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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역적'의 후속작으로 방송 예정인 드라마 '파수꾼'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배우 신동욱 때문이었다. '복면가왕'을 시청하던 중 뜻밖에도 가면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신동욱의 존재가 퍽이나 반갑게 느껴졌던 것이다. 한창 좋았던 시절에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라는 희귀병에 걸려 혹독한 아픔과 싸우며 무려 7년 동안이나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던 그의 얄궂은 운명은 참으로 가슴저린 것이었는데, 그래도 많이 나아져서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신동욱은 '복면가왕' 인터뷰에서 자신의 복귀작인 드라마 '파수꾼'을 간단히 언급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했다. 그 때 짧게 자료 화면이 나왔는데, 검은 사제복을 입고 천천히 화면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신동..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 종영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으나, 미처 쓰지 못하고 지나갔던 최종회의 리뷰를 뒤늦게나마 쓰면서 마무리하려 한다. 그만큼 오랜만에 접한 수작이었던 터라, 마무리 없이 떠나보내기는 아쉬움이 남는 탓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시청하며 간절히 바랐던 '완전한 해피엔딩'이 이루어졌기에 내 마음은 무척이나 흡족하다. 비록 픽션이 가미된 사극이지만 역사 속 현실이 엄연한 비극이었기에, 완전한 해피엔딩을 이끌어내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새삼 황진영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게 된다. 해피엔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송도환(안내상)이었다. 수귀단을 조직하여 공공연히 서민을 짓밟고, 더욱이 그 행위들을 자랑스러워하며 행록에 남겨 보관토록 할만큼 그는 철저한 악인이었다. 악을 행하되 자신의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