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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남편이 카카오페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해 보자고 했다. 카카오페이로 서로에게 1천원씩을 송금해 주면 이벤트 참여가 되는 거라기에 매우 간단한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제껏 카카오페이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계좌 연결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 인증을 거쳐 계좌 연결을 함과 동시에 나의 계좌에서 뚝딱 1만원이 출금되어 카카오페이 계정으로 충전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나는 단지 계좌 연결만 했을 뿐 1만원 출금에는 동의한 적이 없는데 말이다. 어차피 카카오페이 계정에 있어도 내 돈이라 없어진 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려고도 했지만, 아무래도 본인 동의 없이 1만원을 재깍 출금해 버린 시스템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액이 크든 적든 최소한의 동의 절차는 있어야 했던 ..
바야흐로 13년 전인 2004년, 아직 신인 드라마 작가였던 김은숙은 '파리의 연인'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일약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라선다. 그런데 모든 것이 여주인공의 꿈(소설)이었다는 식으로 마무리된 결말은 대다수 시청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나도 그 작품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솔직히 결말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다. 결말이 그렇다면 그런 거지 뭐 흥분할 게 있나 싶었다. 하지만 나 같은 시청자보다는 그 결말에 충격받고 분노한 시청자가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 최근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를 연달아 빅 히트시키며 새삼스레 저력을 과시한 김은숙 작가는 백상예술대상에서 두 번의 극본상과 TV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이 시대 최고의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선지 모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