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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무 논란까지, 옹달샘을 옹호하면 할수록...

빛무리~ 2016.05.21 15:30

18일 오전, 한 여성(A씨)이 개그맨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하면서 사건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유상무는 그 여성이 자신의 여자친구이며 사소한 다툼 끝에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주장했다. A씨 또한 신고를 취소하면서 사건은 그대로 일단락되는가 싶었는데, 18일 오후 A씨는 취소를 번복하여 다시 신고를 유효화시켰고, 경찰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며 피해 여성 보호를 위해 국선 변호인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유상무의 주장을 신뢰한다면서, 불미스런 논란에 휩싸인 점은 죄송하지만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그런데 21일, 유상무의 실제 여자친구임을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 B씨가 등장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B씨는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상무와 알게 되었으며, 메시지와 통화로 가까워지다가 5월부터는 본격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한다. B씨가 공개한 SNS 대화는 누가 봐도 닭살스런 연인이라고 생각할만한 정도의 내용이었다. (해당 기사 링크)


유상무 : 이쁜아. 내 여자야 넌. 

유상무 : 진짜루 내 여자. 첨이야. 이렇게 보고픈거

B씨 : 한결같이 좀 이래라 

B씨 : 밥 챙겨드세요

유상무 : 이융이융. 오빠 버리지마욧 자갸

B씨 : ㅋㅋㅋ 좀 있으면 우리 본다

유상무 : 아싸~ 내여쟛

B씨 : 잘 지내고 있어요

유상무 : 쟈갸~ 안녕 


그러던 중 18일에 성폭행 고소 논란이 기사화되었고 B씨는 경악했다고 한다. 유상무에게 "나랑 이야기 좀 하자"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유상무는 "미안해"라는 답변 뿐 더 이상의 말이 없었다.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면 천벌 받는다고 B씨가 비난의 말을 해도 유상무는 한 마디 변명조차 없는 모습이었다. 성폭행 고소인인 A씨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유상무와 만났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B씨의 마음 속에서는 일말의 희망조차도 사라져 버렸다. 자신이 유상무의 여자친구라고 철석같이 믿었지만, 사실은 자신 역시 A씨와 똑같은 피해자의 입장일 뿐임을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B씨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제가 인터뷰에 나선 이유는 저 같은, 아니 A씨같은 피해자가 많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가 진짜 여자친구임을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저처럼 착각한 여자들이 많을 겁니다. 이번 사건이 정확히 밝혀지길 바랍니다." 막장드라마보다 훨씬 더 막장스런 현실이다. 경찰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만약 이 사건이 재판으로 이어진다면 그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겠지만, 결코 아름답지 못한 사생활의 심각한 문제가 밝혀진 셈이니 법적 처벌 유무와 상관없이 유상무의 방송 활동에는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유상무는 장동민 유세윤과 더불어 '옹달샘' 멤버로 알려져 있다. 수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옹달샘의 여성비하 및 혐오 발언 때문에 온 세상이 시끄러워졌던 것이 불과 작년의 일이다. 그들은 사과했지만, 자숙은 하지 않고 방송 활동을 계속했다. 열심히 방송하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진정한 자숙이라는 논리에서였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대중도 많았지만, 영리하고 끼와 재치가 넘치는 장동민과 유세윤의 능력 때문인지 몇몇 방송사에서는 계속 그들을 기용했고,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던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와 '크라임씬' 등 몇몇 프로그램에서 눈부신 재능과 매력을 발산하며 다시금 큰 인기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얼마 못 가 장동민은 다시 논란에 휩싸인다. '코미디 빅리그'의 한 코너’에 등장한 장동민의 대사가 한부모 가정의 아동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장동민 입장에서는 그저 작가가 써 준 대본에 따라 연기했을 뿐이라 주장할 수도 있고, 또 일부 대중의 시각처럼 현실을 고발하고 풍자하는 내용의 코미디였으니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수의 대중은 그 내용을 불편하게 받아들였고, 결국 장동민은 하차했다. 그러나 잇단 논란의 와중에도 장동민은 가수 나비와의 열애를 적극 공개하며 함께 수많은 방송 출연을 하는 등 참으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차별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차가연)이라는 단체에서는 장동민과 해당 방송사인 tvN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는데, 옹달샘 동료인 유상무는 SNS를 통해 장동민을 옹호했다. "한부모 가정인 나와 세윤이가 힘들 때 돌봐주고 늘 함께 해준 것은 어떤 단체가 아닌 그 사람이었다." 라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자신과 장동민이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많은 선행까지 베풀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또 유상무의 중차대한 논란이 터졌다. 법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은 죽으나 사나 법에 매달리겠지만, 법보다 감정이 중요한 절대 다수의 대중들은 더 이상 방송에 나오는 그의 모습을 보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리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통해 유상무의 인품에 관한 (새삼스런) 재평가가 내려짐으로써, 장동민을 적극 옹호했던 그 말들조차도 더욱 믿기 어렵게 되었다. 


옹달샘 그들은 절친한 사이니 서로를 옹호하는 거야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유유상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심심찮게 그들에 대한 옹호론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종종 마음이 어두워지곤 한다. 하긴 큰 물의를 일으키고도 자숙 없이 방송을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사회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기는 하다. 수요가 없다면 공급은 당연히 필요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나선다는 것은, 단순히 방송을 보며 재미있게 웃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잘못에 대해 점점 무디어지며 죄책감을 갖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다. 겉으로는 사죄하고 뉘우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그러면 좀 어때?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난리들이야, 밥팅이들" 하면서 비웃는 식이다. 어쩌면 겉으로나마 뉘우치는 척이라도 하는 현재는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비하면 굉장히 선량하고 아름다운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예상컨대 앞으로는 선악이라든가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 자체가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것 같은데, 이제 그 어느 곳에서 참된 인간다움을 찾을 수 있을까 막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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