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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짝 애정촌'의 촬영 일정 중 숙소 화장실에서 자살한 일반인 여성 출연자의 유서 내용 일부가 공개되었다. 사랑했던 사람들과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그 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버라이어티한 자신의 인생을 이쯤에서 끝내고 싶다는 내용, 그리고 애정촌에 와 있는 동안 제작진에게 많은 배려를 받아서 고마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애정촌에서 만난 사람 중 호감가는 남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유서의 내용을 보면 사망의 이유는 원래부터 갖고 있던 고통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며, 애정촌에서의 생활은 이제껏 방송으로 공개되었던 다른 기수 출연자들의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성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단기간에 최대치로..
'슈퍼스타K2'에 김그림이 있었다면 '슈퍼스타K3'에는 신지수가 있습니다. 그녀들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해서 말한다면 '악마의 편집' 희생양으로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마녀사냥을 당한 피해자들이라 하겠고, 아주 단순히 TV에 드러난 모습만 두고 말한다면 공적인 자리에서 지나친 이기심을 드러냄으로써 수많은 사람에게 거북함을 안겨준 철부지들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진실이 어느 쪽에 더 많이 기울어져 있는지는 모를 일이죠. 어쨌든 제가 보기에 브라운관에 비쳐진 그녀들의 모습이 별로 예쁘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조장으로서 책임을 다한 신지수는, 책임을 내팽개치고 남의 조로 가버렸던 김그림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었지요. 비록 그 태도가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이기적이어서 문제긴 했지만, 좋게 본다면 카리스마와 리더..
'슈퍼스타K2'의 열혈시청자 대열에 한참 뒤늦게 합류한 저는, 지난 주 '허각의 우승을 기원하는 이유' 라는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저의 판단에는 허각의 노래 실력이 월등하게 느껴졌고, 준결승전에서의 존박은 상대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었지요. 게다가 세상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반감과 어설픈 애국심(?)까지 합쳐져, 저의 마음은 삽시간에 허각에게로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시청으로 '슈퍼스타K2'의 재미에 푹 빠져든 저는 급기야 지난 방송을 모조리 찾아서 다 보고야 말았습니다. 스스로 놀랄 만큼의 열의였습니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처음과는 달리 존박의 순수한 매력에 이끌리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허각의 실력이 더 뛰어나고 우승자의 자격이 있다는 원래의 판단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