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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회차를 거듭하면서 '위대한 탄생' 참가자들의 면면도 많이 정겨워지고 익숙해졌습니다. 아직은 인원이 많아서 개개인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비추지 못하니,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오디션 무대에서 노래하는 장면과 짧은 순간에 스쳐 지나가는 캠프의 생활 자세뿐입니다. 그것만으로 사람을 파악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옳지도 않기에, 지금은 되도록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좋은 모습만 담으려 하고 있습니다. 미소년 데이비드 오는 여러가지로 스타성을 갖춘 인물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실력에 못지 않은 것이 대인관계입니다. 연습에 여념없는 팀원들에게 일일이 음료수를 배달하듯 나누어 주며 "제가 목이 마르니까, 다른 분들도 목이 마르실 것 같아서요" 라고 말하는 오세훈의 해맑은 미소는 매우 인상..
드디어 '위대한 탄생'의 본격적 합숙 훈련인 '위대한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훨씬 재미있고 심도있는 방송이 되리라 기대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실망스럽더군요. 아무래도 예선에서 워낙 많은 사람을 뽑아 놓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본선에 들어와서도 당분간은 북적북적 혼란스럽고, 수시로 튀어나오는 발노래(?)의 향연에 지루함을 느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명의 멘토가 만장일치로 호평을 쏟아내며 단박에 합격을 결정지었던 이태권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위탄' 8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 출연자는 전무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거의 모두 예선 때보다 오히려 퇴보한 듯한 인상을 주었어요. 그 이유는 대략 2가지 정도로 짐작이 되더군요. 예선 때는 떨어져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또는 멋모르고..
'위대한 탄생' 3회는 뉴욕과 한국에서 열린 오디션을 적절히 편집하여 구성되었습니다. 지난 주 일본 참가자들의 수준이 너무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았기 때문에 오늘은 별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마치 뒤통수라도 치듯 뉴욕과 한국의 참가자들은 모두 상상 그 이상의 수준을 보여 주었습니다. 훌륭한 실력으로 노래를 잘 하거나, 그 정도 실력은 없더라도 심금을 울리는 진정을 담아서 눈물겹게 열창하거나, 신선하고 독특한 음색으로 귀를 사로잡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요절복통할 정도로 웃기거나... 참가한 모든 팀이 제각각 좋은 점을 갖추고 있더군요. 결과적으로 방송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만 만들어 준다면 '슈퍼스타K'의 아류작이라는 비판도 쑥 들어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감동은 초반부터 시작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