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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그녀가 '열혈구독자'라는 이름으로 내 블로그에 찾아와 처음 발자취를 남겼을 때는 2009년 가을에서 초겨울 무렵이었던 것 같다.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를 개설한지 불과 3~4개월밖에 되지 않아 고정 독자가 별로 없을 때였는데, 그 닉네임 만큼이나 열정적인 어조로 댓글을 달며 꾸준히 찾아와 주던 그녀는 참으로 인상적이면서도 고마운 존재였다. 나는 당시 드라마 속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여 편지 형식의 리뷰를 즐겨 쓰곤 했었는데, 어느 날 그녀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남주인공 차강진의 편지를 꼭 읽고 싶다며 부탁하기에, 나는 그 드라마의 최종회 리뷰를 차강진의 편지 형식으로 작성하기도 했었다. 그것을 읽고 무척이나 기뻐하며 감사 인사를 남기던... 나중에 알았지만 그녀는 겨우 스무 살의 꽃다운 소녀..
2009년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저에게 다음뷰(Daum View)는 블로그와 뗄 수 없는 친구같은 존재였습니다. 햇수로 6년째 블로그 활동을 해 오면서, 2014년 6월 28일 현재까지 정말 감사하게도 9725명이라는 많은 수의 독자님들이 다음뷰에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여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셨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outta_1.blog.me/201874445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4년 6월 30일부로 다음뷰 서비스의 종료가 예고되었고 티스토리에서 글을 발행하면 자동으로 다음뷰에 발행되던 서비스는 6월 24자로 며칠 먼저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아직은 수동으로 다음뷰 발행이 가능한 시점이지만 어차피 종료될 서비스이니 더 이상 연연하지 않기로 했습..
'공부의 신'은 요즈음 감동 모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어제 방송된 14회에서는 아예 대놓고 "감동을 주겠어"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약간 촌스러운 느낌은 들었지만, 뭐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모의고사를 망친 오봉구는 포기를 선언하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누구는 따스한 격려로, 누구는 따끔한 일침으로 그를 이끌어 줍니다. "난 머리가 나빠" 라는 변명으로 포기하려 했던 그의 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껏 고통을 참으며 준비해 왔던 모든 일들이 헛수고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조건 불도저처럼 다른 생각 없이 공부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강석호(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