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키다리아저씨 (2)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김연우(김소연)과 박지헌(정겨운)의 캐릭터가 초반부터 워낙 아름답게 다가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늦게 등장한 이도욱(엄태웅)에게로 시선을 돌리는 데에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연우와 지헌이 벌써 너무 예쁘고 행복한 커플의 분위기를 모락모락 풍기고 있는 상황인데, 또 하나의 꼭지점으로 등장하여 삼각관계를 조성할 듯한 이도욱의 등장은 약간 염려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어쩌면 시크함의 화신이라고나 해야 할 듯한 그 표정과 말투에서, 연우를 향한 지헌의 사랑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을 이미 예감했던 듯 싶습니다. 엄태웅의 연기력은 그가 출연한 거의 모든 작품에서 인증된 바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09년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선덕여왕'에서는 유일하게 빛을 못 본 케이스였습니다. 남자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
지난 주에 종영한 '살맛납니다'의 뒤를 이어 MBC의 새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가 첫 전파를 탔습니다. 솔직히 벌써부터 "자칫하면 막장이다" 라는 분위기를 솔솔 풍기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드라마의 대략적인 시놉시스를 미리 접하게 되면서, "아, 그래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어제 일부러 기다리고 있다가 첫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우선 첫 느낌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요. (저는 스포를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아주 즐기는 편이다보니, 이 리뷰에도 꽤 많은 스포가 들어가 있군요. 이제 막 시작되는 드라마에 처음부터 김빠지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여기서 접으셔도 좋습니다..^^) 1. 매혹적인 중견배우들의 유혹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박상원이 '미워도 다시한번 2009' 에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