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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을 보다

'신서유기2' 은지원의 요물짓을 기대하는 이유

빛무리~ 2016.05.13 07:44

막내 안재현과 여배우 구혜선의 초고속 열애 인정과 결혼 발표는 대중에게 쇼킹했던 만큼 '신서유기' 팀에게도 엄청난 이슈였던 모양이다. 제작진은 옳타꾸나 하며 안재현의 집에서 촬영할 것을 결정하는데, 안재현은 순순히 그 제안을 받아들여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린다. 착한 새신랑...! 

안재현의 반려묘 '안주'는 얼핏 강호동을 닮았지만 엄청 귀여운데, 빼빼마른 재현이가 고양이 이름을 '안주'라고 지을 만큼 술을 즐긴다는 건 의외의 반전이었다! 

"구님(안재현이 3살 연상의 연인 구혜선을 부르는 애칭)이 저를 생각할 때, 없으면 굉장히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대요!" 예비 부부의 꿀처럼 달콤한 분위기는 그녀가 곁에 없어도 생생히 전해진다. 아웅, 닭살~~ 

결혼식을 안 하고 그 비용을 모두 소아암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그들... 마음이 참 예쁘다. 언제까지나 그 순수함 그대로 간직하길... 열심히 쉬지 않고 고기를 구워 손님들을 대접하는 새신랑의 자상함은 축복... 

리장으로의 여행을 앞두고 제3대 삼장법사를 뽑아야 하는데, 누구에게서든 '사랑한다'는 문자를 먼저 받는 사람이 승리한다니 이건 뭐 대놓고 안재현을 밀어주기 위한 게임이다. 

예비신부에게 "여보 사랑해용" 하고 문자를 보내자 곧바로 날아온 그녀의 답장 "여보, 사랑해~" 그래 그래, 너희들 사랑하는 거 알겠다, 알겠어. 고만 좀...;;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은 한술 더 뜬다. 사랑한다는 남편의 문자에 "내가 더 사랑하지용" 이라고 센스있게 답한다. 남들이 뭐라든 그들 부부는 서로 사랑하며 잘 살고 있는 모양이다. 

짝 없는 외기러기 은지원은 제작진들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남발하다가 결국 막내작가 대주에게서 답장을 받아낸다. "갑작스럽지만, 저도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사랑합니다, 형님!" 아이고, 1박2일 때부터도 알아봤지만 참 생긴 것만큼이나 착한 대주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강호동은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는 게 너무 고역이라 한참을 부산떨며 얼굴까지 시뻘개져서 난리를 치다가 겨우 보냈는데, 그의 아내에게서는 다음과 같은 답장이 도착했다. "매일 사랑해 줄 수 없뉘..." 

남편에게서 받은 사랑한다는 문자가 어지간히 감동이었던 모양이다. 비록 방송 미션 때문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깜짝 이벤트가 된 셈이다. 여자로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건 항상 넘치도록 기쁜 일... 아무리 어색하고 쑥스러워도 매일 그 말을 해줄 수 없겠냐고 아내는 묻는다. 강호동 부부의 그런 모습이 참 순수하고 예뻐 보였다. 

드디어 리장으로 여행을 떠난 요괴들, 첫번째 미션으로 손오공 뽑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번에 뽑힌 손오공은 얼굴에 원숭이 문신을 한 채 꼬박 일주일 동안 방송 촬영에 임해야 한다. 낯선 중국 땅에서 온갖 놀림과 화제의 중심에 놓일 운명이다. 게임 룰은 단순하다. 각자 흩어져 숙소를 찾아오는데 꼴찌가 되면 손오공 당첨이다. 연합과 배신은 자유롭게 허용된다. 

지난 번 청두 여행에서 매직 사건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안재현의 활약이 이번에도 퍽 기대되었는데, 의외로 리장 여행의 히어로는 은지원이 될 모양이다. 무서운 후배 안재현에게 밀려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던 청두 때와 달리, 과거 1박2일 때의 빛나는 감각을 회복한 듯 신들린 천재성을 발휘하는 은지원을 제작진은 요물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네 명의 멤버들에게 각각 한 대의 차량이 배정되었는데, 무작정 아무 차에나 올라타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은지원은 차량 뒤편에 서 있는 VJ들의 존재에 주목하고 재빨리 뒤편으로 가서 상황 파악을 끝냈던 것이다. 거기서부터 사실상 게임 오버였다. 손오공 레이스의 목적지인 숙소의 지도와 전화번호 등이 각각 누구의 등에 표시되었는지를 그는 벌써 알아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은지원은 게임의 지배자가 된다. 

나는 과거 '1박2일' 시즌1을 사랑했던 시청자로서 그 시절 은지원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참 좋았다. 왠지 정겹고 아련한 추억과 행복감마저 밀려오는 듯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모두 지금처럼 기운을 잃지 않고 모두 생기발랄하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그땐 그랬었지. 

그래서 나는 다음 회차에 더욱 빛을 발할 은지원의 요물짓을 한껏 기대한다. "옛날에 내가 하던 짓을 재현이가 하더라고!" 청두에서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지만, 이번에는 후배에게 기죽지 않는 선배의 위용을 여지없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원조 꾀돌이 은지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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