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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번 주 '불후의 명곡'은 '전설의 포크 듀오' 특집으로 이루어졌다. 어릴 적부터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통기타 선율과 포크 음악을 좋아했던 나에겐 더없이 반가운 기획이었다. '트윈폴리오'의 윤형주, '4월과 5월'의 백순진, '해바라기'의 이주호가 함께 전설로 출연했는데, 오프닝 무대는 그들 세 명이 함께 부르는 '사랑의 시'였다. '해바라기'의 수많은 노래 중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이지만 나는 역시 포크매니아(?)답게 매우 잘 알고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오랜만에 이주호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통기타 전주를 듣는 순간부터 온 몸에 전율이 일기 시작했다. "사랑의 시간으로 떠나요~♬" ..... 맞다, 정말 사랑의 시간으로 떠나는 기분이었다. 서로 다른 팀에 속해 있다 보니 한 무대에 서서 함께 노래해..
데뷔 27년차, 한 때 서태지를 자신의 팬으로 두고 있었다는 한국 록의 대부 김종서가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한다면 누구라도 '전설'의 자격으로 나타날 거라고 예측할 법하다. 하지만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경연 가수로 참여했다. 전설 주현미는 자신보다 고작 2년 늦게 데뷔한 김종서가 까마득한 후배들과 나란히 서서 자신을 대선배로 예우하며 자신의 노래를 부를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심지어 다음 주 예고편에도 김종서의 모습이 비치는 걸 보니 김종서의 '불명2' 출연은 단발성 이벤트쯤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모양이다. 만약 김종서보다 후배인 가수가 '전설'로 초대된다면, 그는 선배 김종서가 후배들과 같은 위치에서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데 맘 편히 그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을까? 차후로 '..
현재 9라운드 경연이 진행중인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이어질 10라운드에 새 가수로서 테이가 합류하게 될 거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섭외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합류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다른 내용의 기사가 나기도 했지만, 이제껏 그런 식으로 연막을 치던 가수들 대부분이 소문 그대로 합류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테이의 합류도 거의 기정사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최근 '나가수'의 출연진들은 그 연령대가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옥주현을 필두로 하여 바이브의 윤민수가 그 뒤를 따랐고, 최근에는 거미까지 동참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테이가 합류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테이라는 가수를 좋아하고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