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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한 줌 핏덩이에 불과했던 너를 경희의 품에서 강제로 빼앗아 올 때, 너를 보는 내 눈빛에 일말의 따스함이 있었겠느냐? 나는 5인 회의를 뼈까지 갈아마시고 싶을 만큼 증오하였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치가 떨리는 것은 바로 최응찬이었다. 그는 언제나 정의롭고 인자했으며 나와 무열에게는 친형이나 다를 바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순식간에 안면을 바꾸어 우리를 배신하고... 무열이와 19명의 다른 동료들을 죽인 것이다. 경희가 최응찬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열이가 기꺼이 그녀와 결혼한 이유는 경희를 사랑했던 탓도 있지만,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응찬 형님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경희의 임신 사실을 최응찬보다 먼저 알게 된 천재만은 그녀를 협박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활약하게 될 최응찬에게 있어..
1회를 보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현재 '시티헌터' 속의 이윤성(이민호)은 복수의 화신이 아니라 선량한 영웅입니다. 자고로 복수의 화신이라면 먹구름이 드리운 듯 어두운 카리스마를 풍겨야 하는 법인데, 이윤성은 오히려 눈부실 만큼 흰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차라리 1회를 시청하지 않고 2회부터 보았다면 좀 더 적응하기가 쉬웠을 텐데...... 저는 3회까지 시청한 지금도 아직 어리둥절한 상태입니다. 1회는 분명히 어둡고 진지한 복수극이었으며, 그 와중에 정치와 역사적 사실까지 맞물려 있어서 드라마가 굉장히 묵직했거든요. 그래 놓고 2회부터는 갑자기 새털처럼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 바뀌어 버리는 바람에 저는 너무나 당황을 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같은 드라마가 맞나 싶을 정도였어요. 그래도 2회의 당황스러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