로운 축제가 시작되다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불후의 명곡2' 울랄라세션 지카페, 새로운 축제가 시작되다

빛무리~ 2012. 6. 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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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오랫동안 고정 출연하던 가수들이 무려 4팀이나 한꺼번에 하차했고, 이번 주에는 그 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가수들이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임태경의 하차가 무척이나 아쉬워서 앞으로 '불명2'를 시청하는 재미가 대폭 줄어들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행히도 '울랄라세션'이 고정으로 합류하면서 토요일 저녁의 화려한 축제는 계속 이어지게 될 듯하군요. 어떤 노래를 불러도 클래시컬한 느낌이 들던 임태경과 달리 울랄라세션은 어떤 노래든간에 가장 대중적이고 현대적인 해석을 보여주니, 그들의 상반되는 색채로 인해 축제의 빛깔도 달라졌습니다. 임태경이 눈 덮인 크리스마스의 하얀빛이라면 울랄라세션은 한여름 바다의 짙은 푸른빛이라고나 할까요? 그러고 보니 벌써 6월... 여름의 시작이네요.

 

알리의 빈자리는 소냐가 채워줄 수 있을 것 같고, 고음 종결자 케이윌의 든든한 존재감은 성훈과 노브레인의 부재로 인한 아쉬움을 적잖이 달래줍니다. 새로운 고정출연자들... 아주 좋은데요! 한편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다비치의 두 멤버, 이해리와 강민경은 가끔씩 출연할 때마다 명곡판정단의 열화같은 성원 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곤 하는데, 이번 주에는 이해리가 우승을 차지했네요. 퍼포먼스 위주의 걸그룹들에게 밀려 한동안 빛을 못 보던 다비치로서는 '불명2'가 구세주처럼 고마운 프로그램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정출연이라는 말은 없으니 앞으로도 띄엄띄엄 보게 되겠네요.

 

 

이번 주의 전설은 아이돌의 조상, 보이그룹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소방차' 였습니다. 김태형과 정원관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는데, 정원관은 몰라보게 살이 빠졌더군요. 신입 MC 전현무의 적응기간 동안 김구라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불명2'에 잔류한 홍경민은 실력파 그룹 울랄라세션을 과장되게 경계하면서 공공의 적으로 삼고, 반(反) 울랄라 연합을 이끄는 '홍장군'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어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데뷔 15년차의 대선배가 이제 막 데뷔한 후배들을 지나치게 경계하는 모습은, 설정인 것을 다 알면서도 썩 보기 좋지 않더군요. 그닥 재미있는 컨셉도 아니던데, 하루빨리 다른 캐릭터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홍경민을 워낙 좋아해서 하는 말입니다.

 

울랄라세션이 고정 합류 첫 무대에서 선택한 노래는 소방차의 '지카페'(G.Cafe)였습니다. 볼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단장 임윤택의 재치있는 말솜씨는 울랄라세션의 또 다른 강점이더군요. 무대에 올라 힘차게 인사를 하고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임윤택은 말했습니다. "여러분, 후렴부분은 다 아실 거예요. '그녀가 기다리던 지카페~' 이 부분은 다 아실텐데... 절대로 따라 부르지 마세요. 저희가 헷갈립니다!" 푸하하~~ 당연히 "모두 아실테니까 흥겹게 따라 불러주세요!" 라고 말할 줄 알았던 관중의 허를 찌르는 멋진 반어법이었습니다.

 

 

그들이 준비한 무대는 마치 한 편의 콩트처럼 시작되었지요. 임윤택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자 친구들이 모여들어 통화를 엿들으려 하는데, 수화기 속에서 들려오는 것은 "우리 헤어져!" 라고 말하는 그녀의 싸늘한 목소리였습니다. 애인의 결별 통보에 충격받은 임윤택은 울음을 터뜨리고, 친구들은 토닥토닥 위로를 하면서 본격적인 춤과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울다 말고 신나게 춤을 추는 임윤택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터지더군요. 사실 아픈 사람을 보면서 유쾌하게 웃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임윤택은 심각한 병으로 투병중이면서도 타인들을 웃게 만들고 있으니 참 대견하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대에 몰입된 관중들은 저마다 입을 열어 '지카페~!'를 외쳤습니다. "그녀가 기다리던 지카페~ 날 두고 일어서던 그 카페~ 그녀가 오지 않는 지카페~" 절대로 따라 부르지 말라던 임윤택은 귀에 손을 대고 관중의 환호성을 듣더군요. 무대가 끝난 후 전설의 감상평이 이어졌습니다. "울랄라세션은 저희를 보는 것 같아요, 느낌이... 그 때 무대에서 장난치고 그러던 분위기가 떠오르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김태형과 정원관의 흐뭇한 눈빛 속에 울랄라세션은 에일리, 소냐, DK를 꺾고 3연승을 거둔 후, 케이윌에게 패배하여 물러났습니다. 케이윌은 '그녀에게 전해주오'를 불렀는데, 그야말로 고음 종결자다운 아찔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더군요. 다음 주에는 이 멋진 가수들이 또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특히 한동안 매주마다 울랄라세션의 신선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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