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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사구체종양(사구종:glomus tumor)이란 사구(glomus)세포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사구세포는 신경계와 혈관계에서 혈관의 흐름이나 온도조절 역할을 담당하는데, 사구종은 인체의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호발부위는 손톱과 발톱 밑이다. 크기가 매우 작고 천천히 자라는 특징이 있으며, 충격과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날카로운 통증을 동반한다. 매우 작은 종양이라 지름 5mm만 되어도 사구종으로서는 굉장히 큰 편이다. X-ray나 CT로는 판독하기 힘들고 MRI를 찍어야만 판독이 가능한데, 초기여서 종양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MRI에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사구종 환자들은 어느 날부터 손톱 밑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어느 병원을 찾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경우가 ..
강아지, 고양이, 토끼 등의 털 달린 동물을 무척 좋아하지만 극심한 알레르기로 인해 키울 수 없는 나에게, 각종 동물 관련 프로그램은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SBS의 'TV동물농장' 뿐만 아니라 EBS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JTBC의 '마리와 나', 채널A의 '개밥 주는 남자' 등 각종 채널에서 방송되는 거의 모든 동물 프로그램은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나인데, 최근 '마리와 나'의 종영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호동, 서인국, 심형탁, 이재훈, 김진환, 김한빈 등 모든 출연자들이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다해 위탁받은 동물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정말 훈훈하고 보기 좋았는데 아무래도 시청률 면에서는 큰 재미를 못 본 모양이었다. 한편 '개밥 주는 남자'는 주병진네 웰시코..
"자부심 없는 밥그릇은 먹으면서도 비참한 겁니다!" 라고 옥다정(이요원)은 외친다. 언제 어디서나 그녀의 행동과 마음가짐은 한결같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며, 부당하거나 불공정한 것을 절대 참고 넘어가지 않는다. 분명 자신이 '을'인 상황에서도 결코 '갑'에게 숙이지 않는다. 을이 갑에게 대들다가는 곧바로 와장창 깨지는 것이 현실인데, 신기하게도 옥다정은 깨지긴 커녕 오히려 갑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러니 같은 을의 입장에서 보는 시청자들로서는 이 시원스런 사이다녀에게 홀딱 반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아니 오히려 현실을 알기 때문에 옥다정의 성공적인 반란이 더욱 통쾌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옥다정이 '욱다정', 혹은 '욱씨'라고 불리는 이유는 걸핏하..
4.13 총선(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을 앞두고 서울역 3층 대합실에 '투표 참여 홍보관'이 설치되었다. 투표 참여 홍보관에서는 사전투표 모의 체험을 할 수 있고, 전시된 각종 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선거 역사와 정보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포토존에서는 총선 홍보대사로 선정된 AOA 설현의 실사 이미지와 함께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현장에서 즉석 인화할 수 있도록 '포토 인화 이벤트'도 진행된다. 투표 참여 홍보관은 4월 1일~6일(09:00~18:00)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4월 8일~9일에는 실제 사전투표소(06:00~18:00)로 전환되어 서울역을 이용하는 전국의 모든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선거 당일인 13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평소 눈길을 주지 않던 일일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것은 이유리의 이름 때문이었다. MBC 연기대상의 영예까지 안겨 주었던 '왔다 장보리'의 대성공 후 1년 4개월만의 공중파 복귀였다. 그 동안 케이블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선보이긴 했으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던 터라, 공중파 복귀를 앞두고 작품 선정에 무척이나 고심했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선택의 결과가 일일극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약간 의아했으나, 어쩌면 이유리에게는 가장 안정적인 선택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연민정'이라는 희대의 악녀 연기로 주목받았던 이유리에게는 갈등의 수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능력이 있다. 드라마의 본질은 '갈등'이다. 갈등이 없는 드라마는 한 마디로 재미가 없다. 자극적인 막장드라마가 욕을 먹으면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