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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동요와 너무 잘 어울리는 아이들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1박2일' 동요와 너무 잘 어울리는 아이들

빛무리~ 2009. 10. 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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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집에만 있었는데도, 친구들과 더불어 배낭 메고 룰루랄라 계곡으로의 가을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입니다
. 어제 방송되었던 12일 덕분이지요. 요즈음은 봄 가을이 워낙 짧기 때문에 이 가을도 머지않아 아쉽게 물러가고 추운 겨울이 돌아올 것입니다. 짧기에 더욱 소중한 신의 축복이라고 할만한 이 날씨에 방콕의 운명을 지니고 살아가는 불쌍한(?) 저에게 12일은 계곡의 물줄기처럼 시원스런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제 마음에 들었던 대목은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으로 등장했던 '가을 노래 부르기' 였습니다. 저는 원래 동요를 매우 좋아합니다. 음악에 대한 조예는 없어도 음악을 무작정 좋아하는지라 모든 노래를 좋아하지만 왠지 그 중에서도 유난히 동요에 끌리더라구요.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감각을 담고 있는 창작동요 '노을'과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들을 특히 좋아합니다.

제가 한때 드라마와 예능을 통틀어서 가장 좋아했던 프로그램은 '쟁반노래방'이었습니다. 다시보기를 이용해서 보고 또 보고... 아마도 쟁반노래방 전 회를 모두 3번 이상씩 보았을 겁니다. 저는 그들이 노래부르다가 중간에 틀려서 쟁반이 떨어지면 마치 내 머리에 맞은 것처럼 깜짝 놀라며 아쉬워했고, 천신만고 끝에 팡파레가 울려퍼지면서 "쟁반 노래방, 성공!" 이라는 자막이 뜨면 그들과 함께 팔짝팔짝 뛰기라도 할 듯이 즐거워했습니다. 쟁반노래방이 폐지되었을 때는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 저는 지금도 가끔 다시보기로 쟁반노래방을 본답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도 멤버들은 노래 연습을 했지요. 달려가는 차 안에서 동요를 소리높여 부르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 같았다고나 할까요? 이제껏 그들은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지만 동요를 부르는 모습은 또 새로웠습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들과 함께 계곡으로 달려갔습니다
.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역시 좋은 노래긴 하지만 기왕이면 모두 동요로 선정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좀 있었어요. 그 곡만 안 어울리게 튀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강호동과 이수근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멤버들은 모두 본업이 가수로군요. 종종 잊어버리곤 합니다..^^ 마이크를 잡고 진지하게 동요를 부르는 모습들이 참 귀엽기도 하더군요. 특히 김C의 목소리는 너무 어리고 맑게 들려서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외모와 너무 안 어울리는 그 목소리 덕분에 괜히 혼자 빵 터져서 킥킥대며 웃었다지요. 이수근이 '노을' 마지막 가사를 아깝게 한 글자 틀려서 실패했을 때는, 예전 쟁반노래방에서 쟁반 맞았을 때처럼 아쉬웠습니다.

은지원은 역시 은초딩 답게 동요를 끝까지 틀리지도 않고 잘 부르더군요
.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고나 할까요. 이미지가 워낙 어린아이인지라 동요와 가장 잘 어울리기도 하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황제 이승기가 나서서 이수근이 틀렸던 부분을 수정하여 '노을'을 완창함으로써 멤버들은 반타작이나마 저녁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지요.


친구들과 손에 손을 잡고 노래 노래 부르며 계곡으로 놀러갔다 온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 빵빵 터지는 웃음은 없었지만 잔잔한 휴식과 더불어 그들의 순수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만끽할 수 있었으니까요. 12일은 오늘도 내 안에 웅크려 잠자고 있던 어린아이를 깨워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여전히 12일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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