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무릎팍' 김남길의 인생을 바꾼 사람, 오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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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에 전격 출연한 김남길의 표정은 어딘가 착잡해 보였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나쁜 남자'의 촬영이 지연되면서 입대 예정일을 늦춰 보려고 했지만 무산되고, 결국 모든 동료들과 함께 무리해서 폭풍 촬영을 마치고 입소하는 마음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듯 했습니다. 심지어 자기 집에서마저 본방은 '제빵왕 김탁구'를 보고 '나쁜 남자'는 재방으로 본다고 담담히 말했지만, 입대 전에 최선을 다해 찍은 작품이니 아무래도 씁쓸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라면 2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었겠지요.
공채 탤런트 모집에 수석으로 합격했으나, 4주간의 교육을 마친 뒤 곧바로 찾아든 교통사고는 그의 인생에 큰 좌절을 가져왔습니다. 무릎 인대 파열과 뇌진탕 등의 중상을 입어 무려 6개월 동안이나 입원 생활을 했던 것이지요. 함께 입사한 동기들이 바야흐로 희망찬 활동을 시작할 때, 병상에 누워서 바라보는 심정이야 오죽했을까요? 스스로 낙오자가 되었고, 이제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생각으로 좌절에 빠져 있을 때였습니다.
많은 선배와 동료들이 병문안을 와 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한 기수 선배였던 탤런트 '오협'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그를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촬영을 마치거나 지방에 다녀와서도 잠시나마 얼굴을 비출 정도로, 오협은 실의에 빠진 김남길을 위로하는 데에 정성을 쏟았습니다.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과 재능을 알아본 오협 선배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그를 꾸준히 격려하여, 퇴원 후 김남길이 다시 연기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절친이라 하더라도 6개월 동안 매일 찾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의 일상을 굉장히 많이 희생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게다가 아무리 병문안이라지만, 병원이라는 장소가 별로 기분 좋게 드나들 수 있는 곳도 아니니까요. 거동이 불편하여 혼자서는 잘 씻지도 못하는 김남길을 위해 샤워까지 시켜 주면서, 그렇게 매일 찾아간 정성은 어떤 가족이나 친구라도 따라가기 어려운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자칫 잃어버릴 뻔한, 매력적인 연기자 김남길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협이라는 인물의 우정과 희생 정신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기쁨과 즐거움이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이거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나비 효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협이라는 인물을 검색해 보니, 73년생의 탤런트이며 뮤지컬 배우로 나와 있었습니다. 공채 기수로는 1년 차이지만 나이로는 81년생인 김남길과 8년 차이가 나는 큰형뻘이었군요. 출연작으로는 영화 '공필두', 드라마 '누나', '사랑하는 사람아', '잘했군 잘했어' 등이 있다는데, 공교롭게도 거의 제가 안 본 작품들이라 그의 모습은 기억해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니 인물도 참 잘 생기셨어요.
오협이라는 인물을 검색해 보니, 73년생의 탤런트이며 뮤지컬 배우로 나와 있었습니다. 공채 기수로는 1년 차이지만 나이로는 81년생인 김남길과 8년 차이가 나는 큰형뻘이었군요. 출연작으로는 영화 '공필두', 드라마 '누나', '사랑하는 사람아', '잘했군 잘했어' 등이 있다는데, 공교롭게도 거의 제가 안 본 작품들이라 그의 모습은 기억해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니 인물도 참 잘 생기셨어요.
우리에게도 과연 오협과 같은 친구가 있을까요? 생각해 보니 별로 자신이 없더군요. 물론 상황이 닥쳐봐야 알 수 있는 일이지만요. 그러나 좋은 친구를 원한다면, 우선 나 자신부터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해낼 수만 있다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김남길은 그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오협이라는 선배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아갈 테니까요.
지금은 떠나지만 2년 후에는 반드시 김남길의 멋진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를 보냅니다. 그리고 멋진 의리의 사나이 오협의 모습도 각종 드라마를 통해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헤어짐은 서글프지만 그래도 가슴 한켠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떠나지만 2년 후에는 반드시 김남길의 멋진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를 보냅니다. 그리고 멋진 의리의 사나이 오협의 모습도 각종 드라마를 통해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헤어짐은 서글프지만 그래도 가슴 한켠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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