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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선우용녀, 아름다운 할머니의 힘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세바퀴' 선우용녀, 아름다운 할머니의 힘

빛무리~ 2009. 9. 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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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 '세바퀴'를 시청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오락프로 중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세바퀴'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을 '아줌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한데, 나는 아줌마 중에서도 '할머니' 선우용녀씨의 힘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세바퀴'의 MC와 고정패널 모두를 통틀어 없어서는 안될 꼭 한 명을 꼽으라면 나는 선우용녀씨를 꼽을 것이다.


선우용녀씨가 방송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은 없지만, 아마도 손주가 있으실 것 같다. 명실상부한 '할머니' 이신데 저토록 예쁘시다니... 타고난 아름다움만으로 노년까지 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터이다. 그간 방송에서 보여주셨던 티없는 밝음이 그대로 삶 속에 투영되어 저 미소에 묻어나는 듯하다.

'아줌마'는 '아가씨'에 비해 시원스런 유쾌함을 선사할 수 있지만 때때로 그 과도한 에너지가 거칠게(!) 분출될 때는 일련의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개그우먼 이경실에 대한 시청자의 선호도가 호감과 비호감으로 극명하게 나뉘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조혜련의 경우는 워낙 지극한 열성에다가 자기의 컴플렉스까지 개그의 소재로 이용하는 등의 희생정신 덕분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 좀 더 많은 것 같기는 하지만, 역시 너무 강렬하고 거친 에너지 발산이 적잖은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대부분 기 센 아줌마들로 구성된 '세바퀴'의 여성패널들은 모두 근육질의 남성 게스트가 출연하면 노골적으로 열광한다. 때로는 거침없이 손을 대어 만지기도 한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긴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를테면 육상선수 출신 탤런트 서지석의 허벅지 근육을 보여달라는 MC의 요청에 서지석이 일어서자, 선우용녀씨가 "나는 엄마같으니까 뭐.." 하면서도 약간 민망하신지 얼른 만지지 못하고 주저하시는데 그 틈에 아무렇지도 않게 서지석의 허벅지 뒤쪽을 쓰다듬는 조혜련의 손길이 보였다.

아직 '젊은 아줌마'인 조혜련이 그러는 모습은 글쎄, 내 눈에는 불편하고 약간 역해 보이기까지 했다. 어깨나 팔의 근육이라면 몰라도 이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일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단 말인가? 그러고서는 말 근육처럼 실하다며 호들갑을 떠는데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아줌마 특유의 과도한 거칢이 빚어낸 부작용이었다. 


그에 비해 '할머니'가 발산하는 에너지는 매우 부드럽다. 어린시절, 부모님께 야단맞을 때 할머니의 치마폭에 숨었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 따뜻함을 기억할 것이다. 할머니는 왠지 모든 것을 다 받아주고 용서해주고 감싸줄 것만 같았다.

선우용녀씨는 '세바퀴'의 거친 패널들 속에서 그런 따뜻함을 발산한다. 그리고 주변의 과도한 에너지를 부드럽게 흡수하여 분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준다. '할머니' 선우용녀의 존재가 있기 때문에 그 밑에서 젊은 아줌마들의 흥겨운 한 판 놀이가 마음껏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는 '노틀담의 곱추'에서 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을 맡아 임신중인 몸으로도 열연하셨던 아름답고 열정적인 배우 선우용녀... 이제는 아름다운 할머니의 모습으로 여전히 우리 곁에 계시니 얼마나 든든하고 좋은지 모르겠다.

       굳이 늦둥이를 낳지 않으셔도(^^;) 당신의 존재는 이미 우리에게 핫이슈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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