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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강채윤, 결정적 순간에 제 역할을 다하다! 본문

종영 드라마 분류/뿌리깊은 나무

'뿌리깊은 나무' 강채윤, 결정적 순간에 제 역할을 다하다!

빛무리~ 2011. 12. 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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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전하, 우리 임금님이 너무나 가여워서 볼 수가 없습니다. 너무 아프니까 눈물도 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부왕 세종(한석규)의 뜻을 깊이 이해하고, 한글 창제 사업의 오른팔로서 든든한 역할을 해주던 효자 광평대군(서준영)은 결국 밀본에 의해 처참히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싸늘하게 식은 아들의 시신을 품에 안고서도 차마 믿을 수 없다는 듯, 축 늘어진 그 손을 자꾸만 들어올려 자신의 뺨에도 대어 보고, 아비를 한 번만 안아 달라는 듯 자꾸만 자신의 몸에 걸쳐 보는 세종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마저 갈갈이 찢어지게 만들더군요. (쓰다 보니 리뷰가 너무 길어졌네요. 스크롤 압박이 장난 아닐 듯하여 미리 사과드립니다..;;)
 

홀로 편전으로 돌아온 세종은 허깨비처럼 휘청이며 이리저리 맴돌기 시작합니다. 그 위태로운 발걸음을 안타까이 지켜보던 나인 소이(신세경)가 "심기를 굳건히 하셔야 하옵니다!" 라고 격려하며 자리에 앉으시라 권하였지만, 세종은 "들리질 않는다... 뭐라고 하는 것이냐?" 하고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립니다. 정신이 나간 듯한 주군의 모습에 당황한 소이가 "전하!" 라고 외치자, 세종은 갑자기 광기어린 눈빛으로 돌변하며 "너도 나를 비난하는 것이냐?" 하고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너도 나를 비난하는 것이지? 나를 비난하는 것이지?"

견딜 수 없는 고통에 정말로 미쳐버릴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종은 정기준(윤제문)과의 만남 이후 끝없는 의문과 불안에 시달리느라 이미 녹초가 되어 있는 상태였거든요. 두 사람의 피 튀기는 설전은 제법 길게 이어졌지만, 한 마디의 핵심 단어인 '백성'으로 요약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세종은 백성을 믿었고, 정기준은 백성을 불신했습니다. 백성의 엄청난 힘을 인정하는 데서는 두 사람의 뜻이 일치했으나, 세종은 그 힘이 긍정적 방향으로 흐를 것을 믿었고, 정기준은 그 힘이 부정적 방향으로 흐를 것을 확신했습니다. 세종은 글자를 통해 백성이 깨어나면 더 좋은 세상이 되리라 믿었지만, 정기준은 백성이 깨어나는 순간 세상은 질서를 잃어 혼돈에 빠지고 지옥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수백년의 역사를 통해 세종의 예견이 옳았음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던 그 당시로서는 정기준의 논리에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었을 것임을 부인할 수는 없더군요. 백성의 힘이 긍정적으로 흐를지, 부정적으로 흐를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물음표였으니까요.

강채윤(장혁)이 한 발만 늦었다면 세종은 밀본의 살수 윤평(이수혁)의 손에 의해 정윤암에서 살해당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온건한 방식으로는 한글 반포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정기준은 이미 세종을 살해할 결심을 하고 있었거든요. 무휼(조진웅)은 개파이(김성현)에게 손이 묶여 세종을 구할 수 없었고, 그 위험한 만남의 소식을 먼저 입수하고 달려온 것이 윤평이었습니다. 양측 힘의 균형이 깨지자 정기준은 즉시 세종을 죽이라고 윤평에게 명령했습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한 어조였습니다.

목에 칼이 겨누어진 상황에서도 자신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세종은 오히려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논쟁을 계속하자고 정기준을 노려봅니다. 굳건한 신념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루어낸 한글 창제였는데, 정기준의 유려한 말솜씨와 제법 탄탄한 반대 논리가 세종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기준은 더 이상 세종과 대화할 의사가 없었습니다. "이도를 죽여라!" 절체절명의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강채윤이 정기준의 목에 칼을 겨누었습니다. 백정 가리온이 밀본이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세종을 구하기 위해 바람처럼 달려온 그였습니다.

정기준은 자기의 안위를 상관하지 말고 무조건 이도를 죽이라고 윤평에게 거듭 명하였으나, 윤평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윤평의 아비 윤서진은 정기준의 아비 정도광의 호위무사였지요. 끝내 주군을 지키지 못하고 그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던 윤서진은, 자기 또한 정도광의 뒤를 따라 죽어가면서 아들 윤평에게 "너는 반드시 도련님을 지켜드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비의 유언을 받들고, 그렇게 어려서부터 정기준의 안위를 지키는 것만을 자신의 임무이자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왔던 자가 윤평입니다. 자기가 세종을 죽이는 순간, 강채윤의 칼에 정기준의 목이 달아날 것을 알기에 윤평은 차마 본원의 명을 따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정기준은 강채윤의 천한 출신을 비웃고, 아비를 죽인 원수에게 붙었으니 너의 그 천박함이 증명되었다면서 조롱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채윤을 자극하여 자기를 먼저 죽이게 하려는 교활한 속셈이었지요. 그러면 윤평은 거리낌 없이 세종을 죽일 것이고, 자신의 목숨은 잃더라도 어쨌든 절대 목표는 이루어질 테니까요. 욱하는 성격의 강채윤은 하마터면 그 꼬임에 넘어갈 뻔했지만, 정기준의 속셈을 간파한 소이의 만류로 다행히 그 상황은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궁으로 돌아온 세종은 깊은 고뇌에 잠겼습니다. "이 글자들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엄청난 것일 수도 있겠구나... 이 글자들은 내가 만들었으나... 만든 내가 책임질 수 있는 크기의 것이 아니다... 헌데 왕이... 정치를 하는 자가... 백성을 놓고, 역사를 놓고, 책임지지도 못할 실험을 해도 되는 것일까?" 아... 책임지지도 못할 실험... 그 한 마디에 세종의 고뇌가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만약 자기의 신념이 틀리고, 정기준의 신념이 맞다면... 글자로 인해 깨어난 백성의 힘이 부정적으로 흘러서 이 세상을 혼돈의 지옥으로 만든다면... 원인을 제공했을 뿐 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었던 자신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죄인이 되리라는 두려움이 저 말 속에 배어들어 있었습니다.

한편 정기준도 세종의 논리에 흔들리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조선의 건국 이념인 성리학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정기준을 설득하기 위해 세종은, 쉬운 글자를 통해 백성 모두에게 성리학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거든요. 성리학의 궁극적 목표는 세상 사람 모두를 '군자'로 만드는 것일진대, 그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가 만약 쉬운 글자를 통해서 실현 가능하게 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그 무렵 불행히도 한글 인쇄 작업을 위해 개성의 사찰을 방문한 광평대군의 행적이 밀본에 발각되었군요. 그 사찰을 급습한 윤평은 광평대군을 억류하고 모든 활자와 인쇄물을 빼앗아 정기준에게 바칩니다.

인쇄물의 내용을 확인한 정기준은 차가운 분노에 휩싸입니다. 그것은 바로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다룬 불경의 일종이었기 때문입니다. 정기준의 입장에서 볼 때 최고 가치인 성리학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불교는 반드시 억눌러야 할 악의 뿌리였습니다. 쉬운 글자를 통해 백성에게 성리학을 전파하겠다던 이도가, 사실 성리학은 별 안중에도 없이 무조건 그 글자를 백성에게 빨리 퍼뜨릴 것만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는 데 정기준은 치떨리는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이 땅의 백성은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고려의 백성이었고, 고려는 지난 500년간 불교를 신봉해 온 나라였지요. 그러므로 백성에게 가장 친근한 것은 성리학이 아니라 불교였습니다. 세종은 그런 민심을 이용하여 한글의 빠른 전파를 도모하려 했던 것입니다.

정갈한 선비의 복색을 갖춰 입은 정기준은 꽁꽁 묶여 붙잡혀 있는 광평대군을 방문합니다. 세종에게는 단 한 번도 존칭을 쓰지 않고 전하라 부르지도 않았던 정기준이건만, 그 아들인 광평대군 앞에서는 정중히 엎드려 절을 올리며 "대군마마!"라고 부릅니다. 이제 곧 자기 손에 죽을 자에 대한 마지막 예의였을까요? 이도는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려는 원흉이니 죽여도 미안할 게 없지만, 광평은 단지 아비를 잘못 만난 죄뿐이라 여겼을 테니 조금은 미안했던 걸까요?

죽음이 목전에 다가왔음을 절감한 광평대군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토록 강력한 적수가 나타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부왕의 숙원 사업을 방해하겠다는데, 더 이상 부왕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속절없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자신의 운명이 원통했던 거겠죠? 그러나 광평대군은 끝내 왕자로서의 품위를 지켰고, 부왕의 사업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지켰습니다. "정기준, 너는 결코 너의 천명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 기개어린 한 마디를 남긴 채 광평대군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부왕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정기준이 흔들어 놓은 신념 때문에 고뇌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세종의 심신은 극도로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책임지지 못할 실험을 해도 되는 것일까?" 끝없이 뇌리를 맴도는 이 의문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만약 잘못된다면 자기 손으로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게 되리라는 두려움이 세종의 마음을 휘감고 있었습니다. 세종의 고뇌는 사실 그가 진심으로 백성을 사랑하기에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지옥이 되건 말건 무슨 상관일까요? 오직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글자가 오히려 그들을 도탄에 빠뜨릴까봐, 세종은 그것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싸늘한 시체가 되어 돌아온 아들을 만났습니다. 이것은 마치 그로기 상태에서 어퍼컷을 맞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너무 강한 상대인 세종의 마음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정기준은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회심의 일격을 날린 것이었지요. 그 치명타를 정통으로 얻어맞은 세종은 풀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역사의 죄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던 상황에서, 설상가상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아비라는 죄책감이 더해졌으니 철인이라 한들 어찌 견디겠습니까?

바닥에 주저앉은 세종은 자포자기한 듯 울부짖으며 외칩니다. "그래, 정기준의 말이 옳았다. 나는 백성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미워했다. 내가 사랑한 것은 백성이 아니라, 내가 만든 글자였다. 그래서 모든 것 위에 글자를 놓았다... 흑흑... 그래서 광평이 죽었다... 흐아하하하하" 광기와 핏기를 뒤섞은 듯한 세종의 절규에 제 몸이 오싹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드라마에 너무 몰입된 나머지, 세종이 저러다가 결국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져 폐인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 싶어서 두려워질 지경이었습니다. 보는 사람이 이럴진대, 혼신의 힘을 다 바쳐 그 연기를 해낸 한석규는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 때 막강한 구원자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강채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볼 때, 머리도 영특하고 무예 실력도 뛰어나긴 하지만 경솔한 성품에 욱하는 성질에 어린애같은 투정에... 별로 높이 살 것 없다고 생각해 왔던 캐릭터가 강채윤인데, 이 녀석이 결정적인 순간에 이토록 훌륭한 역할을 해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무휼의 만류도 뿌리치고 저벅저벅 편전 안으로 걸어 들어온 강채윤은 막무가내로 소이의 손목을 잡아채어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 합니다. 소이는 그 손을 뿌리치며 "전하 앞에서 무슨 짓이야?" 하고 외칩니다. 그러자 강채윤의 시선은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고 있는 세종에게로 향합니다.

"전하? 누가 전하야? 저기서 지랄하고 계시는 저 분이 전하야?" 그 낯익은 한 마디... '지랄'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세종의 웃음소리가 뚝 그치고 제정신을 차린 듯 표정이 변합니다. "지랄하지 마시라고 해!" 오래 전 어린 똘복이 강채윤의 입에서 거침없이 내뱉어지는 그 말을 듣고 세종은 진정한 대의가 무엇인지를 고민했으며, 그 결과로 한글 창제를 결심하게 되었던 거니까요. 고뇌와 울분으로 어지럽던 세종의 머릿속이 '지랄'이라는 단어 하나로 삽시간에 정리되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자신을 조롱하고, 죽어간 아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계시는 저 분이 전하냐? 담아... 너도 들었지? 광평대군 마마께서 전하의 아들인 것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셨는지! 근데 말이야, 대군마마도 너도 저 임금에게 모두 속았어. 자신의 마음이 사랑인지 미움인지도 모르는 분이 바로 저 전하야.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분이 바로 저 전하라고! 어떡하냐? 저런 분인 줄도 모르고 네 인생 다 바치고, 대군마마께서는 목숨까지 갖다 바쳤는데?"

강채윤의 막말에 세종은 직접 칼을 뽑아들고 그 앞에 다가가 높이 치켜올립니다. 그러나 이 무엄한 녀석이 눈썹 하나 까딱할 리 없지요. 강채윤은 임금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 보며 말을 계속합니다. "왜요? 가슴이 아프십니까? 전하께서는 그럴 자격이 없으십니다. 광평대군 마마께서는 그런 전하를 믿기에 신명나게 죽을 수 있다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전하께서는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으시겠지만, 대군마마는 상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전하... 전하는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릴 자격이 없으십니다!"

강채윤은 흔들리는 세종의 마음속에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자칫 그대로 무너져 폐인이 될 수도 있었던 세종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강채윤은 '지랄'이라는 단어로 세종의 흐려졌던 초심을 일깨웠고, 죽음 앞에서도 아비를 믿었던 광평대군의 굳건한 신념을 전달함으로써 감동을 일깨웠습니다. 특히 천민 출신 강채윤의 믿음은 세종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무엇보다 강력한 묘약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세종은 예전부터 강채윤을 '두번째 판관'이라 지칭하며 그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해 왔거든요. 자신의 한글 창제 사업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님을, 강채윤의 인정과 지지를 통해 확인하고 싶어했습니다. 세종에게 있어 강채윤은 평범한 백성을 대표하는 존재였고, 그 중에서도 가장 낮은 신분의 백성을 대표하는 존재였으니까요.

그런데 이젠 세종 자신조차 믿지 못하고 흔들리는 신념을 오히려 강채윤이 믿는다고 나섰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것은 사랑인데, 오히려 전하께서는 자신의 마음도 모르신다고 강채윤은 임금을 비웃었습니다. 아드님께서는 그 믿음 때문에 기꺼이 웃으며 죽어가셨는데, 전하께서는 그 믿음 하나 지키지 못하신다면서 강채윤은 임금을 질책했습니다.

이제야 강채윤이 세종과 더불어 이 드라마의 양대 주역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는 백성의 대표, 천민의 대표로서, 성군 세종에게 결코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의 동반자요 지지자였던 것입니다. 세종이 자신의 사업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성의 인정을 받고 백성의 지지를 얻어야만 했는데, 그 역할은 바로 강채윤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소이 또한 천민 출신이긴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궁궐에서 자라왔기에 백성의 삶을 잘 모를 것이니 강채윤과 같은 역할은 맡을 수 없겠지요. 제가 볼 때 강채윤은 두번째 판관이 아니라 마땅히 첫번째 판관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정기준의 일격에 쓰러져 폐인이 될 뻔했던 세종은, 이로써 정신을 차리고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신념 또한 다시 굳건히 회복될 것입니다. 전하... 부디 눈물을 닦으시고 힘을 내세요... 아드님을 잃으신 그 슬픔에는 저희가 당신을 대신하여 울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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