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패떴, 김현중과 이효리의 반짝이는 가을동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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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주에는 '1박2일보다 '패밀리가 떴다'가 재미있었습니다. 1박2일의 주된 에피소드는 이른바 '등산팀의 공금횡령'을 둘러싼 추격전 및 토론이었는데 별로 공감이 되지 않더라구요. 언제부터 1박2일 멤버들이 그렇게 원칙을 따졌다고 새삼스럽게들 그러는지 ㅎㅎ 이번에는 아무래도 방향을 좀 잘못 잡았던 것 같아요.
그에 비해 '패떴'에는 뉴패밀리로 김현중이 출연했던 분량이 방송되었는데, 비록 신종플루 감염 이전에 촬영된 분량이긴 했지만 한동안 그의 건강을 염려했던 탓인지 그의 환한 미소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답니다.
한 때 같은 소속사의 선후배였다는 이효리와 김현중의 투 샷은 매우 정감있고 아련하게 다가오더군요. 하조대로 나란히 걸어 올라가는 그 둘을 보면서 저는 왠지 '가을동화'가 생각났습니다. 어린 준서와 은서가 나란히 걷던 모습 말이예요.
이효리는 유재석과 더불어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남매이지만, 김현중과 함께 하는 모습은 그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남매처럼 느껴졌습니다. 동경의 눈길로 누나를 바라보던 어린 남동생 김현중은 어느새 훌쩍 자라 남자의 모습으로 그녀 앞에 서 있지만, 여전히 마음은 어린 소년일 때의 그대로인 듯 했습니다.
그런 김현중을 대하는 이효리의 모습도 어딘가 평소와는 다른 미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강을 건너 어느 새 자기보다 더 커버린 동생을 바라보며, 누나이면서 한편으로는 여자인 자신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은 우리의 모습을 조금씩 변화시키지요. 이제 내일이 되고 또 내년이 되면 그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현중 군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는 소식은 충격이었지만, 다행히도 완치되어 며칠 전에 귀국했지요. 공항에서 찍힌 사진을 보니 그 고운 얼굴이 안스럽게도 많이 핼쓱해졌더군요. 지금은 충분히 잘 먹고 푹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있겠지요?
저렇게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저렇게 신나게 높이높이 뛰어오르면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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