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안영미 (4)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번 주 '라디오스타'에는 '진짜 사나이 - 여군 특집2'의 김지영, 강예원, 박하선, 안영미가 출연했다. 그 중에도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사람은 여배우 강예원이었다. 그녀는 '진짜 사나이'에서도 매일 펑펑 울며 전체 분량의 40~50% 쯤을 수장시키더니만, '라디오스타'에서도 쉴 새 없는 4차원 토크로 주변을 완벽히 장악(?)했다. 그런데 강예원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결코 재미있거나 유쾌하게 다가오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시종일관 앞뒤가 맞지 않는 그녀의 언행은 몹시도 기이했고, 나는 실제로 주변에 저런 사람이 있으면 굉장히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기묘해서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강예원에게는 아주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듯 보였다. 마치 소..
'여군특집1'의 반응이 좋았고 그 혜택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된 출연진이 많았던 탓일까?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2'에는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소속사의 강요를 받아서 나오게 된 출연진이 몇 명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군생활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부터 생활관이 떠내려가도록 눈물바다가 되는 현상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여군특집1'에서도 몇몇 출연진이 눈물을 흘리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힘겨움이 북받쳐서 잠깐 울다 그쳤을 뿐, 강예원이나 엠버처럼 긴 시간 동안 펑펑 울면서 동기들이 주변에 모여 달래는데도 제 설움에 못 이겨 계속 눈물을 쏟는 경우는 없었다. 시작부터 그런 모습들을 보니 솔직히 안타깝기보다는 짜증스러웠다. 특히 강예원은 가장 독한 예능인 '진짜 사나이' 출연을 앞두고 그에 합당한 각오와..
MBC 연기대상의 사회를 이휘재가 맡은 것은, 적어도 이번에는 실패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휘재라는 연예인을 꽤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팬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사회자로서 평소에 보여주던 그의 진행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으며, 깔끔하고 신사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바람' 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또한 절반 이상이 컨셉일 거라고 생각했으며, 다소 그런 면이 있다 하더라도 미혼의 남성으로서 그다지 흠잡힐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의 연기대상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실망스럽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그간 제가 생각해 왔던 그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거의 모두 와장창 깨져 버렸습니다. 큰 행사의 진행을 맡았다고 해서 무조건 고품격으로 무게를 잡아야 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요즘 저는 '아이리스'보다도 '미남이시네요'의 매력에 빠져 있습니다. 물론 오버스럽고 황당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드라마를 기피하고 있는 저로서는 차라리 살짝 유치하다 싶어도 이렇게 밝고 통통 튀는 드라마가 좋더군요. 같은 여자가 보아도 너무 상큼하고 귀여워서 호감 모드인 고미남(박신혜)과 더불어 그럴듯한 앙상블을 이루는 세 꽃미남 황태경(장근석), 강신우(정용화), 제르미(이홍기)의 고운 모습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역시 빼놓을 수 없겠지요. '미남이시네요' 에서도 역시 어디선가 낯익은 듯한, 데자뷰 현상을 불러 일으키는 장면들이 있는데 의외로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얼마 전에 종영한 '아가씨를 부탁해' 초반부에서는 그런 데자뷰 현상들이 너무나 구태의연한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