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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제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온 드라마 '49일'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드러난 소재와 주제가 꼭 제 마음에 드는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진부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차피 완벽히 새로운 것은 없는지라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소현경 작가는 상당히 믿을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두 여인이 있습니다. 신지현(남규리)은 스물일곱살이 되도록 세상의 아름답고 좋은 면만을 보아 온 부잣집 외동딸입니다. 철부지이나 공주병은 아닙니다. 그녀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을 좋아합니다. 그 무엇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상황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이제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 강민호(배수빈)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더 바랄 것 없는 행복의 절정만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동성애 커플의 언약식 장면을 성당에서 촬영하려다가 무산되었습니다. 처음 기사가 떴을 때는 마치 성당 측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고도 촬영을 허락했다가, 나중에 눈빛이 이상하다든가 하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면서 촬영팀을 내쫓은 것처럼 표현되어 있어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영섭 CP는 "성당 측이 동성애자의 언약식인 줄 모르고 촬영을 허가했다가 내용을 알고 촬영을 불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SBS 김용섭 책임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단순 기도하는 장면이라고 했고 그냥 갈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촬영팀이 성당에서 쫓겨나는 등 문제가 생겼다"며 "그건 성당으로 대변되는 가톨릭 종교인들의 신앙적 가치에 반하는 행동이었다는 의미"..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면서 DJ DOC의 컴백 무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언제 들어도 시원스러운 김창렬의 가창력도 만끽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시 무대에 서는 이 순간이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는 이하늘의 눈물섞인 고백에서 진심이 느껴졌기에, 저도 그 감정에 동화되어 함께 기뻐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갖추고도 순조롭게 활동하지 못하고, 숱한 오해와 질시를 받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던 그들의 마음이, 굳이 속사정을 시시콜콜히 듣지 않아도 그대로 전해져 왔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인기 검색어에 웬 '이하늘 독설'이 떴기에 그 내용을 보니, '슈퍼스타 K 2'의 오디션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했던 이하늘이, 남규리의 동생 남성민을 탈락시키면서 했던 말이 화제가..
큰딸 내외인 양지혜(우희진)와 이수일(이민우)은 평범하고 화목한 커플이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귀여운 딸 지나가 있고, 이제 곧 태어날 둘째 아기도 있습니다. 아내 양지혜는 성격이 드세고 이기적인 듯 하지만,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진실하고 매사에 경우가 바른 여인입니다. 상대적으로 착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남편 이수일은 아내에게 눌려 사는 듯 보이지만, 나름대로 자기 삶의 방식을 융통성있게 운영하는 터라 두 사람은 퍽 잘 어울렸지요. 특히 예정에 없던 둘째의 임신으로 한참을 고민하던 지혜가, 이기심을 억누르고 모성의 용기를 발휘하며 둘째를 낳기로 결심하던 장면은 흐뭇한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독특한 사랑과 평범한 사랑이 공존합니다. 가장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태섭(송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