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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웃으며 보았던 '상상플러스'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오랜만에 웃으며 보았던 '상상플러스'

빛무리~ 2009. 11.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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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상상플러스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주 '강심장'에 크게 실망했었기에 이번 주에는 채널을 돌려 보았던 것인데, 운이 좋았던 것인지 의외로 아주 기분 좋은, 상큼한 방송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출연진은 브아걸의 나르샤, 가인과 2AM의 조권, 그리고 카라의 한승연, 구하라, 박규리였으며, 사고 때문에 불참한 MC 신정환을 대신하여 송은이가 1일 MC로 자리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요즈음의 아이돌 스타들은 고달픈 연습생 시절을 거치면서 다듬어진 탓인지, 젊은 나이에 비해서는 상당히 둥글둥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속으로야 어떨지 모르지만, 언뜻 보아도 불쾌한 감정이 솟구칠 법한 상황에서마저 능란하게 대처하며 웃음으로 받아넘기는 어른스러움을 자주 보았거든요. 물론 한편으로 생각하면 솔직한 감정 표출마저 억압받아야 하는 청춘의 슬픔(?)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일반인들보다 좀 더 빨리 사회에 진출하고 유명세를 치르면서, 좀 더 빨리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제각각 모두 다 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인과 조권에게 눈길이 가더군요. 저는 '우결'을 안 보기 때문에 그들의 가상 결혼생활은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들에게 좀 더 눈길이 갔던 이유는 우선 판에 박은 듯한 미남 미녀가 아니라는 점과, 가장 자연스러운 자신감을 보여주었다는 데에 있었던 듯 합니다.


가인은 한동안 떠들썩 했던 '대종상 굴욕'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털어놓았습니다. 객석까지 내려가서 배우들의 리액션을 유도해 보려다가 냉담한 반응에 실패한 미료가 계단을 올라오다가 넘어졌던 일이며, 시상자로 나선 가인 본인이 인사를 하던 와중에 환호성이 터져나오길래 우아하게 "감사합니다" 라고 답례했는데, 알고 보니 그 순간 화면에 박보영의 얼굴이 비췄기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녀의 태도는 유쾌하기만 했습니다. 워낙 오랜 무명의 설움을 겪은 브아걸이었기 때문일까요? 아직은 나이 어린 막내 가인마저도 그렇게 달관한 여유를 보여주더군요.


청일점으로 출연한 조권은 수많은 여성 아이돌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쑥스러워하는 기색 하나 없이 '깝권'의 매력을 120% 발산했습니다. 원더걸스와 브아걸의 춤을 흉내내는 그의 모습은 때로는 민망하지만 때로는 원색적인 웃음을 선사해 줍니다. 저는 이제껏 조권을 여자같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본인이 스스로 가냘픈 체격과 타고난 미성(美聲), 그리고 원래 천성적으로 까불까불한 성격 때문에 자주 여자로 오해받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보니 과연 좀 그렇더군요. 게다가 최지우와 닮았다는 소리도 저는 처음 들었는데 두 사람의 얼굴을 나란히 비교하니 과연 닮은 듯도 하여 매우 신기했습니다.


19세의 구하라가 이미 보험 가입에 신경을 쓸 정도로 철이 들어버린 아이돌 스타들을 보면, 그 화려함 뒤편에 숨은 애환들이 짐작되어 안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자신들이 인생에서 가장 반짝이는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그들이 잊지 않고, 즐거운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는 언제나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있는 박규리 양이 가장 행복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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