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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 드라마의 제목이자 배경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인 사립 주남대학교의 초대 이사장이 서울 근교의 숲속에 세운, 대학병원 의사들과 판검사 출신의 로스쿨 교수들이 모여 사는 유럽풍의 4층 석조저택 단지'를 지칭하는 ''SKY 캐슬' 이다. 서울 근교라고 설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서울 강남의 신흥 부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대대로 부모에게서 큰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들보다는, 자신의 특출한 (학업) 능력으로 대한민국 상위 1%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꼭 자신의 지위를 물려주고 싶어 몸부림치는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현재 그들이 누리는 삶의 특권은 1차적으로 최고의 학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자녀들의 학벌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
'욱씨남정기' 후속 드라마 '마녀보감', 동시간대에 함께 출발한 '디어 마이 프렌즈' 쪽으로 일찌감치 마음을 굳힌 터라 큰 관심은 없었지만, 방송 후 내 블로그에 '흑주술'이라는 키워드로 유입량이 급증했기에 검색하다가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해당 포스팅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관련하여 4년 전에 썼던 것인데, '마녀보감' 1회에 흑주술이라는 소재가 다뤄짐으로써 대중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었던 모양이다. 갑자기 궁금해져서 시청해 보았는데, 무녀 홍주 역을 맡은 염정아의 열연과 더불어 흑주술 부분은 제법 임팩트 있게 표현된 것 같지만 차후의 내용 전개에는 크게 끌리지 않는 터라 계속 시청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시대 배경은 조선 명종 때이다. 실록에 따르면 명종의 유일한 아들이었던 순회세자가 13세라는..
브라운관에서는 참 보기 어려웠던 영화감독들이 게스트로 출연하신다 해서 기대감을 갖고 '놀러와'를 시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의견을 말한다면 전체적으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방송이긴 했는데, 한 사람의 지나친 폭주만 아니었다면 족히 두세배는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 사람은 바로 '라이터를 켜라'의 감독 장항준이었습니다. 지금 어떤 예능에 고정출연하고 계신다기에 너무 황당해서 방송이 끝난 후 검색을 통해 찾아 보았더니 '야행성'에 출연중이시더군요. 제가 '야행성'을 본 적이 없어서 몰랐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야행성'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시는지 모르지만, 솔직히 '놀러와'에서는 최악의 게스트였습니다. 스스로 "방송을 좀 안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연 장항준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방송이란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