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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의 손가락 욕, 어째서 그를 두둔하는가? 본문

스타와 이슈

김민준의 손가락 욕, 어째서 그를 두둔하는가?

빛무리~ 2014. 6. 2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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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은 기자들의 역성을 들기 위해서 쓰여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 둔다. 개인적 용무로 출국하려던 연예인이 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친 기자들에게 취재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도,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며 일방적 취재를 강행했다면 기자들의 그런 행동은 100% 잘못이다. 해당 연예인으로서는 몹시 불쾌하고 짜증날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자들의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가운뎃 손가락을 올려 보란듯이 욕을 한 연예인의 행동이 정당한 것이었을까? 원인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행동을 칭찬할 수 있을까?

 

 

그 사건을 다룬 기사들에서는 당연히 김민준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민준의 행동이 잘못되기도 했지만, 일단 기자들이 욕을 먹었기 때문에 좋은 말로 기사를 써 주었을 리가 만무한 것이다. 그런데 해당 기사들의 댓글은 모두 기자들을 심하게 욕하며 김민준을 두둔하다 못해 칭찬까지 하는 내용들이었다. 속시원하게 욕 한번 잘했다는 둥, 심지어 언론을 상대로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는 둥 하면서 김민준을 칭찬까지 하는 모습들을 보니 정말 기가 막혔다. "한쪽이 먼저 잘못했으면, 당한 사람은 그에 반응하여 무슨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사고방식인가?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있다'는 주장은 근본적으로 옳은 것이지만, 잘못 적용시켰을 경우는 굉장히 위험하다. 그 논리를 극단적으로 적용하면 살인까지도 정당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28일 아침 인천공항은 '2014 스타 위드 케이팝 라이브 인 광저우' 콘서트에 참석하려는 슈퍼주니어와 2PM 등 국내 대형 아이돌이 출국을 앞두고 있어,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들로 붐볐다고 한다. 그런데 개인적 용무로 출국하려던 배우 김민준의 모습이 보이자, 아이돌을 취재하기 위해 모였던 기자들 중 일부가 김민준에게 달려가 사진을 찍었고, 거부하던 김민준은 급기야 손가락을 올려 욕을 했다는 것이다. 이 때 김민준의 행동이 비판받아 마땅한 이유는 기자들의 잘못이 없어서가 아니다. 기자들이 분명 잘못했으나, 그에 반응하는 김민준의 행동 역시 명백한 잘못이었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욕은 미화될 수 없으며, 심지어 사람 많은 공공장소에서 유명인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것이다. 논란이 발생하자 김민준의 소속사에서는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다. 

 

 

김민준은 지난 2011년에도 SNS를 통해 기자에게 욕설을 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었다. 당시 드라마 '로맨스 타운'에 출연하고 있던 김민준은 한 기자가 자신의 캐릭터를 '서브남주'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분노와 흥분을 금치 못하며, 수시간에 걸쳐 자신의 SNS에 그 기자를 욕하는 내용의 단문을 올렸다. 기사의 내용을 읽어보니 단지 '서브남주'라는 표현뿐 아니라 배우의 입장에서는 몹시 불쾌할 수 있는 다른 표현들도 섞여 있었기에, 그 기자의 소양이 매우 의심스럽기도 했고 김민준의 분노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수의 대중이 보는 SNS 공간에 대놓고 "C8" 이라는 욕설을 올린다든가 "텅 빈 머리로 누굴 평가하냐?"면서 막말을 퍼부은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었다.

 

'서브남주' 기사에 언급된 배우는 김민준 한 사람이 아니라 당시 '최고의 사랑'에 출연 중이던 윤계상도 포함되어 있었다. 윤계상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김민준만 흥분해서 "C8" 운운하며 욕을 했다는 사실은, 그의 성품이 남들에 비해 상당히 다혈질이라 때로 위험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번에 또 다시 '손가락 욕' 사건이 발생했으니, 과격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험이 벌써 두번째이다. '용감한 행동'이었다는 둥, 속시원하다는 둥 하면서 자기를 칭찬하는 댓글에 현혹되지 말고, 부디 진심으로 반성하여 세번째 경험은 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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