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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의 비정한 모친, 설령 자식이 백 번 잘못했대도... 본문

스타와 이슈

장윤정의 비정한 모친, 설령 자식이 백 번 잘못했대도...

빛무리~ 2014. 6. 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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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힐링캠프'에 장윤정이 출연한 직후 시작된 그 집안의 시끄러운 싸움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 동안 1년 여의 시간이 흘렀고, 미혼이었던 장윤정은 도경완 아나운서와 결혼을 했으며 최근에는 건강한 아들까지 출산하여 엄마가 되었다. 장윤정에게는 인생의 가장 역동적이고 찬란한 시기였지만, 동시에 가장 슬프고 힘겨운 시기였을 것이다. 여성에게 있어 결혼과 출산은 설레고 행복한 일이기도 하지만 두렵고 힘든 일이기도 한데, 가장 따뜻하고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었어야 할 친정 엄마가 오히려 철천지 원수가 되어 모진 공격을 퍼붓고 있었으니 말이다.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 너무 팽팽하고, 거짓말을 하는 쪽이 누구인지 대략 짐작은 되지만 100% 확신은 할 수 없기에, 그저 남의 집안 일이려니 생각하고 나는 이제껏 한 마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장윤정이 출산을 한지 불과 2주도 안 된 시점에, 다시금 장윤정 모친 육씨와 소속사의 법정 분쟁 기사가 뜬 것을 보니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자식이 백 번 잘못을 했다고 해도 최소한 엄마라면 이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딸자식이 피를 동이동이 쏟아내는 긴 산고 끝에 드디어 엄마가 되었는데, 따뜻한 미역국 한 그릇은 끓여주지 못할 망정...

 

장윤정 모친 육씨는 "지난 2007년 장윤정의 소속사에 7억 원을 빌려주었지만 소속사는 한 푼도 갚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고, 장윤정의 소속사는 육씨로부터 5억4000만 원을 빌렸으나 곧 장윤정을 통해 전액 변제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차용증 작성 당일 장윤정의 계좌에서 5억4000만 원이 인출되었고, 이 돈을 장윤정이 돌려받은 것을 확인했다. 즉 채무와 채권 관계는 장윤정과 소속사 사이의 일이었을 뿐 모친 육씨와는 하등의 연관이 없었던 것이다. 재판부는 "장윤정은 자신의 수입을 모친 마음대로 쓰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 모친이 돈을 관리했다고 해서 소유권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애초부터 분쟁거리가 될 수조차 없었던,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

 

1년 전부터 육씨는 딸 장윤정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일방적인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주장해 왔다. 장윤정이 자신에게 재산 탕진, 도박, 외도 등의 누명을 씌워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했으며, 심지어 중국인 킬러를 고용해서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도 말했다. 또 자신에게 위치추적기를 달고 지인을 감금 폭행했다는 주장도 했지만, 육씨의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장윤정은 엄청난 강력범죄를 저지른 셈인데, 쓸데없이 인터넷 등에 하소연할 일이 아니라 정식으로 형사 고소를 해서 사건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 아닌가? 육씨의 끔찍한 주장들 중 일부만 사실이라 해도, 장윤정은 벌써 오래 전에 구속 수감되고 말았을 것이다.

 

하긴 육씨는 장윤정의 임신 소식을 듣고 축하는 커녕, 한 인터넷 사이트에 '천하에 패륜녀 장윤정 보거라'라는 제목으로 편지 형식의 긴 글을 올렸다. 글 내용에는 장윤정을 향한 욕설이 수차례 등장했고 "세상이 너한테 등을 돌릴 때까지 나 또한 이젠 안 참는다" 라는 증오의 표현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너랑 똑같은 딸 낳아 널 정신병원과 중국사람 시켜 죽이란 말을 꼭 듣길 바란다. 그 땐 내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태어날 아이에게까지 악담을 하기도 했다. 그런 엄마가 이제 와 딸의 출산 소식을 들었다고 해서 좋은 소리를 할 리는 만무하나... 생각할수록 장윤정이 안타깝다.



 

다행히 좋은 남편과 자상한 시부모를 만나 큰 위로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친정 엄마의 역할은 따로 있는 것인데... 정신마저 아득해지는 고통 속에서 모든 산모들은 하나같이 친정 엄마를 떠올린다는데, 장윤정도 산고를 겪을 때 엄마 생각을 했을까? 아무리 생각 안 하려고 해도 저절로 생각이 났을 것 같다. 그리고... 너무나 슬펐을 것 같다. 차라리 돌아가신 엄마라면 그리워라도 할 수 있을텐데, 그리워하지도 못하는 그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을까?


짐작컨대 장윤정의 수입을 관리하던 친정 엄마가 딸의 돈을 임의대로 처분하며 큰 액수를 탕진한 것은 사실일 듯하다. 엄마니까 그래도 된다고, 장윤정을 낳고 키워 준 엄마니까 자신에게도 충분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엄마는 또 성공한 자식보다 일이 잘 안 풀리는 자식을 안스럽게 여기는 법이니, 번번이 사업에 실패하는 아들(장윤정 남동생)의 모습이 딱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관리하던 딸의 돈을 사업 자금으로 내주고, 아들은 또 실패하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장윤정이 힘들게 번 돈은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10년의 세월 동안 공들여 저축한 돈이 자기도 모르게 사라지고 오히려 큰 액수의 빚만 남아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장윤정이 느낀 허탈함과 배신감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아무리 돈보다 가족이 소중하다지만 그래도 이건 정도가 너무 심했다. 장윤정도 사람인데 하소연 좀 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떻게 속으로만 꾹꾹 참으며 한 마디도 안 하겠는가? 하지만 딸의 몇 마디에 모친은 분노했다. "저 나쁜 X이 밖에 나가서 집안 일을 떠들어대고, 없는 소리까지 만들어내면서 엄마한테 망신을 주네!" 육씨는 대충 이런 식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장윤정 소속사에 빌려준 것은 장윤정의 돈이었는데, 나중에 그 돈을 자기가 돌려받지 못했다며 고소한 것만 보아도 육씨는 딸의 돈을 무조건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 되지만,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믿는다는데 어쩌겠는가? 본인 생각에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로 돈을 쓴 것뿐인데, 딸자식이 남들한테 하소연하며 망신스럽게 되니까 배은망덕하다는 생각에 미워하기 시작했나보다. 여기서부터 육씨의 행동은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 킬러라든가 감금 폭행 주장에서는 섬뜩함까지 느껴지는데, 자식을 향한 엄마의 마음이 어쩌면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자식이 백 번 잘못했대도 엄마로서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더욱이 장윤정은 크게 잘못한 부분도 없어 보이는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중 하나인 엄마와의 관계가 저렇게 되어 버렸으니, 남편과 아들 곁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도 그 가슴에 맺힌 아픔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부디 장윤정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고 오랫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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