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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공부의 신'은 요즈음 감동 모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어제 방송된 14회에서는 아예 대놓고 "감동을 주겠어"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약간 촌스러운 느낌은 들었지만, 뭐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모의고사를 망친 오봉구는 포기를 선언하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누구는 따스한 격려로, 누구는 따끔한 일침으로 그를 이끌어 줍니다. "난 머리가 나빠" 라는 변명으로 포기하려 했던 그의 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껏 고통을 참으며 준비해 왔던 모든 일들이 헛수고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조건 불도저처럼 다른 생각 없이 공부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강석호(김수..
'공부의 신' 6회를 보면서 저는 매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뭔가 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고 헤매는 것 같았거든요. 사실 그런 기미는 5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양춘삼(앤서니양)이 천하대 특별반의 새로운 영어교사로 부임해 오면서, 기존에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한수정(배두나) 선생과의 마찰이 시작되었지요. 그런데 가볍게 지나갔어야 할 그 에피소드를 '공신'에서는 너무 지나치게 키우고 말았습니다. 5회와 6회에서 가장 큰 테마는 바로 특별반 학생들과 한수정 선생님 사이의 사랑과 의리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그건 지금 이 드라마에서 말해야 내용은 아니지 않나요? 특별반은 어디까지나 특별반입니다. 천하대 합격을 목표로 오직 5명만이 모여서 제한된 시간내에 엄청나게 성적을 올려야 할 역사적(?) 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