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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망친 장태산(이준기)이 경찰과 폭력조직에게 쫓기며 나날이 액션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수진이(이채미)는 병원 무균실에서 하루 하루 달력의 날짜를 지워 갑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으로 매일 구토에 시달리면서도 수진이가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는 굳건한 믿음 때문이었죠. 수술은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며, 아빠는 꼭 인형을 갖고 돌아와 줄 거라는 믿음 말이에요.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 몰라서, 엄마도 아저씨도 같이 못 가고 혼자 가야 한다는 게 너무나 무서웠다고 말하던 수진이는 이제 기쁜 마음으로 희망의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투윅스' 14일의 시간 중 이제 9일이 남아 있네요. 수진이의 그 믿음을 배반해서는 안 되는데, 그 아이의 희망을 꺾어..
KBS 2TV '스타 인생극장'에 가수 김태원과 그의 아내가 출연했습니다. 예전에도 김태원의 아내 이현주씨를 브라운관에서 몇 차례 본 적은 있었지만, 어찌된 셈인지 그녀의 얼굴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고와지기만 하는군요. 김태원이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때 강호동이 물었습니다. "김태원씨에게 아내란 어떤 존재입니까?" 그러자 김태원이 대답했습니다. "저로 하여금 세상 모든 여자들을 여자가 아닌 사람으로 보게 만든, 그런 존재입니다" 꽃다운 청춘에 만나 중년에 이른 지금까지 그렇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서인지, 이현주씨는 2년 전보다도 지금이 훨씬 더 젊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젊은 시절 항상 기타를 품에 안고 다니는 김태원에게 당시 연인이던 아내가 "기타를 더 사랑하는지 나를 더 사랑하는지" 하고 물으..
3년 전, 그저 노래를 잘 부르는 평범한 필리핀 소녀로서 '스타킹'에 출연했던 펨핀코가, 이제는 18세의 나이로 월드스타가 되어 다시 '스타킹'을 찾았습니다. 정성들인 자필 글씨로 "스타킹, 고맙습니다" 라고 쓴 팻말을 들고 열창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심어린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충만했습니다. '스타킹'에 그녀가 출연했던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를 일으켰고, 놀랍게도 '오프라 윈프리 쇼'의 제작진이 그것을 발견하면서, 평범한 소녀 펨핀코의 기적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초청받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뒤 귀국 비행기에 올랐던 펨핀코는, 누군가를 소개해 주고 싶다는 오프라 윈프리의 전화를 받았고, 그 사람은 바로 세계적인 프로듀서인 데이빗 포스터였습니다. 포스터의 프로듀싱으로 만들어진 펨핀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