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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무심히 1, 2회를 보았다가 의외로 빠져들어 꾸준히 시청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한 번 더 해피엔딩'이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인 뒷심 부족을 극복할 수는 없을 듯하다. 생각지도 못한 로코의 재미에 흠뻑 젖게 만들었던 초반에도 사실 우려되는 부분은 있었다. 분명 남주인공은 송수혁(정경호)인데, 조연인 구해준(권율)의 캐릭터가 지나치게 매력적으로 그려졌던 것이다. 어차피 여주인공 한미모(장나라)와 연결되지 못할 것을 아는데 너무도 심쿵하게 멋져 보이니, 이후의 전개가 설득력을 확보하기는 결코 만만치 않아 보였다. 우려는 적중했다. 물론 송수혁도 충분히 멋있지만 초반의 구해준 만큼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지는 못한 탓에, 한미모와 송수혁의 달달한 연애가 시작되었어도 나는 그에 빠져들기보다 구해준을 향한 안타까움이 ..
언제부턴지 주중 예능인 MBC '라디오스타'와 KBS '해피투게더'는 독특한 성향을 띠게 되었다. 프로그램 자체의 매력과 재미로 승부하기보다는 이제껏 주목받지 못하던 중고신인(?)들을 발굴하여 그들의 새로운 매력을 드러냄으로써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는 식이다. 어쩌면 이미 사양길에 접어든지 오래인 토크쇼 포맷을 꿋꿋이 고수하고 있어서일 수도 있다. 정형화된 토크쇼의 포맷 안에서는 아무리 새로운 시도를 한다 해도 신선한 재미를 뽑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출연자의 개인적 능력에 기대는 측면이 많은데, 아무래도 잘 알려진 톱스타보다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중고신인들에게서 의외의 반전 매력을 찾아내기가 더 쉬운 법이다. 최근 '해피투게더' 출연으로 검색어 1순위에 오르며 데뷔 10여년만에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